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개봉 당시 아카데미를 휩쓸었다길래 봤는데 그 때 내가 어렸던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허나 조금만 크고보니까 너무도 훌륭한 영화다 현실적인 스토리와 입체감 있는 인물들 그리고 장면 하나하나 담긴 메세지들.. 밥맛같지만 현실적인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성장 미치고 팔짝 뛸 억울한 일들을 당한 사람들의 남은 여생의 이야기.. 지금 다시 보니 참 눈물이 날 정도로 잘만든 영화다
@@crufus 제 생각에는 자신의 분노로 머리를 찍음으로써 그 분노가 자기와 같은 이혼 상황으로 번질것도 생각했을테고 그 피해가 어린 여자친구에게 갈까봐 죽은 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참고 술병 내려놓은것 같네요 마지막에 어린 여자친구를 가르키며 전남편에게 한말 "얘 한테 잘해줘" 한것을 보고 추측해봤습니다
장르 자체를 규정하기가 힘들죠 코믹하면서도 슬픈 희비극이면서도 추리극이자 스릴러물이기도 한 묘한 영화였어요 거기에 복수와 용서, 회복과 성장 등의 심오한 주제들을 버무려 인물들의 개성과 세련된 전개, 예측을 벗어난 기발하고 맛깔나게 만든 진짜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영화들이 계속 나와줘야 해요
열린 결말 정말 정말 좋다 이미 용서한듯 시원한 딕슨과 그걸 보며 웃는 밀드레드 ... 그냥 둘이 드라이브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딕슨 처음에 진짜 빡쳤는데 갱생 되는 것도 좋고 모든 인물이 이해되면서도 안타까운게 참 ... 각본 잘 짠 것 같아요 솔직히 테이큰처럼 밀드레드가 범인 잡아서 복수하는 게 보고싶었지만 ; 덕분에 영화가 주고 싶은 의미가 무엇인지 더 잘 느낄 수 있네요
딕슨이 불난 와중에도 품속에 챙겨 지켜냈던건 밀드레드의 딸 사건이 포함된 범죄조사기록들이었죠.. 품속에 있던게 나오면서 그걸 발견한 밀드레드의 표정도 이 영상에 나왔음 좋았을텐데.. 무엇보다 이 영화는 중간에 전남편 여자친구가 인용한 말처럼 분노는 더 큰 분노를 낳는다. 용서의 힘과 아름다움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실상 처음의 월러비 서장의 큰그림이 잘 먹혔네요 자신의 죽음으로의 여정을 깔끔하게 맺었고(적어도 자신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병으로 죽어가며 경찰vs피해자 구도가 질질 끌리는 게 아닌 헤이스와 딕슨에게 각자 편지와 죽음이라는 2가지 카드로 마음을 열게 하였고(자신의 죽음으로 상대가 분노부터 생각하는 게 아닌 죄책감부터 생각하게 하고, 그 와중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서로 화합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메세지 카드로 자신의 의도를 받아들이게 함), 경찰서장의 자살, 광고판의 존속 등의 소문으로 이 사건이 언론에도 올라가 수사에 힘을 실리게 했죠 이미 자신이 죽은 목숨이라는 것을 알고 그걸 활용함으로써 자칫 경찰과 피해자, 조력자간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다 정작 범인은 잡지 못하고 상잔해버릴 수 있는 경우를 막았네요. 제일 먼저 시나리오상 사라졌지만 제일 마지막까지 영향력 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중반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을 패는 경찰 - 딸의 복수심을 엉뚱한 데 풀어 결국 공권력에 피해를 준 준범죄자 어머니 - 광고판만 만들었다 피해를 입은 광고사 이렇게 얽히고 섥혀 결국엔 다 손해를 보는 뒷맛 찝찝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결말 자체가 권선징악의 예를 따르진 않지만 적어도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그림이라 독특하네요. 잘 봤습니다
너무 좋은 영화를 소개받아서 감사하네요... 흡사 예전에 트윈픽스라는 미드를 연상케 하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각 캐릭터 별로 그들의 사연과 분노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고무공처럼 예기치 않게 갈등후 사건으로 이어지지만, 그안에서 인간으로써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쓸쓸하게 다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사랑스럽네요.. 늘보님께.. 감사감사...
나는 지금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가? 그 분노는 지금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이되고 있거나 아니면 마려운것 마냥 배출할 출구를 찾아 헤매고 있거나! 용납하고 수용해주는 마음,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려는 생각들, 위로해주고 용서하고자 하는 용기는 어디서부터 누구에 의해 시작되는 것일까? 분노의 도미노가 돌고 돌아 용서로 결말되어지는 스토리가 주는 교훈이 강렬하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 영화가 끊어주었다. 적어도 나를.
첨에는 서장이 악역이라 생각했는데 악역이 아니었고 광고주가 악역이라 생각했는데 또 아니었고 딕슨이 악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그동안 정당하다고 생각했던 아주머니가 악역이 되었다가 또 당한사람이 용서하니까 악역이 아닌게 되네요 세상에 절대악도 있는건 맞지만 극소수라 주변에서 만나긴 어렵고 보통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악해보이는사람도 다른면에서 보면 또 선한사람일 수 있다는 게 시사점인거같네요 일부모습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과 증오는 더큰 증오만 불러온다가 감독의 핵심주제인듯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불러온다지만, 내 분노를 상대가 모른다면 상대는 계속해서 날 자극하겠죠.마냥 참으면 호구취급 당하는게 정설.고로 그 말은 착취하는 자가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만든 개소리. 왕따랑도 일맥 상통.최근 드라마 샤크에서 똑같은 상황이 있었죠. 괴롭히던 친구를 찔러 실명시키니 왕따 당한건 아무도 신경 안쓰고 가해자가 순식간에 피해자가 되죠.분노는 더 큰 분노를 불러온다. 그러니 참고 계속 당해라? 왕따도 미친놈은 안건듭니다. 건드렸을때 꿈틀거리기만 하고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이들만 건드리죠.
쓰리빌보드 정말 띵작입니다.. 이 영화를 보며 정말 시놉시스가 무엇인지 기승전결이 무엇인지 스토리 텔링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같은 시즌에 기예모르의 쉐잎 오브 워터가 아카데미를 휩쓸고 당연히 여우주연상도 쉐잎 오브 워터의 샐리 호킨스에게 돌아갈거라고 모두가 예상했죠(실제 연기도 참 잘했음) 허나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에게 돌아갔고 모두가 침묵.. 도저히 그 미친연기에 반박불가였기 때문이죠 출연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까지 정말 영화한편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구나 느끼게 해준 값진 한편이었습니다.. 정말 꼭 보시길 .. 문화갈증이 다 해소될만큼 명작입니다
도서관 책꽃이 아랫쪽에 꽃혀져서 이젠 아무도 찾지않지만 많은사람이 본 흔적이 남아있는미국 소설책을 발견해서 읽은것같은 스토리네요 잘보고갑니다 약 35분,, 이 정도면 그냥 영화를 한 편 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꼼꼼하고 자세하게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10분 짜리로 요약해주는 채널들도 많지만 늘보님처럼 넉넉한 분량으로 정리해주신 분은 처음인 것 같아요 좋은 영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영화죠. 마지막에 주인공이랑 딕슨이랑 차몰고 살인자 잡으러 가면서, 주인공이 "경찰서에 불지른거 사실 나야." 라고 말 할때, 딕슨이 "당연한 거 아니에요?" 라고 하던 장면너무 좋았음. 그리고 월러비 서장 너무 멋졌음. 강간범은 정말 세상에서 다 없어져야 함. 그걸 그 부모가 되 갚는다고 죄는 아니라고 생각함.
클리셰를 자꾸 비틀어서 흔한 스토리를 따라 가는 전개가 거의 없는게 대단하네. 배우들 연기도 대단하고. 이 영화가 클리셰를 따라가지 않는다고 느끼는것 자체가 그동안의 영화들이 '용서' 라는 주제보다는 '복수' 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밀드레드와 딕슨이 아이다호에 도착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비오는 여름밤에 여운이 많이 남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