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서방의 외교수장들이 모두 중동 지역을 찾아 확전을 막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친이란 세력 간 긴장은 오히려 끝없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뜨거운 불씨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게 전면전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해왔다.
그러나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서열 3위인 살레흐 알 아루리를 제거하기 위해 레바논 수도 베이르투에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보복을 예고했고, 6일 오전에는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62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직접적이고 확실한 타격을 입혔다고 헤즈볼라 측은 밝혔다.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군사력 면에서 월등하게 앞서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5만 발의 미사일을 무기고에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2006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을 계기로 34일간 전쟁을 벌였는데,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게릴라전에 고전했고 사실상 헤즈볼라가 승리를 거두면서 레바논 집권여당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물러설 생각이 없는 이스라엘군은 6일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즉각 맞대응에 나섰고 레바논 남부 군사기지와 헤즈볼라 기반시설 등에 폭격을 가해 헤즈볼라 대원 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공군 소속 아파치 공격 헬기가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헤즈볼라의 드론을 격추시키기도 했다. 계속 늘어나는 헤즈볼라의 공중 공격을 탐지하기 위해 미사일·드론 탐지용 레이더 비행선인 ‘스카이 듀’(The Sky Dew)를 투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막지 못해 입지가 좁아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와의 확전으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확전 의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작전에 너무 많은 시간과 군사력을 투입하며 이미 피로감이 누적됐고,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시 승리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헤즈볼라가 먼저 국경을 넘어오면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자세한 내용,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이스라엘 #천조국 #헤즈볼라
7 сен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