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쯤에 장전역 앞 공원? 같은 곳에서 라이브 공연하실 때 그 앞 구포국수에서 국수 먹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보지는 못하고 바로 갔는데 국수 먹으며 들었던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가사 기억한 다음에 집에 와서 열심히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잘 듣고 있습니다ㅎㅎ 화이팅~
가사와 달리 이런 이쁜 곡이 나왔네요... 저는 가사와 똑같이 비생산적인 하루가 늘어만 가네요.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죽여준다면 기꺼이 죽을텐데 살아도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노래는 참 좋네요~ 오늘 하루도 이 노래로 위로받고 버텼으니 내일도 출근해서 영혼없이 보내야겠네요. 하.. 살기싫어.
살아온 자리 위에도 노래가 쌓이는 갑지. 퇴직하고 몇 주는 방 안에 누워 있었는데 노래를 틀고 가만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 방식의, 나름대로는 지난 날을 위로하듯 지낸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수조처럼 방이 온통 우울로 차오르는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마침 이걸 듣지 않았다면 그 감정에 익사했을지도.... 돌이켜보자면 사람이 궁지에 몰리게 될 때 드는 감정이란 '죽고 싶다' 보다는 '살고 싶지 않다'가 더 맞지 않을까 싶다. 견디는 삶을 살다보니 점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고 복장, 주변정리, 인간관계 등 종국엔 생마저도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어른이 되려면 응당 참아야하는 줄 알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과는 달리 누구에게도 어린 심정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게 곯아터진 거 겠지... 지금에야 지나간 일이라 털어 넘기지만 아직도 알지 못 하겠는 건 '왜 어떤 사람들은 자기만의 정의로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는가' 라는 것이다. 이제는 만날 일도 없겠지만.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 때 그렇게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던 한낮의 방이 떠오른다. 괴로웠고 우울했지만 외롭지는 않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뭔가 들릴 수 있게 직접 전하고 싶지만 어디에다 해야할지 몰라 여기에 남긴다. 감사합니다. 이 감사함으로 인해 부디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