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야마 상이 인기다. 그는 도쿄 공중화장실 청소부다. 그러나 까닭 모를, 이런저런 사연이 많은 지식인처럼 보인다. 아마도 그는 일본의 극렬했던 학생운동 세력인 전공투(전학공투회의) 세대일 수도 있겠으며,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인간사에 환멸을 느껴 은둔형 생활로 접어 든 인물일 수도 있다. 이유와 나이가 잘 짐작이 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히라야마의 일상과 일과가 한국 사회의 일부, 특히 지식인 층에게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거의 큰 파도 수준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16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