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오히려 난해해서 재밌는 장르이기도 한 거 같아요. 뭔가가 한 눈에 파악되면 그건 내 안의 것을 되새김했을 뿐이라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죠. 그러나 모호하고 난해한 것은 우리의 인지 너머에 있고, 그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사유와 인지를 확장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무질서한 선의 나열로만 보였던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냈을 때, 그리하여 마침내 작품의 맥락이 눈에 들어올 때의 쾌감은 예술만의 전유물이 아닐까요.
미술을 전공하고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에체 일본식 그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무라카미같은 작가들과 동일 선상에 두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추구하는 미술과 업계가 다른 사람들이다 아니면 질적으로 떨어진다 등등 좋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혐오스럽게 생각하는지 중립적인지 미술이라는게 조각을 하거나 캔버스에 그려야 하는건 아니고 가볍거나 무겁거나 비중의 문제도 아니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예를들어 조각에 대해 생각하면 피규어랑 연결이 되고 자신만의 그림이면 개인적으로 그리는 그림도 연결이 되고 상업적 미술이면 후원으로 달마다 얼마를 내면 내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수주받는다는건 곧 커미션이고 생각보다 많은 것들과 연결이 되는거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음악, 춤 등 여타의 장르들도 순수 예술의 영역이 있지만, 폭넓은 대중 상업 예술 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미술은 그런 상업 예술의 영역이 매우 좁죠. 대중에게 순수 예술의 영역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걸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반문하고 싶은 건 타 예술 영역과 차이는 왜 발생했는지 대중 예술로서의 미술은 존재할 수 없는 지 설명이 듣고 싶었네요. 일단 다른 상업 예술은 대중 노출도가 대단히 높죠. 영상과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춤과 노래는 너무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미술은 현대 기술로도 일단 대중이 즐기기에는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문학과 미술은 대중에게 있어 같은 취급을 당하지만 또다른 길로 가고 있는데, 문학은 그냥 침체되고 있는데 반해 미술은 소수(?) 사람들의 도락과 연결되어 고가로 거래되면서 미술계 자체는 풍부한 상황이죠. 제 개똥 철학의 결론.. 그냥 대중에게 노출이 안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