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참 신기한 게 트렌디하고 세련됐고 계절을 타지 않는 듯 여름에 들어도 겨울에 들어도 언제 들어도 서늘하면서 쾌감이 느껴짐 게다가 슬프면서도 신나는 노래라 질리지가 않네. 진짜 이렇게 무한반복해도 안 질리는 곡 처음임 유일하게 유토피아처럼 느껴지는 곡 끝없는 터널을 지나고 드디어 빛이 보이는 듯한 해방감도 있음 우울과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노래라고 생각함
원래 모든 에반게리온 노래에서는 밝은 분위기더라도, 대놓고 음침하고 무서운 분위기더라도 디스토피아 느낌이 물씬 나면서 기괴함이 있었는데 뭔가 이 노래는 드디어 유토피아 같다는 느낌을 받음. 항상 에반게리온 볼 때는 희망이란 1도 없는 그냥 잔인하고 무섭고, 정신병 올거 같은 생각으로 봤었고 그런 작품이었는데 이 노래가 그런 내 에반게리온에 대한 기억을 마지막에 갑자기 바꿔줌. 에반게리온의 메세지대로 이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는 듯이, 이제 겨우 주인공이 행복해졌다는 듯이 작품 속의 모든 것이 갑자기 내 신세기 에반게리온 애기들이 성장했다고 외치는 것 같았음. 그냥 선선하고 푸른 느낌이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에반게리온을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하면 그런 대놓고 디스토피아인 세상에서 갑자기 유토피아가 찾아온게 좀 거리감이 있었던것 같음 그래서 끝나고 나서 ?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ㅜㅜㅜㅠ 이제 행복해 질 때도 되었다고 생각함. 신지 이제 행복해
너무 공감되는 댓글 이 노래가 그나마 서늘하고 청량하다 표현하긴 좀 그런데 그동안 보여줬던 모든 분위기 속에서 가장 해방감 느껴지고 청량함이 느껴지는 곡임 에반게리온 특유의 침울하고 질척한 우울감이 있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여기 다 적혀있네요. 오히려 에반게리온 노래는 밝고 신나면 더 불안감이 올라간다고 느끼는데 이 곡은 유일하게 안정적이고 정말 끝마치는 느낌의 곡이라 마음이 편안하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함
다들 엔딩을 욕하지만 난 오히려 tva에서 신극까지 계속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고생했던 신지에게 있어서는 좋은 엔딩이지 않을까 싶었음. 마리는 극중에서 '보호자' 라는 걸 잘 명시했고, 신지에게 있어서 제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였나 싶음. 갑자기 넣은 캐릭터라고 해도 신지가 만든 세계에서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보다 더 행복하게 산다면 난 그걸로 좋다고 생각함.
에반게리온 팬이라거나 그정도는 아니지만 전작들부터 신극장판까지 전부 보긴했음 개인적으론 신극장판들 하나하나 다 재밌었고 결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당시 신극장판 최종화 나올때도 그렇고 뭔가 에반게리온의 결말은 비극이어야하고 신지는 계속 불행하고 우울해야한다는 이상하고 잘못된 생각을 가지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음 애시당초 작가가 전달하려던 의미가 과거에 대한 후회에 붙잡혀 우울하고 미래를 포기해서 방구석에서만 박혀있지말고 그럼에도 세상은 희망이 있고 살아갈 이유가 있으니 겁쟁이처럼 있지말고 용기내서 밖으로 나가보자 격려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함 전작들은 그런 의미도 있긴하지만 외압이든 여러 이유들로 작품이 더 우선시되어 이런저런 결말로 마무리 되었다면 신극장판 결말이야말로 작가조차도 그동안 성장하면서 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이 제대로 그려져 결말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함 신극장판 결말을 보면서 드디어 신지도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구나 어렸을때부터 함께 했던 소년이 진정한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에 정말 기분 좋은 묘한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으로 이 곡을 들으면서는 정말 복합적인 마음이 들면서 기쁘면서도 이제 이 작품을 더 접할일은 없겠구나 하는 아쉬움도 들고 한동안 기분이 상당히 오묘했는데 마냥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었음 앞서말했듯 개인적으론 정말 만족스러운 결말이었고 아직도 종종 생각날때 작품들 찾아보거나 ost들 감상하곤 하는데 여러 사람들이 오랫동안 좋아하는 작품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몇 안되는 작품들중 하나인듯
당신 때문에..... 에반게리온 다 봤어..... 에반게리온 줄거리도 아예 모르고 뭔지도 몰랐는데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이 영상을 보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보게 됨.... 이 노래가 시작되는 엔딩 장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상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종종 보게 됨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프닝 영상처럼 박자에 맞게 장면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괜히 정신없는 것까지 에반게리온스럽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좋은 노래로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분간은 자주 보러 올 듯 ㅎㅎ...
EOE보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음. 이게 무슨내용인지, 그저 오타쿠 조롱하는 내용인지 아니면 무슨 뜻이 있는지.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이런 결론을 내렸음. 사람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건 불가능하다. 서로를 이해했다는 착각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사람에게 상처받더라도 결국 스스로를 상처입히는것은 나 자신임을 기억하고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런 결론을 내렸음. 아스카와 신지, 레이와 신지가 서로 상처입히고 이해하지 못하고 엇갈리고 서로 엄마 아빠를 갈구하는거 뿐인거 처럼 보여도 보완에서 돌아오며 신지가 한 말, "그 순간의 마음은 진짜라고 생각하니까." 그 말처럼 순간순간 보여줬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무 의미 없는게 아니었다고 믿었음. 하지만 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내 머리속에 떠오른건 내가 착각한건가? 결국 이 에니메이션이 말하고 싶었던건 집착같은건 아무 의미 없었다 라는건가? 결국 레이, 아스카, 신지 사이에 있던건 아무 의미 없던건가? 그런 생각 뿐이었음. 난 지금까지 단한번도 이 노래를 끝까지 듣지 못했다. 노래가 좋으면 뭐하나. 그게 가져오는게 고통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도돌이표 보고 나서 이런말을 함. 신지와 아스카는 파파와 마마가 필요했을 뿐이라고 ㅋㅋ 둘이 이어지지 않고 마리랑 이어진게 차라리 행복하다고. 진짜 안노감독이 알바고용해서 그런 말 뿌리고 다니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만큼 에바 도돌이표 영상 보면 어디에도 같은말이 튀어나옴. 이런 말 볼때마다 속이 뒤집어짐. 작품 통틀어 두사람 사이에서 본게 그거 뿐이라고? 진짜? 대체 같은 작품을 본게 맞나?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거냐고? 신지와 아스카, 신지와 레이 사이에 있는게 정말 그거 뿐이라고 생각하는거냐고? 신지와 아스카가 사로에게 파파, 마마를 투영해 봤다고 하면 마리와 신지 사이에는 뭐가 있는데? 거기 있는것도 결국 구원을 바라는 미숙아 아니냐고. 또 어디서 잔득 긁히고 와서 한마디 적어봄...
이런 글을 이제야 보네. 제가 구에바와 신에바: 파 까지 보고 느낀 감정이 그거였습니다. 에바 등장인물들은 다 하나의 결핍을 가지고 있죠. 이건 감독인 안노라는 결핍된 인간이 신지를 자신의 페르소나로, 겐도를 자신의 아버지의 페르소나로 구축하게 되면서 생긴 하자에 가깝죠. 근데 오히려 그 하자가 캐릭터의 현실감을 넣어주면서 답답한 갈등을 보면서도 우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되요. 마치 우리가 처음 인간관계를 쌓을 때 처럼, 처음 사람을 사귀기 시작할때 처럼요. 그렇게 나도 모르게 에바 등장인물들에게 이입을 하게 되고, 그들을 알고 싶어 하게 되었죠. 신지가 좌절하는 모습도, 아스카가 카지나 신지에게 집착하게 되는 모습도, 레이가 신지와 겐도에게 가지는 감정도, 보호자를 강요 받게 된 미사토의 고민도. 우리가 살면서 1번쯤은 맞보게 되는 감정들을 캐릭터들은 보여주죠. 그리고 EOE에선 그 감정들의 비극을 한꺼번에 보여주고요. 마치 우리가 인간관계를 망치는것 처럼요. "우리는 결핍되어 있기에, 네가 날 싫어하고, 내가 널 싫어해도. 우린 서로를 원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EOE의 끝은 절망이었지만, 그 안에 남은 메시지는 염원에 가까웠죠. 상처받고, 상처를 주게 되더라도, 그럼에도 서로 이해받기를 원한다. 평생을 사람과 마주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인들에겐 정말 최고의 메시지 중 하나가 아니였나 합니다. Q와 리피트/다카포 를 보고 든 생각은 딱 하나였어요. 결국 에바라는 모든 이야기가 안노의 자서전, 페르소나들의 이야기였기에 한계를 맞이했다. 신지와 겐도는 원래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야 하지만, 안노라는 사람은 이미 겐도를 이해해 버렸거든요. 그렇기에 신지와 겐도의 갈등은 더이상 지속될 수 없었던거죠. 작품의 주요 갈등이 작품 외적으로 해결되어 버렸기 때문에 안노는 작품 내적인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하게 된겁니다. 그렇기에 Q를 통해 에바의 세계를 바꾸려 했지만, 남은건 주어담지 못 할 수많은 감정들이였겠죠. 그래서 안노 감독은 선택을 한거겠죠. "그 감정들은 고집 할 필요 없어. 세상에 나가. 사람을 사귀고, 사랑을 해. 그럼 해결되는 문제야." 리피트/다카포를 보고 느껴지는 메시지는 그거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제 머릿속은 "x발 누가 그걸 모르냐고 등신아." 를 외치고 있었죠. 그 누구도 에바를 보면서 이런 메시지를 원하지 않았지만, 안노는 이미 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갈등을 해결해 버렸으니 더이상 구에바와 같은 메시지를 만들 수 없게 되었다고 봅니다. 감독 스스로가 에바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 버렸는데 좋은 작품이 나올리가 없죠. 관계에 상처입었지만, 그럼에도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던 작품이, 어느센가 그 집착이 의미 없은 짓거리라며 훈계질을 하는 작품이 되어버리다니......참 아이러니 하네요... 지금 다카포/리피트를 옹호하거나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 당시 안노의 상황과 비슷할거라 생각됩니다. 문제가 되었던 관계가 해결되고, 좋은 관계, 좋은 지인과 동반자가 있는 상태일테죠.. 하지만 그런사람들도, 그 관계가 무너지고 다시한번 방황을 하게 될 때, 그때도 다카포/리피트를 긍정 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 친구녀석도 처음 다카포/리피트를 볼 땐 긍정적으로 봤다가, 사람에 치이면서 심적으로 힘들어지니 그제서야 다카포/리피트의 실망감을 들어 내더군요ㅋㅋㅋ 결국 사람이란게 환경이 정말 중요하긴 한거 같습니다ㅋㅋ....
개인적으로 에바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아직까지도 많은 감정을 교차시키게 하는 곡 신극장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에바덕들이 욕할 시간에 안노 씨는 연세도 있으니 다리 뻗고 낮잠 잘 거라 생각하니 걍 신극에 대한 모든 전의가 사라짐 그래두 신지가 마리와 함께 열차 플랫폼을 달려나가는 뒷모습은 뭔가 정말 많이 쓸쓸했네요 넌 결국 제대로 된 어른이 되었구나…… 2022년 10월 재개봉했던 다카포 본 후 이 노래 들으면 한동안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에바보지마세요……….
사실 모든편을 봤지만 봐도봐도 오히려 더 심오해지는 기분을 느꼈고 무엇을 전하는지 도저히 감이 안잡혔음 내가 제대로 안본것도 한몫 하겠지만... 그리고 다카포 보고나서 이 노래를 들었을때의 기분은 정말 형용할수가 없었음 뭐라해야하나 허무?한 느낌도 있고 정말 끝났구나...라는느낌
초딩때 투니버스에서 처음 본 뒤로 충격과 아련함을 알았고 중학생때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에 설렘과 기대감을 느꼈고 갓 성인이 되어 다음작에 의구심과 궁금증에 빠졌고 현실에 치여 잊혀져 갈때쯤 30대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시리즈의 막을 맞이했다 분명 끝이라는 후련함과 기쁨이었지만 그 속의 실망감과 아쉬움 또한 져버릴 순 없었다 아무래도 신지와 아스카가 서로에게 기대어 함께 성장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기에 그랬던 것 같다만 뭐 결국 해피엔딩은 해피엔딩이니까 이 작품이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메카뽕에 취한상태에서 에반게리온이 나오던 시대에 살았더라면 나도 에반게리온에 미쳐있었을까..? 최근에 싹다 몰아봤는데 난 다들 10점 만점에 10점짜리 작품이다 라고 극찬을 하던 작품치곤 별로였었음.. 개연성이 엉망이었음 아스카 클론 설정도 너무 오바였고 떡밥회수도 별로였고 짧게 평가하던 글중에 가장 공감되는건 '난해하고 산만하지만 압도적인' 정도로 결론 내릴듯 에반게리온에 미친다는걸 직접적으로 느끼기엔 무리였지만 분석글이나 설정관련글 싹다 긁어 읽어보니까 간접적으로는 느낄수 있던거 같음 그래서 에반게리온이 끝났다 라는게 공허함이 내게도 느껴졌음.. 게다가 이런류의 작품은 다신 안나올것 같다 안노 히데아키 같은 스타일이 싫지는 않는데 보는 입장에서 양날의 검인거같음 그래도 굳이 말하면 더 다뤄줬으면 함 에반게리온에 대해서 메인급이 아니더라도 서브작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