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외부협판의 말이 맞사옵니다. 무릇 배움이란, 끝이 없다는 말이 있사옵고, 그 끝 또한 무엇이란 것을 곱씹으며, 이로인함 유학으로 이루어 만백성을 전하께옵서 이끄시어, 성군의 길로 가시옵소서. 소신들이 그런 전하의 곁에서 물심양면, 그 옛 태조대왕 시절 가별초와 같이 돕겠나이다! 하옵고, 전하. 소신들이 한 가지 더 청이 있사오니, 이것을 들어주시옵소서. 외부협판의 말대로 전하께옵서는 신들이 내오는 것들을 그저 "윤당하오." 라 해주십고, 종묘사직을 위하여 중전마마를 두심이 좋을 듯 싶사옵나이다. 전하, 이 나라 조선과 만백성들 또한 바라고 또 바라는 사실이니 만큼 속히 모셔야 하옵.. 전하? 전하?? 큼.. 하옵고, 요즘 전하께옵서 몹시 .. 커험. 쓰시면 안 되옵는 상것, 크흠! 불경한 소리들이 들려오고 있사옵나이다. 분명 이것은 전하의, 왕실을 우롱하려드는 간학한 이들의 소행인 듯 하니, 속히 진상규명을 하시어 일벌백계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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