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넘버 처음 들었을 때 눈물 나올 뻔 했어요... 그윈플렌이 죽은 걸로 알고 있단 카니발 단원들이랑 우르수스가 상황은 절망적이고 슬픈데 데아를 지켜주려고 일부러 그윈플렌이 있는 것처럼 우르수스는 성대모사 하고 노래는 밝고 희망찬데 상황과 가사는 슬픈 내용이라 진짜 ㅠㅠㅠㅠ 우르수스가 딸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잘 느껴지는 넘버였어요 거기에 카니발 단원들도 데아를 위해주는게ㅠㅠㅜㅠㅜㅜㅠ 제일 유명한 넘버는 그 눈을 떠지만 저는 카니발 단원들과 우르수스 가족이 나오는 '궁전'과 '막은 안 올라'랑 '눈물은 강물에'가 제일 좋더라고요...셋 다 데아를 위하는 가족애가 잘 살아있는 넘버라ㅠㅠ 눈물바다
양파파 ㅠㅠㅠ 일단와에서 사람하나 잡아먹을것같이 기쎈 표정으로 등장한 우르수스가 이 넘버에선 머리가 다 헝클어진채 단원들이 데아를 위해 연기하는 모습을 우두커니 선 채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음 그 두 표정이 정말 극과 극으로 대비돼서 더 슬펐음. 처음엔 우르수스가 더없이 든든하고 강한사람같았는데 뮤지컬 끝에 모든걸 잃고 홀로 서있는 장면에서는 그 뒷모습이 그렇게 작고 처연해 보일수가 없다 ㅜ
피비? 비너스? 뭐하냐 임마! 우리 배우님 말씀 안들려? 아이고야 늦었다! 빨리 공연 시작하자. 음악 주시고! 탬버린들 쳐! 관객들 따분해 하잖아. 촛불과 조명 준비해. 비너스랑 피비 먼저 나가 키스 좀 날려줘봐. 관객들 시선 끌어봐. 뭐라도 해 지금 당장. 다들 야유하기 전에 전 무대 뒤에 있나요 먼저 의상부터 입어. 뭐하니 공연 준비 안하니? 빨리 좀 시작해 제 노래부터 할까요? 밴드가 다 자리 잡고 눈뿌릴 준비가 되면. 멍하게 서서뭣들해. 관객들 다 기다려 연극인의 신념. 막은 올라가야해 스탠바이. 낸 돈 만큼 준비된 쇼 기대하겠지. 후회들로 가득찬 애절한 이야기 누가 아길 구해줄까. 과연 살아남을까. 행복한 결말 물거품되나. 아버지 그윈플렌어디갔어요? 여러분 미안해요 길이 미끄러워서 늦었어요 근데 오늘 관객들 왜 이래요? 그윈플렌! 멋대로 싸돌아 다녀 공연시간도 안지켜! 떠들 시간에 준비하면 되겠네요! 뭐가 어째? 둘다 그만 좀 싸워요. 내 삶의 전부 불러요. 관객부터 진정되면 나 오늘 공연 안 해! 망할놈아 꺼져! 그 웃음이 독이됐어. 됐어요. 그럼 관둘게요. 나한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구요! 아버지 그윈플렌 갔어요? 걱정 말아라. 돌아올거야. 누가 뭐래도 막은 올라가. 웃는 남자 안나와도 세상 안끝나. 일단 와 쇼가 시작 돼. 배우들이 준비할 시간만 주면 돼. 믿어 봐. 밑져야 본전. 웃는 남자! 웃는 남자! 자자 진정들 하시고요. 세상에, 세상에 뭘 던지는거야! 그래. 그윈플렌말이 맞았어. 당신들은 공연볼 자격이 없어! 망할 놈들 꺼져버려 천박하고 천한것들. 니들 앞에 막은 안 올려. 아버지 왜 그러세요? 세트 소품 다 치워. 의상들도 전부. 세트 소품 다 치워. 의상들도 전부. 입장료 돌려줄테니 먹고 떨어져! 오늘 밤 쇼는 없어. 막은 안 올라. 쇼는 끝났어. 막은 안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