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6일 화요음악회
'박미자&사무엘 윤 Sound of winter'
프로그램
Non piu andrai - "Le Nozze di Figaro“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나비야
W. A. Mozart (베이스 윤태현)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한 장면으로, 케루비노가 백작부인에게 이상한 눈길을 준다는 말에 백작이 분노하는 장면에서부터 이어진다. 분노한 명령으로 성에서 쫓겨나 군인이 되어야 하는 케루비노를 본 피가로가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나비야'라며 놀린다. 피가로 또한 자신의 결혼 상대인 수잔나에게 수작을 건 케루비노가 눈엣가시였기에 빈정대는 투로 노래한다.
Ach ich fühl's - "Die Zauberflöte“
아 나는 알겠네
W. A. Mozart (소프라노 박미자)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한 장면이다. 제국의 일원이 되기 위해 침묵 테스트를 받는 이집트의 왕자 타미노가 있다. 타미노의 연인 파미노가 찾아오지만 타미노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런 타미노를 본 파미나가 타미노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여 '아, 나는 알겠네'라는 노래를 부른다. 파미나는 '당신이 사랑의 그리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죽음 속의 평안함만이 있을 것'이라며 커다란 슬픔을 보인다.
La calunnia - "Il Barbiere di Siviglia“
험담은 미풍을 타고
G. Rossini (베이스 윤태현)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 중 한 장면이다. 의사 바르톨로는 로지나와 결혼하려 하지만, 마을의 한 잘생긴 청년 백작이 거슬린다. 바르톨로는 음악교사인 바질리오에게 조언을 구하고, 바질리오는 그를 쫓는 데 험담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하며 '험담은 미풍을 타고'를 부른다. 중후한 목소리로 간사한 연기를 펼치는 재미있는 아리아이다.
Mattinata
아침의 노래
R. Leoncavallo (소프라노 박미자)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베리스모) 작곡가로 유명한 레온카발로의 작품이다. 마티나타는 '아침의 노래'라는 뜻으로 저녁의 사랑 노래인 세네라데와 대칭을 이룬다. 아침에 사랑하는 여인을 깨우는 노래인 만큼 기타를 연상케 하는 반주와 함께 부르는 선율이 상쾌하고 아름답다.
Dicitencello Vuie
그에게 내 말 전해주오
R. Leoncavallo (소프라노 박미자)
'그녀에게 내 말 전해주오'는 널리 알려진 나폴리타나의 일종이다. 나폴리타나는 나폴리의 민요를 의미하기도, 가벼운 마드리갈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랑의 말을 사랑하는 상대에게 전하고 싶다는 열정이 나폴리 방언의 이 노래에서 잘 드러난다.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던 나폴리타나인 만큼 다양한 버전이 있다.
뱃노래
조두남 (베이스 윤태현)
광복의 기쁨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온 작곡가가 자신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선율에 기쁨의 감정이 잘 녹아 들어가 있고, 힘찬 리듬에는 파도의 움직임과 뱃사람들의 흥이 들어있다.
강변아리랑
정애련 (소프라노 박미자)
남도 민요인 '진도 아리랑'의 한과 설움을 담으려 한 가곡 '강변 아리랑'은 베를린에 한국 가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던 작품이다. 김성수의 시어와 정애련의 곡에서 님을 향한 그리움과 한이 잘 드러난다.
Bin ich nun frei - "Das Rheingold“
내가 이제 자유롭다고?
R. Wagner (베이스 윤태현)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 중 한 장면이다. 라인의 황금은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의 반지'의 서극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4장의 '내가 이제 자유롭다고?'가 연주된다. 저주의 모티브로도 불리는 대목으로, 이 장면에서 나오는 모티브가 16시간에 걸치는 '니벨룽의 반지' 전체에 걸쳐 반복될 만큼 중요하다. 보탄과 로게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긴 알베리히가 절대반지를 가지는 자는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저주를 내리며 이 노래를 부른다.
Vissi d'arte - "Tosca“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G. Puccini (소프라노 박미자)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한 장면이다. 오페라 가수인 토스카는 혁명파 화가 카바라도시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토스카에게 마음을 빼앗긴 경찰서장 스카르피아가 토스카를 얻기 위해 카바라도시를 이용한다. 반역자를 숨겼다는 혐의로 카바라도시를 고문하고, 연인을 구하려는 토스카에게 스카르피아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토스카의 고민을 담은 노래가 바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이다.
Come sen va contento - "L'elisir d'amore“
저렇게 사랑하고 있는데
G. Doizetti (듀엣)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한 장면이다.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작품 중 하나로 2막 테너의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네모리노와 아디나의 아름다운 이중창 '저렇게 사랑하고 있는데'가 연주된다. '사랑의 묘약'에서 네모리노는 꼬임에 넘어가 가짜 사랑의 묘약을 마시게 되고, 벨코레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아디나와 만나서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영상촬영, 영상편집: 기악과 이동용
공연녹음, 음원제작: 작곡과 김예진
29 авг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