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한 사랑을 너무 완벽하게 표현해서 잔잔하고 포근하게 감싸오는 감동이 있다. 로시는 원래도 잘했지만 곡에 대한 이해도에서 자기 이야기를 전하듯 잘 녹여낸듯. 필요한 부분은 간드러지게 잘 긁어주고 데뷔초 때 쓰던 기교와 창법이 제법 묻어나서 로시라는 매력을 넘치게 담아둔 곡이다 정말.
사실 로시는 발음때문에 가사전달력이 매우 떨어지는게 아쉽다. 갈수록 더 기교가 심하던데 왜지?? 모든곡에 필요이상으로 발음을 굴리던데 상당히 고쳐야할 부분이고 특히 이노래는 더욱 그럼 안되는곡..그냥 덤덤담백하게 불러야했을….심지어 3년전 녹음인데….. 작사,작곡,편곡이 완벽한데 부르는이가 그걸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느낌…
사랑하는 로시에게 하나 조언드리자면, 로시 발라드는 전반적으로 템포가 조금 빠른 것 같아요. 예를들어 다핀꽃 등도 발라드지만 템포가 빠르니 듣는 사람 역시 가사가 음미가 안되고 멜로디 따라가기 바쁩니다. (좋아해도되나요는 이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로시의 발라드곡은 한 노래 안에 가사가 지나칠 정도로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사를 너무 이야기처럼 엮어 들려주려다보니 부르는 로시나 듣는 리스너도 숨이차서 정작 노래를 다듣고나서 무슨 내용의 노래였지? 가 되어 버립니다. 향후 발라드만큼은 가사를 조금더 담백하게 줄여서 조금 더 느린 템포로 음미하며 부르며, 또 듣게되는 노래 선사해주셨으면 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거미의 친구라도 될껄 그랬어와 같은... 항상 응원합니다 로시! (아, 이 글은 로시가 신승훈대표에게 써야하는 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