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간 장소는 인신매매가 이뤄지는 장소라고 초반에 나옵니다만, 정확히는 인신매매 겸 성접대를 위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노예를 가둬두기에는 너무나도 고급져보이는 공간, 이질적이게 철창이나 미로같이 협소하고 폐쇄적인 복도, 침대만 있는 방, 의자와 티비만 있는 방, 투명한 샤워실, 마사지(아마도 은유) 공간, 모두가 관람하기 좋은 영화관 같은 cctv실, 대기소 처럼 보이는 공간, 부자? 들만 온다는 메모 등이 그러한 공간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꾸로가는 시계는 노예들이 시간을 정확히 알아보지 못하도록 시간감각을 뒤틀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추측만이지만, 00시를 기준으로 거꾸로 가면 새벽 3시는 9시가 됩니다. 정오와 6시만 정확하게 맞습니다. 점심과 저녁먹을 시간으로 정하기 적당하고, 물론 시간이 맞다는 걸 알기만 하면 계산이 가능할 테니 일부러 조금 어긋난 시계로 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위기는 참 좋았는데 멀티엔딩에 허무한 결말이라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