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는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그림 컬랙팅을 하면서 그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미학책과 미술사 그림책은 많이 봤습니다만 미술을 직접 그려보고 싶다는 열망은 좀처럼 들지 않았는데 칸딘스키 책과 추상미술 공부하면서 그림을 그리고픈 열망이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22년 6월에 취미미술학원에 등록해서 고2 이후 처음으로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마구 그렸고...추상화를 그렸기에 가르쳐 주는 사람없이 표현하고픈 걸 주로 그렸습니다. 미술 강사에게는 붓과 물감다루는 걸 피상적으로나마 배웠죠. 그리고 모 교수 유튜브 강의를 듣고 주제와 소재 그리고 세계관을 어떻게 구현해야하는지 검을 잠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 5월부터 전국규모 미술 공모전에 응모햤는데 10월까지 10개 중 8개 대회 입상했습니다. 재42회 미전애도 입상했죠. 미술학원강사는 탈락했습니다. 올 해 개인전 뿐만아니라 단체전도 10여회 참가했고 작가 공모 선정도 3차례 당선됐습니다. 쥔장님 영상 보니 올 한 해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전 올해 50됐어요. 직장 다니며 작가생활하고 있는데 돈이 예상외로 많이드네요...파스텔로 그림을 그리시니 파스텔 공모전에 한번 내 보세요. 전 올 해 입상해서 갤러리 르매르에 제 그림이 한자리 차지했습니다. 파스텔로는 처음 그려봤늠데 덜컥 됐어요~내념에 한번 응모해 보셔요~~
댓글보다 잠깐 웃고 댓글을 안 달고 지나칠 수가 없어 남깁니다. 저는 미술전공자입니다. 댓글 다시는 비전공자님들 미대에서 4년간 뭘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ㅎ 교수님들이 붓 터치하는 법, 물감 배합법 같은 걸 알려줄까요? 솔직히 드로잉이라는 전제하에 4년동안 배우는게 미술학원 1달 다니는 분량도 되지 않을겁니다. 그럼에도 왜 미대 출신들이 그림을 잘 그리냐... 이미 그림을 잘 그린다는 전제하에 입시를 했으니까요. ㅎ 이미 학창시절에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학생이기 때문에 미대 입시에 도전했기 때문인거죠. 제 그림 실력에서 적어도 댓생의 밀도나 난이도로 따지면 고3때가 지금보다 훨씬 잘 그릴겁니다. 다만 전공을 하게되면 테크닉과는 별개로 4년 동안 내 그림에서 창작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나의 방향을 잡으려고 노력하다 나오는 것이죠. 결국은 실패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리고 어찌되었건 미술이라는 학문 자체를 배워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전공자분들에 비해서학문적인 깊이를 가지고 나올 수는 있을겁니다. 다만 그 짧은 4년 생각하시는 것 보다 어마어마한 것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 누구라도 예술적 영감만 있다면 전공이 뭐가 중요한가 싶습니다. 저도 알베르 키위 작가님을 인스타에서 뵌적이 있고 굉장히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물론 가끔 댓생이나 스케치하시는 모습을 보면 기술적인 어색함을 느끼긴 합니다. 그나마도 남들과 똑같지 않기 때문인것이고 그 속살까지 멋지게 드로잉하시는 모습 자체로도 저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작품에서 밑그림을 그려내는 기술이 중요할까요? 자신의 영감을 자신있게 화폭에 옮겨내는 능력이 중요할까요? 전공자로서 저는 알베를 키위 작가님의 작품을 정말 리스펙하고 좋아합니다. 그리고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전공자분들을 좋아합니다. 오히려 존경합니다. 항상 친해지고 싶었고, 먼저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배타적이고 차가운 시선을 더 많이 느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한 분이라도 저에게, '내가 좀 가르쳐 줄 테니, 작업실로 한번 찾아와' 하고 손을 내밀어 주신 분이 계셨다면, 지금보다 어색함이 들했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데, 비전공자들은 전공자를 절대로 무시하지 않습니다. 단지 서로의 인정욕구 안에서 방어기제에 따라 벌어지는 오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자 님들의 고생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삶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공부하시는 4년 동안, 저희도 일찍이 사회에 나와 배우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바라옵건대, 서로 배운 것을 자랑하지 않고 나누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미술 시장이 한 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말씀 정말 감사드리고,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albertkiwi 부족하다니요. 작가님… 저는 작가님을 통해 정말 좋은 영향을 받고있습니다. 그 어떤 편견도 없으며 되려 전공자가 별건가? 라는 말씀을 전공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타당할까 싶어서 말씀드린 것 뿐 정말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팬으로서 응원하고자 함이었으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해요.
@@2010videorama 그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면 될 것은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오해하거나 안 좋은 감정은 없습니다. 제가 오늘부터 서울 광화문역 지하에 있는 갤러리에서 연중무휴로 3주 동안 개인 전시를 진행합니다. 어디에 거주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간 되실 때 한번 들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항상 상주해 있지는 않고요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자리를 비우는데, 뵙게 되면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0videorama 일단 말씀 너무 공감합니다... 어설픈 제 얘기를 좀 드리면... 음 전 2000년도 28살때 취미로 석고소묘를 1년정도 좀 그려봤구요... 그뒤에 20년간 먹고살기 바빠서 졸라맨도 한번 못그리다가 최근에 3년동안 취미화실 나가서 유화랑 수채화를 몇개 그렸는데 예전 뎃생한게 도움 됐는지 웬만한 전공자 보다 잘그린다는 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물론 그냥 재현 모사 그림이죠... 어쨌든 기본기에 자신이 생기고 시간도 좀 생겨서 올2학기 학점은행제 한학기 다녔네요... 미술사 이론2 회화실기 2과목 합 4과목 수강했습니다... 너무 빡세긴 하더군요...ㅎㅎ 학부생들 힘들겠어요... 근데 미대교수란 사람들 학원하고는 다른 거 맞구요. 넌 그려봐라 내가 평가는 해줄께가 사실 전부 같아요...ㅎㅎ 그 평가 마저도 비공개 평가...ㅎㅎ 평가로도 기술적인걸 배운건 없네요...ㅎㅎ 걍 열심히 그린 사람 학점 잘준다 정도...그것도 사람들 머 받았냐 물어봐서...ㅋ 전 뎃생력 좋다 잘그린다 칭찬은 많이 받았는데 B+주데요..ㅎㅎ 실기 하나만 수강하면서 집에서 그림만 그렸다면 저도 A+받았으려나....ㅜㅜ 핑계지만 시간은 없고 배경이나 마무리는 허술하고 하루저녁에 마르지도 않은데다가 쳐발쳐발 발라대서 그렇게 준거 같다고 예상만 합니다...따로 말을 못 들어서...ㅎㅎ 한학기 동안 배운거는 예쁘다고 그리는건 말이 안된다. 자기 작품에 의미를 담아서 왜 그렸는지를 설명하란 건데... 솔직히 예쁘다고 그리는건 왜 말이 안되는건가란 생각도 듭니다... 교수들 한결같이 하는 말인 거 같고 더 학교 다닐지 고민입니다... 실기는 오전오후 과목당 두 교수님이 수업하니까 교수 네명이 하는 말이었네요... 학점은행 끝내고 대학원들 간다는데 솔직히 그렇게 그림을 그린다고 여기 주인장만큼 그림 팔 수 있을까요?ㅎㅎ 전 원래도 전업작가를 꿈꾼건 아니구요... 그냥 학교에서 교수들 말 좀 들어보면 그리고 싶은게 생길까 싶어서 간게 큽니다... 미술사 교수님이 제그림들 보더니 단체전 그림 그려오라고 하시는데... 제가 서양인물화 주로 그리니까 막 구박하면서 언제까지 허접한 아마추어 할거냐고 정물이나 풍경, 반추상 팔리는 그림 그려야 프로라고 하는데 모르겠네요...ㅋ 카라바지오만큼 그리지도 못하는데...팔리는 그림이 먼지도 모르겠고... 나이는 들어가고 괜히 학교가서 머리는 복잡해지네요... 걍 유머가 들어간 미인도나 그리면서 놀까싶네요...ㅎㅎ 근데 기본기라는거 뎃생 1년만 빡세게 하면 욕먹지 않을정도 될것도 같은데 왜들 안하고 비전공이라고 무시받는지 안타깝긴 합니다... 물론 일하면서 취미로 한다면 시간은 몇 년으로 늘어날순있죠...
최근 삼원갤러리에서 우병출 작가님의 펜화 그림 전시가 있었는데 전시회는 못 봤지만, 아트페어에서 보았을 때 인상적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펜화도 매력이 있더라고요. 삼원특수지에서 가끔씩 종이를 사용하는 작가님들에게 다양한 종이를 지원하는 페이퍼모어 아트 스폰서십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6기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매년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신다면 스폰서십 참여를 통해 전시의 기회를 마련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동영상, 사진 모두 스마트폰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갤럭시 S23으로 교체해서 촬영해봤는데, 아이폰이 칙칙해 보이기는 해도 텍스쳐와 원색을 더 잘 잡아냅니다. 화창한 날 너무 어둡지 않은 그늘에서 찍으면 색상이 잘 잡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포토샵으로 실물 보면서 보정하고 있습니다. 대형 인쇄장비 다루는 일을 오래 하면서 항상 디지털 파일 색 보정 작업을 해왔는데 완벽하지는 않아도 그런 경험들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라면 전공자보다 몇배는 더 노력해야할거같아요 사실 인스타그램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그림의 구성 구도나 색감등 기본기에서 비전공자분이신게 여실히 드러납니다^^; (좀 뻔해요^^;;) 기본이 제대로 갖춰져있고 거기에 새로운걸 제시할수 있어야 진정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라면 이런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시리라 믿습니다
전공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림을 잘그리기 위함이겠죠! 허나 그건 테크닉이고 가장 중요한 세계관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건 타고나는 거죠! 우린 이런 분들을 아티스트라 칭합니다. 비전공자라 할지라도 차별화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면 작가로서 가치는 충분 하다고 봅니다.
![비전공자 미술 작가 데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ENG SUB] 알베르 키위](/img/logo.svg){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