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강원 설악산 소청대피소 1박2일/ 생명의 위협을 느낀 무서운 겨울 설악산/ 대설특보로 긴급하게 대피소 하산/ 죽을 힘을 다해 살려고 무작정 앞만 보고 내려왔습니다/ 

소청 대피소에 일박하고! 하산했어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바람 너무 무서웠습니다 ..
눈 예보가 있을거라는건 알고 있었죠~
근데 정말 통제가 될 거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입실하기전 내일 통제되니 최대한 아침일찍 하산하라고 전해들었습니다
새벽4부터 눈 예보이길래 아침일찍 일어나 가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우고 5시에 일어나 준비했습니다..
세상에…눈이 어마어마합니다 태어나 처음 봤습니다
길도 다 사라지고…혼자온거라 정말 큰 걱정하며ㅠㅠ
오색코스로 하산하시는 분이 계시길래 피해주지 않고 뒤만 따라 가겠다고 하니 흔쾌히 승락해주셨습니다!
정말 죽기 살기로 뒤만 따라 갔습니다
가다가 다른 일행분들도 만났구요 그렇게 4명이서 정말 힘겹게 눈길을 헤쳐나갔습니다..
눈으로 인해 길은 사라지고 맨 앞에 계시는 분이 러셀 해나가면서 바람에 맞서..
소청대피소에서 대청까지 가는 그 내리막 좁디좁은 길 ..얼굴이 찢어질듯한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잘못 발 디디면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고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이구간에서 잘못하면 죽겠구나
굴러떨어지면 끝장이다 정신 바짝 챙기고 카페에서 알려주신데로 자세 낮춰 온 힘을 다해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청대피소까지 가서 정비하고 다시 대청봉으로 향했습니다
와 대청대피소에서 멈춰있으니 온몸이 달달 떨릴려고 합니다..
정말 바람 이대로 계속 맞고 있다간 저체온이 올꺼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정비하고 미친듯이 열을 냈습니다
대청봉 올라가는길에 바위가 있어 바람이 잠깐씩 막아주더라구요..
대청봉을 지나 오색코스로 숲길에 들어서니 거짓말 처럼 바람이 고요합니다
정말 바람 너무 무섭네요 순간 부는 돌풍도 체크해야한다는거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와..이건 제가 생각 하는 눈꽃 산행이아니였습니다
이건 살기 위해 하산했네요 정말 악명 높은 설악산입니다
절대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다행히 모든 준비를 해간 제 자신 칭찬합니다!
큰 배움 느끼며, 두번다시 겨울 설악 안와야지 하면서 다른 대피소 검색하고 있네요;;
함께해주신 고수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오는지 체크해주시고 여기서 사진찍으며 예쁘게 나온다라며 알려주시고 이번 산행으로 정말 많은걸 배웠습니다 등린이는 또 한번 배우며 첫 대피소 산행기 설악산 운해.폭설.대피소.바람 잊지 못할꺼 같습니다^^
-산행일시 : 24년 2월4일~5일
-전체거리 : 16km
-시간: 1박2일
-네비게이션 검색 : 설악 그린야드호텔 주차장
-코스:남설악탐방지원센터-대청봉-소청-소청대피소(원점회귀)
-주차:30분50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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