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여 동안의 삭막한 기도가 부모 잃은 고아의 처절한 신음처럼 몸과 마음을 꺼진 불씨 처럼 사그라지게 했네 내 안에 있는 가시로 나를 찌르고 남을 찌르고 고통의 소리에 더 고통을 느꼈다 이마고 데이 하느님의 모상 아름다운 인성을 잃어버린 외로움 유혹으로 떼우고 눈까지 감고 말아 달콤하고 멋지고 쉬운 유혹들 내 안에 있는 진정한 주인인 내 님을 찾아가지 못하는 바보 같은 생각과 행동 9999가지 중 한가지를 알아차렸다고 한다면 이젠 더이상 나를 자책하지 않아도 되는것 아닐까 망상과 자책 후회와 아집을 되풀이하며 천국을 막연하게 기다렸던 죽음과도 같던 시간은 이미 저 건너 세상으로 가버렸다 빛이 찾아왔고 열었고 만났고 하나가 되었다 원래 하나였던 나의 주님을 다시 만났다 멀리 아니라 가까이 따로가 아니라 하나 캐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