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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해미산성#문화재#치악산
글: 박수현
촬영: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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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길.
풀과 나무를 헤치며 한참을 걸어가면 오래된 성벽이 보입니다.
이 성벽은 바로 해미산성.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데다
꽤 가파른 산길이라 동네 주민들이 아니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INT 원한식 / 반곡관설동 45통장
바로 밑에 금대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수요일마다 체육의 날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올라와서 선생님과 도시락 싸서 와서 놀고.
그때는 중요한지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그때는 철없어서 지냈구나 후회도 되고
참 재미있게 올라왔던 생각이 나요.
성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성 돌의 모양이 다릅니다.
고구려의 양식과 신라의 양식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통일 신라 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 중이지만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면 축조 시기를
삼국시대까지 앞당길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받고 있습니다.
INT 박광식 / 원주시 역사박물관
우리가 집도 계속 리모델링하고 고치고 쓰는 것처럼
산성이 처음에는 흙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고
흙하고 돌하고 같이 써서 토석혼축이 됐을 수도 있고
이거는 발굴 조사를 해서 처음 (축조) 시기가 언제인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원주시는 해미산성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반곡관설동 주민들과 함께 몇 년 동안 애써왔습니다.
그리고 2024년 2월 8일, 드디어 해미산성이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해미산성의 문화재 지정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주민에게 감회가 남다릅니다.
INT 김효중 / 원주시 반곡관설동장
주민들의 바람은 해미산성이 국립공원 지역 내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탐방할 수 없는 곳이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탐방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재 지정을 통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주민들은 앞으로 해미산성이 원주의
새로운 명소가 되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S/U)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해미산성.
앞으로 관리와 복원이 잘 이루어져서
해미산성의 문화적 가치, 역사적 가치가 빛나길 기대해 봅니다.
원주 큐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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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сен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