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묘미는 핑퐁처럼 왔다갔다 하는 것입니다 강의식 수업처럼 한 사람이 계속 말하고 가르치는 수업이 지겨운 이유가 화제가 왔다갔다 하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말의 대부분은 거래와 교환을 위한 말하기 입니다 혼자 독백을 하는 사람을 정신병자라고 하고 또 계속 듣기만 하는 사람을 의뭉스럽다 하는게 맞습니다. 그는 말할 타이밍을 찾는게 아니고 상대의 말을 평가하고 촌철살인하려는 의도가 내재된 묵언 이니까요. 대화가 싫으면 사람을 안만나면 되고 남의 말을 들었으면 반응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식당에 와서 주문도 안할거면서 그냥 테이블에 앉아 계속 관찰만 하고 있는 손님이 있다면 그 다음 주인의 반응은 어떨까요? 협상 테이블에 앉아 계속 남의 얘기만 듣는 회사원은? 전문가를 만나 컨설팅을 받는 사람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