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에세이42-1] 뻥튀기 가족의 따뜻한 일상 (광양 배금선 할머니) 

[다큐에세이] 여기이사람 42회 ep.1) 뻥튀기 가족의 따뜻한 일상 (광양 배금선 할머니)
뻥튀기 장사로 평생을 살아온 삶이 있다.
광양장의 터줏대감 배금선 할머니는 시장에서 60년간 뻥튀기 장사를 하며 1남 5녀를 키우신 분. 젊은 나이에 남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남편이 하던 뻥튀기 기계를 물려받았다. 말이 쉬워 60년이지 시장에서 그 세월을 견뎌낸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이었을까.
그녀는 광양시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한 이 시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녀의 며느리 정정임씨는 결혼 후 26년 째 시어머니와 같이 장사를 하고 있는가 하면 할머니의 두 딸과 사위역시 인근의 전라도 장터를 돌며 뻥튀기 기계를 돌리고 있으니 이 가족의 삶은 뻥튀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라고 할까.
어머니의 고생이 안쓰러운 아들 전부환씨는 회사를 쉬는 날이면 어머니와 함께 장터로 나간다. 그런가하면 손주들은 ‘뻥튀기집 손주’라는 이름표를 달고 운동회 때 뛰었다는 걸 보면 할머니의 삶은 자식과 손주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진중한 인생이었다.
평생의 고생으로 온몸이 성한 곳이 없지만 여든이 넘은 지금도 장날이면 새벽 바람을 맞으며 장터로 향하는 배금선 할머니..
그녀와 가족들의 뻥튀기와 함께하는 인생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