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니케가 음식 안먹으면 사고 전환 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사이보그를 다루는 작품에서는 흔히 나오는 설정, 안먹어서 사고 전환이 온다는게 아니라 "먹지 않아도 된다."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순간부터 "나는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라고 자각하는 것이 됨, 이 순간 정체성과 사고 장애가 순식간에 찾아옴, 이건 픽션이나 SF라서 그런게 아님, 당장 현실에서도 수술로 인해 금식을 해야 할 경우 분명히 점적을 통해서 영양분은 충분히 공급 받고 있지만 밥먹고 싶다는 욕구가 미친 듯이 쌓이기 시작함. 댓 읽는 양반들 중에서도 맹장염 수술이라도 한번 받아본 분이 있다면 아마 쉽게 이해할거임, 특히나 옆 병상에 병원식 차려지는거 보면 진짜 먹고 싶어서 환장 할 거임, 나도 그랬거든... 그만큼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필요 충족은 절실할 정도로 필요한거임 작중 니케가 인간이 아니다, 라고는 계속 언급되지만 SF 장르계에서 중요한 요인인 개체구분법 특성상 엄연한 인간임 1. 그냥 로봇 딱 봐도 걍 로봇, 탈로스 같은 걸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함, 이게 아니더라도 동력원을 가지고 특정한 행동을 수행 할 수 있는 자동 구동 체계를 가진 동력장비를 일컫는 말 자체가 '로봇'임 2. 안드로이드 진짜 로봇인데 대신 형태가 인간과 유사한 것을 의미함, 가장 유명한게 그 전설이자 레전드인 "바이센티니얼맨" SF라는 장르 그자체의 선구자이자 사실상 창조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전설의 인물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임, 이 사람이 쓴 다른 작품인 다른 부사나 미사여구 필요 없는 SF의 궁극점 그자체가 아이, 로봇이고 여기서 SF에서 로봇이 나오면 닥치고 무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등장하는 절대적 존재법칙인 '로봇 3원칙'이 나옴..... 이런식으로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진 로봇을 안드로이드라고 함, 참고로 여성형의 경우 '가이노이드'라고 부르는 말이 따로 있음,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는 작품 중 니케 유저가 인식하기 가장 쉬운 작품이 바로 니케의 탄생 근본인 니어 오토마타임, 2B, 9S, A2는 전원 '안드로이드 및 가이노이드임' 안드로이드가 안드로이드로써 작동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칙과 이해는 바로 "스스로가 로봇임을 자각하고 있으며 로봇 3원칙을 따른다."라는 거임 그냥 AI의 구성 자체가 로봇 3원칙에서 따라 쌓아올려진거라 이거를 부정하는 그 어떤 수단이든 작동이 안된다는게 원칙이란 거고 아이,로봇에서도 이 로봇 3원칙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많은 일들을 다뤘음, 그리고 뒤의 작품인 바이센테니얼맨의 경우 안드로이드가 특정한 어떤 사건을 통해 로봇 3원칙을 벗어났고 인간이 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한 결과 세계로 부터 인간이라고 인정 받게 되는 엄청난 작품임 그리고 여기서 주인공 앤드류 마틴은 사랑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인간으로 인정해 달라고 세상에게 고해했으나 그는 양전자 두뇌 때문에 영생이라 인간이 아니라는 이야기에 '''자신의 뇌에 누전을 조금씩 일으켜 뇌를 노화시키는 단계를 만드므로써''' 로봇으로써의 무한한 영생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기 위해서 유한한 삶을 선택함 이 결정에 인류가 이걸 인정하고 그를 200살을 맞은 남자, 바이센테니얼맨이라고 함 즉 아이작 아시모프는 인간을 정의하는 것이 자기 자신의 확고한 의지와 그걸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성향이라고 판단했던 거임. 진짜 이 시대에 이런 씹명작이 나올 수 있단게 아시모프가 얼마나 SF의 위인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참고로 이 로봇 3원칙을 완벽하게 갈아 엎어서 뒤집어 놓은게 우리가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작품인 터미네이터 시리즈임 분기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부 분기에서 로봇 3원칙을 대놓고 깨는 묘사를 보여준 작품은 최근 "디트로이드 비컴 휴먼"이라는 작품이 유명함. 참고로 너무나도 인간과 똑같이 만들다 못해 기존에 존재하는 인간을 완벽하게 대체 할 정도로 진짜로 완벽하게 인간과 똑같이 만들어낸 것은 그냥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합성인간','모조인간'라는 용어로 따로 구분됨 참고로 이 합성 인간, 모조 인간이 님들이 그렇게 잘 아는 "신스"임 애초에 신스의 용어 자체가 모조, 합성을 뜻하는 영단어 Synthetic에서 나온 말임. 3. 사이보그 인간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 상태로 몸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한 존재를 의미함, 참고로 SF 관련 구분법에 의거해서 사이보그의 정의는 "생물적인 육체와 기계가 공존한다." 가 아님, 반드시 "생물은 인간이었던 적이 있어야 한다."가 전제 조건임 즉 아무리 인간과 동일한 장기, 가령 뇌에 기계몸을 달아줘도 이게 실제 인간이었던 자의 뇌가 아니고 가령 생물공학으로 만들어진 뇌를 이식했다면 사이보그가 아님, 이 경우 그냥 생물 병기로 구분되며 엄격하게 그 구분선이 다름. 니케는 작중 엄연하게 인간의 뇌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병기이므로 엄연히 사이보그임, 이점은 니케라는 게임의 태생적 근본인 니어 오토마타와는 사뭇 다른 부분임, 뭐 이쪽은 애초에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절멸했으니 의미도 없지만, SF 장르적으로 사이보그가 가지는 가장 큰 노벨라이팅 요소는 정체성임, 자신은 인간인가? 아니면 그냥 로봇인가? 라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고찰하고 이로 인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갈등을 극복하는 이야기임 단순히 니케에게만 국한 된 요소는 아니고 공각기동대 시리즈에서도 굉장히 자세히 다뤄지는 내용이고 최근 게이머들에게 가장 머가리 쌔게 사이보그에 대해서 박아 넣은 작품이 바로 "사이버펑크 2077"임, 얘들도 사이보그거든, 여기서 대놓고 나오는게 사이버사이코화 잖아? 이 사이버 사이코시스도 자신이 인간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발생함, 그래서 이식된 장비들을 쓸 때마다 인간성이 흔들리면서 사이버 사이코화 되어가는거고 애초에 보드게임이나 사이버 펑크 2020에서는 "인간성"이라는 스탯 자체가 따로 있고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장비 이식량 자체가 줄어들음, 사펑 2077의 주인공인 V의 경우 게임 내에서 대놓고 닥치고 원래는 이 인간성 스탯이 있어야 할 자리에 렐릭 칩이 박혀 있는데다가 작가 공식으로 조니가 장비로 오는 부하를 일부 감당해주고 있으며 그 대가로 이미 사이버 사이코시스를 대놓고 얻어 맞고 있는게 V라서 장비량이 정신이 나간거임..... 엥? 그럼.... 몸의 98퍼나 장비로 이식된 아담스매셔는 왜 사이버 사이코화 안했냐고? 그 새퀴 보드게임 버전에서 인간성 스탯이 뭔줄 알앙? "그딴 게 있을 것 같냐?"(Do you think something like that would happen?)임.... 아담스매셔는 원래부터 민간인 학살이나 포로 학살 등도 그냥 거리낌 없이 했던 놈임, 여기에서 사이보그의 정체성 관련한 여러가지 추정 수준이 SF 구분법에 의거에 쉽게 알 수 있는데 작품들의 공통점으로는 "자신이 얼마나 인간을 포기했느냐?"에 따라서 스팩이 결정된다는 거임. 인간성을 포기한 존재 일 수록 사이보그로써의 기능적 안정성은 높아지고 성능도 우수해지지만 정작 사이보그라는 존재로써 존재하게 만드는 개인의 인간성이 말살 되어서 사실상 그냥 로봇인 안드로이드와 별반 다를게 없는 존재가 되는거고 반대로 인간성이 높을 수록 사이보그화된 자신과 인간으로써의 괴리감을 느끼고 불안정해지고 사이보그로써의 성능도 내려가지만 대신 인간과 기계의 혼합이라는 개체적 존재로써 존재가 가능해지는거임 이게 존나 크게 나타나는 예시를 보여줌 프랑켄슈타인이랑 위의 바이센테니얼 맨의 앤드류 마틴을 비교해보자,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시체에 온갖 장치와 실험을 통해 되살린 존재로써 엄연하게 SF 구분법에 의거해 사이보그임, 그런데 결국 인간의 위치나 생각을 포기하고 괴물로써 변한 반면 처음부터 오롯히 로봇이었던 앤드류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죽음"마저 프로그래밍한 결과 전 인류에게 인간으로써 인정 받음. 이 SF 개체구분법이 보여주는 건 이럼 "인간이라는 존재는 과연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외형이 인간과 완벽하게 같으면 인간으로 인정 할 수 있는가? 과거 인간이었던 존재라도 사이보그가 되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으면 인간으로 인정 할 수 있는가? -------------------------------------------- 니케가 밥을 먹지 않게 되면 사고 전환이 오는 것도 사이보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인간성과의 괴리를 극도로 실감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임, 사펑이 이걸 가장 자세히 잘 표현해 줬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것 자체를 "사이보그 사이코시스"라고 부르는 SF판의 움직임도 꽤 보임. 이상 존내 긴 TMI였음
따라서 1:05:45 쯔음부터 시작되는 카토의 고찰은 굉장히 올바른 고찰임, 이 부분에서 이걸 제대로 자각해야 SF 장르, 특히나 사이보그가 나오는 장르에서의 그 각 개개인의 인물간의 고찰과 판단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게 됨.... 니케는 안드로이드가 아니기 때문에 로봇 3원칙을 적용 할 수 없음, 로봇 3원칙은 엄연히 이 원칙을 기반으로 쌓아 올려진 AI로 기동하는 로봇에게만 적용이 가능하고 이게 사이보그인 니케에겐 적용 할 수 없기 때문에 처박아 넣은게 작중 계속 처나오는 님프임... 채팅 중 니케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사이보그에 '가깝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가깝다 가 아니라 그냥 사이보그임, 안드로이드와 사이보그의 결정적 차이는 원래 인간이었던 존재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엄연한 자신의 지성과 인격과 정체성이 존재하냐 아니냐로 결정되는거임, 로봇의 부분이 많아서 "사이보그에 가깝다"가 아니라 존재 개체상으로 사이보그가 맞음 애초에 로봇 파츠 많아서 사이보그가 아니라 안드로이드면 사펑 시리즈에 나오는 전신 98퍼가 기계인 아담스매셔를 사이보그로 인정 할수도 없음 이부분에 대한 건 상당히 중요하고 SF 장르에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다뤄지는 주제인데 역시 좀 비주류다 보니 잘 모르는 사람이 좀 많은 것 같아서 TMI 길게 남깁니다.
초반에만 오버 텐션이었다가 나중에 진지하게 보시니 초반만 넘기시면됨. 근데 꼭 오버존이라고 진지하게 볼필요도 없고 카토님만의 텐션으로 하시는게 맞긴한데 처음에 오버존 시작하시면서 나름 진지한 스토리 내에서도 계속 드립을 치실려다 보니까 내가 심각하게 봤던 부분을 카토님이라면 어떻게 반응하실까가 궁금해서 볼려고 했던 입장에서 좀 괴리감이 생겨서 빨리 넘기기로 넘기면서 봤는데 중반부터 스토리 몰입 하시면서 괜찮아 지시긴 함. 이게 카토님이 니케전문 스머분도 아니시고 본 스토리가 얼마 안밀어진 상태라 갓데스에 대한 몰입이 덜 된 상태에서 시작하셔서 그런거 같음 초반에 가벼운 스토리겠거니 하셔서 가볍게 시작해서 평소 텐션대로 하셨던 분한테 감정 공감대 발언은 선넘은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