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의 바리톤 김성길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볼티모어오페라, 리더크란츠, 영 아티스트 길드 콩쿨 등에서 1위에 입상하였다. 아메리칸 오페라 센터 줄리어드 마리아 칼라스 마스터클래스와 이태리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 활동하였고, NBC와 NET-TV에 출연하였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주요 도시에서 독창회를 개최하였으며, 피츠버그심포니오케스트라, 모스크바필하모닉, 국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서울시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1985년 남북 교환예술단 독창자로 선정되었고, 대한민국 음악제, KBS·MBC 가곡의 밤 등 수많은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했다. 수많은 오라토리오에서 독창자로, 토스카,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돈 카를로, 나비부인, 라보엠 등 46편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연주하였다.
세계적 명성의 몬테칼로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던 김성길 교수는 국내에서도 동아콩쿠르, 중앙콩쿠르, 이대웅 한국성악콩쿠르 등의 심사위원으로 초빙되었으며, 프랑스 니스 뮤직 아카데미 초청 교수로 10년이 넘게 활동하고 있다. 1994년 ‘일본 현대 음악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가곡 ‘김순남 가곡집’을 연주·녹음했다.
33년 동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2007년 정년퇴임,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가사-(신봉승 시)
저기 물안개 소낙비 아련한 산을
그려도 움직이는 한폭의 비단
저기 빨간 단풍으로 색칠한 산을
어연히 손짓하며 우릴 부르네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초록물 드리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저기 찬바람 하얀눈 소복한 산을
누구를 기다리다 봄은 머언데
저기 진달래 철쭉으로 불타는 산을
구름도 수줍어서 쉬어 넘는데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보슬비 맞으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가곡 대관령작곡 배경은 1986년 KBS 신작가곡운동을 벌이면서 당시 KBS 방송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박경규선생은 극작가로 활동 중이었던 신봉승선생과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가곡이다. 작곡가가 직접 기획추진중이었던 KBS신작가곡운동
(1986년부터 기획추진)의 하나로 진행중인
5차 신작가곡 노랫말 요청으로 대관령이 탄생케 되었다. 극작가인 신봉승님이 1차엔 "대관령""봄과 여름"을 보내왔는데, 기획자인 작곡가는 가을과 겨울, 즉 대관령의 사계를 함께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재요청하여 다시 사계절의 노랫말로 만들어져 보내왔다.
신봉승선생은 평소 서울과 강릉을 한달에 절반은 대관령 고개를 오가며 대관령의 네계절의 모습을 가슴에 담아두었다가 짧은 시간안에 노래말로 담아낸 가사. 작곡가는 늘 자연에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차, 사실 작곡가가 작곡한 팝퓰러한 실내악 연주곡집이 몇 편 있는데 자연주제가 많다. 작곡자는 이 가사를 가곡으로 만들것을 결심하고 대관령 아흔아홉 구비의 신비스러움을 노래선로 담았다.
첫 녹음은 1988년 5월말 경, KBS 5층 스튜디오에서 최승한님의 지휘와 KBS 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협주로 바리톤 김성길 교수님이
노래했다. 바리톤 곡이지만 다소 높은 편이다. 전주부문은 호른의 2중주로 산안개를 바라보듯 대관령의 장엄함을 담았다. 관현악 편곡도 물론 작곡가가 직접했다. 작시자인 신봉승님은 고향이 강릉의 초당으로 이 노래가 강릉시민의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3 окт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