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스산한 그 겨울 밤 나는 신께 맹세했다 꿈이 없던 날 살아 숨쉬게 만든 간절한 그 소망 내가 너를 심히 어여삐 하였다 오직 한 사람 믿고 의지했었다 왕의 이름을 걸고서 (왕의 이름) 저물어가는 나랄 구하려 했다 나의 꿈 걸고서 내가 너를 어여삐 하였다 어여삐 하였다 너에게 매달려 빌며 울었다 날 버리지 말라고 개처럼 기면서 너를 말렸다 죽이지 말라고 뒤바뀐 하늘과 땅 (피로 물든 밤) 뒤바뀐 하늘과 땅 (피로 물든 밤) 하지만 그 순간 넌 날 버렸다 (갑신년 12월 6일) 허물어진 믿음 허물어진 언약 새로이 여는 세상 연기로 사라질 뿐 (어여삐 하였다 어여삐 하였다) 세상 끝에 있어도 너를 찾고 말리라 남겨진 슬픔 알게 하리 도려낸 너의 심장이 오직 그것만이 내가 사는 이유 신께 맹세한 내 소망 세상 끝에 있어도 너를 다시 만났다 남겨진 슬픔 알게 하리 조각난 너의 심장이 세상 (조각난 심장) 끝에서 (만날 수 없으리) 세상 (이 세상 끝에) 끝에서 (만날 수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