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를 싫어할 것만 같아서, 상처받기 싫어 너를 미워했지. " "나는 착하고 나뻐, 백순데 좀 바뻐 넌 조용해 좀 닥쳐 미안 말이 심했지, 누가 내 맘을 말도 없이 훔쳐보랬니. " "코드를 모르는 락스타" "돈 얘긴 담에 멍청하게 살래 문제가 많아도 난 답을 안 찾네" 제 가치관과는 안 맞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모순적인 일이나 일관성 없는 요소들을 무분별한 능력주의나 허세를 부정하면서 관철하는 부분이 가사에 드러나서 공감되기도 합니다. 탕아에서는 약간 최대한의 허세를 잘 녹여낸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뱃노래'란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욕 하나 없이 뭔가 무해한(?) 느낌의 가사라 좋아합니다.
뱃사공과 이센스가 술먹으면서 나눈 대담이 참 인상깊었는데, 거기에서도 쇼미더머니(like a google)에 대한 태도가 나와요. 이센스가 "거기에 무슨 편견이 작용될지가 너무 보이는 거야. 그리고 그렇게 쓰이고 내 인생이 소비된다? 나는 랩을 처음 시작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인생을 그렇게 소비하기 싫어요. 그 정도 편집에 쓰일 인생보다 가치가 있어요." 라고하는데, 영상에서 안드로이드의 말처럼 울림이 좀 있더라고요. 방송 자막 한 줄, 해시태그, 검색어 몇개로 정의될 인생도 아니고 그렇게 소비되기도 싫다는거죠
탕아 2018 [탕아] Bassagong (뱃사공) [Verse 1: 뱃사공] 존나 멋, 존나 멋 그건 누구겠어? 뱃 Microphone check, one, two 난 일차원으로 해 계산 때려, 너의 체질은 비서 집에 가서 화장 씻어 요샌 인정하래 '취존' 좆까, 네가 진짜 싫어, yah 내 멋대로 할라고, 왜 임마 왜 줏대는 없는 새끼들이 논리로 들이대냐? 귀엽게 막 억지로 style을 만든 적 없지 이게 나의 삶이야 메리야스, 하와이 셔츠, 나야, 탕아 내 가슴이 내린 것을 바로 입에 담아 필터링 빼고 그냥 가지 네 줏댄 젤리, 내껀 셀비쥐 퍼뜩 빠구해, 내 패는 L-E-G 기믹 빼고 진짜 없지 내일이 우린 일당 걸고 때려박지 매일을 싼 술에 취해도 올려 퀄 높이를 맞출라면 돌려 떨 막걸리에 우린 졸라 쩔 술기운이랑 입지를 올렸어 나는 안해 카미카제 (yeah, yeah) 오래 살래 간지나게 (yeah, yeah) 방아쇠에 손을 감아, 탕아, 탕아 총알 줄게, 너네 가슴 안에 담아 [Chorus: 뱃사공] 돌아온 탕아 (wait, 취한 채로 mic 잡아, wait) 돌아온 탕아 (yuh, 네가 될 수 없는 사람, wait) 개또라이 탕아 (whoa, 존나 뜨거워 내 야마, wait) 돌아온 탕아, 난 방아쇠 당겨, 네 가슴에다 탕-아 [Verse 2: 뱃사공] 미친놈 같은 내 flow는 미친 날 변호해 Level은 서른, 오지게 털어 Levi's jean에 쪼리 끌어도 Ferrari 차주보다 멀리 나가지 내 말이 100cc rider, hippie style로 머리 휘휘 날려 코너 시끼 깎어, 비켜 바뻐, 날 막긴 너네 시낀 딸려 학을 떼, 성우랑 내 tiki-taka, 잠깐 (wait) 작년관 또 다르지 리짓군즈는 까불기만 하는 무리 아니지 우린 술을 따르지만 계속 album 나르지 B급이라고? 그건 우리가 본 다른이, yah 양아는 차붐 했으면 탕아는 뱃사가 당연 Hashtag 짜져, 검색창은 닫어 내 삶은 Google도 못 담어, whoa [Verse 3: JTONG] 탕아, 탕아, 탕아, yeah 난 부산의 꼴통 다가오는 일이 뭐든 내 쪼대로 행하지 곧 바로 껍데길 벗어던진 몸통엔 깊은 흉터와 두꺼운 바늘 자국 야무지게 움켜 쥔 내 오른손의 커다란 검은 봉다리 안엔 솔방울 빠꾸 없는 직진의 고집불통 난 콩크리트 무작빼이 쇠 빠루 티키 타카 통 기타 치다가 또 자연스럽게 microphone check 양치 치카 치카, 이빨 삐까 삐까 빗질 이마 끝까지 올빽 씬의 큰 삼촌, 화려한 셔츠에 농익은 마초 JTONG과 리짓군즈의 뱃사공 커서 뭐가 될랑가는 아직 나도 모르겠다, 우짜라고? 6인용 식탁은 내 책상 바리깡으로 사타구닌 항시 빽 자지 온전한 내 방식대로 다 찢어진 바지 아무리봐도 멀리 갔지 난 갈때까지 좋게 말하면 독고다이, 아니면 똥 망나니 뭐가 됐든 지금을 즐기며 치는 딸딸이 고갤 쳐든 아스팔트 위 초록 잎파리 고갤 쳐든 아스팔트 위 초록 잎파리 [Chorus: 뱃사공] 돌아온 탕아 (wait, 취한 채로 mic 잡아, wait) 돌아온 탕아 (yuh, 네가 될 수 없는 사람, wait) 개또라이 탕아 (whoa, 존나 뜨거워 내 야마, wait) 돌아온 탕아, 난 방아쇠 당겨, 네 가슴에다 탕-아 [Outro] 뱉어 되는대로 감만 믿어 딴거 배운게 없어 노란 안경 밖은 노을이 졌네 돌아가기 전 한 대 더 태울래
뱃사공이란 사람만 놓고 보아도 멋있고, 항상 삶을 대하는 자신만의 태도를 가사에 숨김없이 드러내서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에요. 음악도 물론 너무 잘하구요. 이 채널에서 뱃사공의 rainbow도 다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곡에서도 뱃사공의 가사엔 생각이나 감정들이 잘 드러나서 공감이 잘 되는데, 반면 피처링으로 참여한 양동근의 가사는 매번 들을 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시인님과 피디님(?)께선 양동근 파트를 어떻게 해석하실지 궁금합니다.
이름부터 뱃사공 이듯이 자신이 추구하는 낭만과 인생이 흘러가듯 그 자유로움이 뱃사공이라는 래퍼가 내는 노래마다 묻어있기에 팬이 되었는데요! 저 또한 해석도 많이 해보고 궁금한 것도 많은데 또 다른 관점으로 해석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ㅜㅜㅜ!!!!! 계속 챙겨보고 있었는데 뱃사공이라니!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부탁드리겠습니다!
하... 탕아를 해주시다니 내 심장.. IGNITO -EVIL MARCH (Feat. FANA) IGNITO -EVIL MARCH (Feat. FANA) IGNITO -EVIL MARCH (Feat. FANA) IGNITO -EVIL MARCH (Feat. FANA) IGNITO -EVIL MARCH (Feat. FANA)
뱃사공의 내면을 가장 잘 담아낸 진솔한 곡이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탕아가 그의 곤조와 자신감, 강인한 모습을 담아낸 곡이면 '진심'은 그의 가장 약한 모습과 내면 속 쉽게 꺼낼 수 없는 그의 진솔한 마음을 담아낸 곡이라고 볼 수있죠. 이곡의 가사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곡도 리뷰해주시면 정말 기쁠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에 대한 디테일한 분석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특정 음악 아닌 랩,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해 시인님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도 리뷰 해 주실수 있을까요? 가끔 대중음악도 넓게보면 운문이라고 생각 했는데 특히 랩에대한 시인님의 견해도 궁금하네요
뒷부분에도 피디님이 '취존'잡아주는 부분도 재밌네요 ㅎㅎ 싸우기싫으니, 공격받기 싫으니 취존하고 무시하는게 진짜 맞거든요. 물론 오타쿠 문화에 대한 무지성 공격에 대한 아주 소극적인 방어 수단으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라는 밈이 나온것은 서글프나, 요즘은 그게 일상화돼서 너랑 말섞기 싫어 정도로도 해석돼요. 특히나 요즘은 '그냥 싫어'라는 태도는 좋은 취급을 못받잖아요. 어떻게든 싫은 '정당한 이유'를 지어내고 만들어서 벽을 치니. 차라리 솔직한게 더 좋은데말이죠. '난 저게 싫어!' 라고 말하면 무례하고 어쩌고,, 하니 어떻게든 되도않는 가짜 이유를 만드는 식은 지긋지긋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