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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 Information]
- Pacaya-Samiria National Reserve /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공원
■www.google.co....
[한국어 정보]
이런 자연환경 속에도 어떻게 원주민들이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1월 20일에 생겨나 이름 붙여진 1월 20일 마을. 그곳에서 한 원주민 가족을 만났다. 온 가족이 함께 사는 이 집은 주변에서 나는 나무와 짚을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탁 트인 풍경.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이 집은 제가 직접 지었어요. 아버지께서 도와주셨는데 여기에선 가족과 함께 집을 짓곤 해요. 4개월 걸렸어요.” 아마존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한다. 어깨에 밧줄을 메고 향한 곳은 높다란 야자수 나무. 아파트 5층 높이는 되어 보인다. “나무에 올라가는 기술을 완벽히 익혔어요. 나에겐 마치 스포츠 같죠.” 한쪽 발은 나무 발판을 딛고 다른 발은 허벅지에 줄을 걸친 후 나무를 감싼 두 줄을 번갈아 올려주며 올라가는 나무 타기. 과거엔 야자수 열매를 얻기 위해 나무를 베거나 직접 올랐는데, 다치는 사고가 빈번했다. 그래서 자연과 사람,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스페인 사람에게 새롭게 배운 방식이라고 한다. “수확한 열매는 바닥에 떨어트리는데 이때 예쁘게 떨어트려야 해요. 야자나무 잎과 함께요.” ‘이테야자'라는 야자수의 열매인, 아구아헤. 아마존 원주민들은 생명의 나무라고도 부른다.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생으로 먹기도 한다. “저희는 주로 이렇게 먹어요. 정말 맛있어요. 비타민도 풍부하고요.” 이렇게 수확한 열매는 오일이나 비누 같은 천연 수공예품으로 만들어져 원주민들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나는 빼빼와 함께 그의 장모님 댁으로 향했다. 일하고 난 후 출출할 때 챙겨 먹는 간식이 있단다. 나무줄기 같은 이건 뭘까? “유카를 삶을 거예요.” 뿌리 작물에 속하는 유카. 감자나 고구마처럼 찌는 게 아닌 끓는 물에 통째로 담가 삶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바나나가 많이 나는 철엔 주로 바나나를 구워 먹지만 이 시기에는 주로 유카를 삶아 먹는다.새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유카. 대체 어떤 맛일까? “그냥 먹으면 감자 맛이 나고요. 소스와 같이 먹으니 새콤달콤하면서 상당히 부드러워요.” 가족들과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며 먹는 유카. 한겨울 따뜻한 아랫목에 둘러앉아 고구마나 감자를 삶아 먹던 어릴 적 옛 추억이 떠오른다. 나는 아마존에 서식하는 특별한 동물이 있다고 해서 30분 정도 배를 타고 상류로 향했다. “이제 핑크 돌고래를 보러 갈 거예요. 정확히 몇 마리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굉장히 많아요.” 강줄기가 서로 만나는 지점, 황토색 물과 검은색 물이 만나는 곳에서 주로 볼 수 있다는 핑크 돌고래. 썩은 나무가 강물에 쌓이면서 영양분이 가득한 곳이란다. 그런데 한동안 기다려도 보이지 않는 핑크 돌고래. 정말 이곳에 살기는 걸까? “이 돌고래들은 회색 돌고래처럼 점프하지 않아요. 머리와 등쪽의 지느러미만 꺼내죠. 저기 있네요.” 드디어 나타난 핑크 돌고래. 그런데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수줍어하는 건지, 사람을 경계하는 건지, 이렇게 먼발치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 본다. 검은색 강은 정글을 반사시키는 효과가 있어 '거울의 정글'이라고도 불리는 데 이곳 상류에는 무서운 물고기가 산다고 한다. “(피라냐는) 검은색 강이나 하천에 서식해요.” 아마존의 포식자라 불리는 피라냐. 물에 손을 넣으면 순식간에 뼈만 남기고 다 뜯어먹는다는 그 공포의 물고기가 사는 곳이다. 그런데 사실 이곳에 온 이유는, 피라냐 낚시를 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을 찾는 관광객의 주요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가 지났을까. 우기라 그런지, 난데없이 비가 쏟아진다. 하지만 비 오는 것도 잊고 낚시에 집중해본다. 이곳에 서식하는 피라냐는 대부분 육식성 어종이라 닭고기를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피라냐를 보기 위한 하염없는 기다림이 계속된다. “진짜 힘드네요.” 직접 피라냐 잡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원주민. 미끼를 던지기 전, 이렇게 물을 저어주어 피라냐에게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움직임을 감지한 피라냐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한두 번의 시도만에 잡아 올린 피라냐. 배 부분이 붉은 것이 '스칼렛 피라냐'다. 피라냐는 원주민들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란 뜻이다. 전 세계 약 30여 종으로 육식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식성도 있다고 한다. “정말 큰 피라냐네요.” “드디어 한 마리 잡았습니다.” 과연 피라냐는 어떤 맛일까. 과거 원주민들이 즐겨 먹었던 방식으로 나뭇잎에 올려 직접 구워서 먹어보기로 했다. 바싹 구워진 피라냐. 여전히 이빨은 날카롭게 살아있다. 살코기 부분만 살짝 떼어 맛을 보았는데. 아마존 별미 중의 하나인 애벌레. 식용으로 길러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것도 먹을 수 있는데 정말 맛있어요.” 시범으로 직접 생 애벌레를 먹어 보겠다는 원주민. “맛있네요. 하나 드셔보실래요?” 난생처음 보는 살아 있는 애벌레. 권하니 안 먹을 수도 없고, 어떤 맛일지 겁부터 난다. 오만상을 찌푸리며 도전해봤다. 그런데. 애벌레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생각과는 다른, 처음 느껴보는 감칠맛이 나기 시작했다. “약간 달콤하고요. 껍질에서 고기 맛이 살짝 나요.” 알면 알수록 정말 신비로운 아마존이다. 늦은 밤.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로지 인근에 산다는 산 호르께 마을 원주민이 환영식을 열어준다. 마을 사람들이 추는 이 춤은, 아나콘다 춤. 아나콘다로부터 마을을 지켜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풍습과 고유 언어 꼬까마, 그리고 전통 의상을 잃고 싶지 않아요.”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아마존 원주민들의 노래와 춤. 다음에 여행 올 때에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Information]
■클립명: 남미015-페루10-02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공원-1월 20일 마을, 핑크 돌고래, 피라냐 낚시
■여행, 촬영, 편집, 원고: 박태훈 PD (travel, filming, editing, writing: KBS TV Producer)
■촬영일자: 2019년 11월November
[Keywords]
숲,forest,석회동굴, 종유석, 석순, 호수, karst, limestone cave, stalagmite,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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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сен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