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이건 작가인지 피디인지 방송국 놈들 생각이고, 우리나라도 국수는 밀가루가 귀했어서 못즐겼고 대중화 되지 못했던 것이지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음. 이라 하는 건 비약이다. 당시 미국 원조 밀가루가 활용된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 데, 부산밀면, 충청도 소면 어죽 칼국수, 전라도 수제비, 전국적으로 찐빵 짜장면 짬뽕 대중화.
4:30 라면만 먹은 일 없다고 임춘애 선수가 직접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고, 실제로 훈련 중에는 도가니탕, 삼계탕 심지어 뱀탕 까지 먹었다고 함. 라면만 먹었다는 얘기는 임춘애가 초딩 시절 있었던 육상부의 코치가 "정부 지원이 열악해 육상부 인원에게 간식으로 라면을 주곤 했다"는 말을 기자가 듣고서 '임춘애는 어려서부터 라면만 먹고 살았다'는 식으로 기사를 썼고 이를 여러 언론사들이 앞다퉈 부풀리다 못해 라면 제조사까지 앞장서는 등 거짓에 거짓이 덧씌워진 결과였음.
미국이 울나라에다, 남아도는 잉여 밀가루와 옥수수를 풀어서 밀가루와 옥수수만큼은 풍부했던 울나라 . 그외에도 식용유/우유가루/설탕등을 원조받음 . 만화 " 검정고무신 " 을 보면, 학교에서 옥수수빵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내용이 나오죠. 그게 옥수수를 갈아서 만든 빵이라고 합니다. 그당시 미국에선 옥수수는 샐러드에 넣는 재료 정도로만 사용될뿐 대부분은 가축들 사료로 사용되었죠 . 그리고 밀가루로 면을 튀기는 기술과 스프 만드는 방식을 일본으로부터 배움. 일본이 안가르쳐준다는걸, 미국이 가르쳐주라고 해서, 하는수없이 꾸역꾸역 가르쳐주고, 울나라가 그때 싹다 배워서 라면을 대량생산하게됨. 쌀은 부족해도, 서울에 항상 빵집과 라면은 많았던 울나라.
코미디언 이주일 할아버지도 말년에 남기신 에세이에 라면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었음. 부잣집 친구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친구 부모님이 상차려 주신다고 면이 담긴 뜨끈한 음식이 나오길래 이게 뭔가 싶어서 먹어봤더니 자기가 먹어본 음식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면서 그 맛을 못잊고 있다가 훗날 라면 CF를 찍을 정도의 대스타가 되고 나서 라면 회사(기사를 찾아봤는데 농심 안성탕면 CF 모델이었다고 함)에서 라면을 대량으로 집에 보내줘서 삼시세끼 라면만 드셨다고 함.
저 시절 내 배는 등에 붙었지만 아비 배는 불룩 튀어나왔었는데.배고파 디지겠는데 본인들만 쩝쩝거리며 닭도리탕 쳐먹던게 잊혀지지가 않는다.매일 나가뒤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인간인데 자식 굶는거 신경이나 쓰겠나.연락 끊은지 10여년 됐다.손주한테까지 막대하는거 보니 도저히 못참겠더라
울집은 어릴때 가난해서 김치찌개에 라면을 넣어서 온 식구가 함께 나눠먹었어요. 지금으로 치면 그냥 김치찌개에 라면 사리 넣은건데 그때는 라면찌개라고 부르며 맛있게 먹었죠. 당면 사리를 넣기도 했구요.찌개에 고기같은 건더기를 넣기엔 형편이 어려웠으니.. 어쩔때는 '물국수' 라고 팔던 칼국수 생면이 있는데 이게 라면 가격에 양이 2배이상 많았죠. 요즘같은 겨울에 김치 넣어서 얼큰시원하게 김치칼국수로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그렇게 뭐라도 배불리 먹게 하려는 엄마의 슬픈 마음은 한참 후에 성인이 되서 알게 되었습니다.
80년생인데 맨날 삼양라면 끓여먹거나 뿌셔먹던 기억 나네. 당시 라면 정가가 100원. 근데 사실상 90원인 샘. 100원짜리 하나 사면 슈퍼아줌마가 10원 거슬러 주거나 껌 또는 사탕 하나 주셨음. 그러다가 농심에서 '안성탕면'이 나왔는데 이게 120원 이어서 나름 꽤 고급라면.
저는 오늘도 하루에 한 끼는 라면을 먹고 삽니다. 어차피 영앙을 포기한다고 하면... 첨가물 별로 없는 원조풍 라면이 젤 좋은 것 같아요.... 라면에 뭔가를 더 넣어봐야 느끼한 합성조미료와 향신료만 추가일 뿐이죠... 기본 칼로리만 높아도 영양만점이던 시절.... 가난한 살림집에 손님이 오시면, 냉수에 설탕을 탄 물을 대접하거나, 끼니를 때울 시간이었다면 반찬이 없어서 라면으로 손님을 대접하던 어린 시절이 기억납니다. . . 그 시절의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80년대 이전에는 라면 많이 안팔렸어요..그때까지도 대부분 한국사람이 밥+김치 조합을 압도적으로 선호했기에 밀가루 음식은 한 수 아래라는 느낌이었죠.. 갓 지은 밥이 가량 열량이 높은데(이걸 미국대학에서 연구해서 밝혀냄), 그때까지만 해도 갓지은 밥+국+김치라는 조합을 깰 그 어떤 음식도 없엇죠.. 지금은 열량이 넘쳐나는 시국이라서, 갓지은 밥을 먹지 말고 어느 정도 식은 밥을 먹으면 살이 덜 찐다고 하네요...
당시 라면보다 국수를 더 많이 먹었죠. 라면은 잘 팔지도 않았고 사람들은 국수를 더 선호했죠. 국수가 라면보다 몇배가 싸고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수 있으니까요. 비빔국수나 물국수등... 또 국수가 질리면 밀가루로 칼국수나 수제비를 많이 해먹었죠. 라면이 대중화 된것은 90년대 후반 2000년대 이후입니다. 70~80년대부터 대중화 된것처럼 설명하고 있는데 그건 그시절 라면을 먹는사람을 찾아가 찍은것 뿐이고 대중화랑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죠. 물론 라면의 소비량 증가 추이와 대중화는 별개로 봅니다. 아주 미비하거든요.
60입니다! 예전 라면맛이요~~ ㅎㅎ 지금의 라면맛이 더 맛있을겁니다. 간혹 옛날 사람들이, 자꾸만 옛날에 먹던게 맛있었다고 하는데, 기억의 보정이죠! 맛있었다는 기억일뿐! 불가능하지만, 그당시 그음식을 갖다놓고 먹어보라고하면, "바로 이맛이지!!"할것같죠? 세월이 지나면서 맛의 기호도가 얼마나 변했는데요! 탈북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말이 있어요. 처음 한국왔을때 음식의 맛이 너무 달고, 느끼하다고.. 옛날엔, 미원 하나로 감칠맛을 만들었죠. 지금은...연두에, 치킨스톡에, 굴소스에.... 그리고 '시장이 반찬이다' 이 말 아나요? 시장?? 물건 파는곳? 시장?? 서울시 대장? ㅎㅎ 배고픔을 의미해요. 배가 고프면 모든음식이 다 맛있죠. 옛날에 살아본 사람들만 알아요. 울집은 가난하지않았어도, 매끼니 고기나 생선이 올라오지않았어요. 김치, 김, 콩자반이 베이스...어묵조림이나 감자조림같은게 그저 일상의 반찬이었죠. 김치만 여러종류지만요...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오이지.. 외식이나 배달음식?? 그런게 어딨나요. 졸업식이나 돼야 먹을수있는게 자장면이었어요. 지금은 먹거리 홍수시대입니다.
제 나이 50인데 어릴때 먹었던 해피라면이 너무나 맛있어서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재작년인가 재 출시된 해피라면 먹고.. 너무나 실망했다는.. 지금 배부른 입맛에는 절대 맞지 않는 구나 라는... 차라리 기억속에서만 존재하는 첫사랑같은 의미로 남아있었으면 좋았을듯 하는 아쉬움이.. 들더이다..
라면을 처음 본게 76년 정도 되겠네요.. 호기심 가득 냄비에서 끓는걸 지켜봤던 기억이.. 80년 이후엔 한박스씩 사서 .. 형제들이 많아서 1주일만에 다먹어버리니..아버지 한테 혼났던 기억..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그시대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 어르신들 감사드립니다.
라면 하나에 100원 할 때부터 기억이 남. 봉지도 은박지로 바뀌고 스프가 2개도 되면서 100원을 넘는 라면이 새로 나왔을 때 큰 배신감이 느껴졌을 정도. ㅋㅋ 컵라면은 완전 비싼 느낌. 시내버스가 60원인가 할 때 좌석버스가 3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좌석버스가 택시타는 느낌인 것과 비슷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