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hoinkorea 이 속담에선 좋은 뜻이에요 ㅎ 수백년 전부터 한국에선 큰 호박이 들어오면 씨는 볶아먹고 속살은 삶아먹고 아주 유용한 먹거리였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 속담이 생길만큼 전래동화도 있습니다. 옛날에 장가 못 간 노총각이 있었어요. 가난한 노총각은 쌀독에 남은 좁쌀 한 알을 들고 색시를 구하러 길을 나섰어요. 날이 저물어 주막에 묵기로 한 총각은 주인에게 좁쌀을 맡겼어요. 그런데 주인이 던져 놓은 좁쌀을 쥐가 먹어 버리고 말았지요. 총각은 쥐라도 잡아내놓으라고 우겼어요. 결국 주인은 쥐를 잡아 총각에게 주었어요. 저녁이 되어 다른 주막에 머물게 된 총각은 쥐를 주인에게 맡겼어요. 그런데 이번엔 그 집 고양이가 쥐를 먹어 버렸어요. 다음 주막에서는 말이 총각의 고양이를 밟아 죽였고, 그다음 주막에서는 소가 뿔로 받아 총각의 말을 죽게 했답니다. 마지막 주막에서는 주막집 아들이 총각의 소를 몰래 정승댁에 팔아 버렸어요. 총각이 소를 찾으러 가 보니 그 소는 이미 정승 딸의 생일상에 올라 있었어요. 총각은 그럼 소를 먹은 딸이라도 내놓으라고 우겼어요. 정승은 대담하고 야무진 총각이 마음에 들어 사위로 삼았답니다. 좁쌀 한 알로 정승댁에 장가를 들었으니 호박이 넝쿨째 굴러 떨어진 셈이지요. 호박과 호박잎은 음식 재료로 인기가 있어요. 그런 호박이 줄기, 잎까지 함께 넝쿨째로 굴러 떨어졌다는 것은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행운을 만났다는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