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새학기 새로 오신 국어선생님 교실에 들어 오자마자 칠판 가득 필기부터 해 놓고 아무말 없이 창 밖을 바라보며 기다리셨다 여기저기 딴 짓 하던 애들도 필기를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다들 조용히 필기에 동참한다. 필기를 다 끝났을 때 쯤 말 없이 가만히 있던 것 과는 달리 선생님이 돌변하여 얼마나 열정적으로 잘 가르치시던지. 다른 과목들은 수업시간에 떠드는 애들이 있었는데 국어시간만 되면 아무도 떠들지 않고 반 전체가 조용하니 집중도 완전 오졌다. 그 선생님 덕분에 국어가 재밌었고 성적도 좋았다. 선생님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마지막에 울컥했네요. 24살, 나의 첫 발령지 작은 도시의 한 중학교. 막 임고를 치른 햇병아리 교사 시절 수업시간. 교실에서 내려다보던 운동장과 그 운동장의 곱던 햇살과 수줍던 손편지들이 있던 서투르기 짝이 없던 새내기 교사의 책상이 오래 오래 생각났어요. 제자님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감사합니다.
"검푸르다"를 [검다 와 푸르다]로 해석을 하면, "치솟다"도 [치다 와 솟다]로 해석 가능하지 않나요? 물론 "치"가 「접사」이고((일부 동사 앞에 붙어)) ‘위로 향하게’ 또는 ‘위로 올려’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사전에 나와는 있으나, 보는 이에 따라 치다와 솟다로 해석이 가능하며, 검푸르다는 "검"이 접사이고 형용사 앞에 붙어 색깔이 검은 이라는 뜻을 더해주는 접두사라고 볼 수도 있잖아요?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명확한 구별법이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