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백종원이 프랜차이즈 테스트용으로 운영하는 매장중에 '제순식당'이 있었는데요 그때 테스트 매장이 남영역 입구쪽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식당 들렀다가 집에 돌아갈때 남영역 이용해서 갔는데 들어가는 역 입구보고는 '아니 21세기 서울 한복판에 이런 역 입구가 존재하나?' 싶었습니다 ㅋㅋ 첨에는 제가 길 잘못찾은줄알고 주변만 빙빙 도는데 아무리봐도 머리위로는 선로(철교)가 지나가고 주변 안내표지판도 죄다 그 좁은 입구로 들어가라고 하길래 조심스레 그 으슥한(?)곳으로 갔었는데 구조가 진짜 특이하더라구요 ㅋㅋ 그때도 이용객은 꽤 많았었는데 플랫폼 구역이 좁아서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취직하면서 이 근처로 이사왔는데 교통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6년 가까이 살고 있는 중입니다... 몇 가지 근처 지역민이자 남영역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으로서 정보 적자면, 1.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종종 리프트로 휠체어, 전동휠체어 오르내림. 2. 출입구에서 나와서 횡단보도 하나 건너서 가면 겨울에 사람들이 줄 서서 사먹는 유명한 붕어빵 가게가 있음. 3. 출구 신설은 선거철마다 여야할 것 없이 내세우는 공약이지만 아무도 지키려는 의지는 없는 듯함. 4년 전 총선 때 공약 나오고 얼마 전 총선 때도 현역 국회의원이 똑같은 공약 그대로 내거는 거 보고 그냥 단골멘트인가 보구나 함. 4. 역사 맨 끝에 출입구가 있기 때문에 다른 역에서 남영역 가려고 지하철 탈 때 유의해서 타야함. 다른 역에서 서울역 방면을 타서 남영역에 가려면 1-1에 가깝게 타야하고 용산역 방면을 타면 맨 끝 열차에 가깝게 타야함. 예전에 헷갈려서 반대로 탄 적 있는데 그러면 출퇴근시간 같은 배차간격 촘촘한 시간대 기준으로 지하철에서 내려서 출구 나올 때쯤 다음 열차 타고 와서 내리는 사람들과 같이 출구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음. 반대로 남영역에서 2호선을 타려면 가장 가까운 시청역으로 가서 환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청역 1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려면 지하철 맨 끝 차량에 탑승해야 돼서 남영역에서 출구와 가장 먼 곳으로 걸어가서 타야함. 계단 올라갈 때쯤 막 도착한 지하철 하나 아슬아슬하게 놓쳐도 여유있게 반대편 끝까지 걸어가다 보면 다음 지하철 들어와서 그거 타면 되기 때문에 굳이 지하철 놓치기 싫다고 급하게 계단 뛰어가서 억지로 탈 필요 없음. 5. 원효가도교는 원래도 도로 폭에 비해 차량 통행량이 꽤 많은 편이라 정체가 심했으나 확장 및 보수공사 하느라고 기존 차로 일부를 못 쓰게 돼서 더 복잡하게 됨. 대체 루트로 좀 더 위의 숙대입구쪽 좁은 통로와 좀 더 아래의 삼각지고가가 있지만 거기도 붐비는 건 마찬가지. 괜히 철도지하화 사업 얘기가 나오는 건 아닌 듯함..
이야기하신 붕어빵 매장은...어우 그러고보니 1980년대 초반부터 버스 기다리면서 부모님이 사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일이다보니 그 사장님이 지금 사장님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3거리 앞 쪽에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당시는 버스정류장이 이리저리 왔다갔다를 많이 해서 역 앞에서 바로 탈 때도 있었지만 4거리 교차로까지 가서 타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땐 바람을 몽땅 맞아야 했거든요.
남영역에는 슬픈 전설이 있죠.. 근처 매장에서 일하는 대학생이 친구들이 놀러가자면서 숙대입구역에서 보자고 해서 순진한 이 학생 서울역까지 가서 숙대입구역으로 환승해서 내려옵니다. 한참 놀고 친구들이 집에 가자고 하길래 터벅터벅 걷다보니 어디서 많이 본 역이 딱.. 그게 남영역.. ㅋㅋㅋㅋㅋㅋㅋ
87 년부터 용산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태원이네를 우리 집처럼 이용했구요. 서비스맨,세븐돌핀스,비바체,팔라디움 단골이었습니다. 그 땐 홀딱쇼 제대로였.. 크흠.. 출신이 지금은 용산에 갔.. 에흠. 미군 기지들이 눈에 가시였는데 세월이 흐르면 시대가 변한다고 생각 없이 다녔던 그 동네의 작은 추억들과 함께 몰랐던(몰라야 했던) 우리 나라 역사의 고통을 조사하면서 너무 비통했습니다. 반드시 그 빚을 갚아야합니다. 88 년 참으로 찬란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날이었고 격변의 시대였습니다.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를 그대로 먼지에 쌓이고 있으니 참 답답합니다. 시대의 흔적이라곤 대공 분실과 오리온 제과 그리고 미군 기지 터만 남았네요. 미래엔 고층 빌딩만 빽빽하게 들어서면 멋진 날들이 펼쳐질 것이라던 막연한 환상은 온적도 없고 되려 답답하기만 합니다. 남영역 삼거리 가기 전 극장하고 단과 학원 하나 있었어요. 길 건너 지하에 캐슬이란 경양식에서 잠시 알바 뛰었구요. 삼각지에 무슨 여고 있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우리 학교 윗쪽에 정일 학원 있었는데 지금은 계속 영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위에 해방촌 보성 여고 (별명이 있었는데 차마 표현 못하겠습니다.) 애들하고 팅 했었습니다. 그리고 수도여자고등학교가 있었지요. 축제 때 갔었는데 기대만큼 안 이뻐서 그냥 둘러 보고 나왔어요. 이태원 죽돌이가 씀.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 갈월동에 칠성사이다 공장이 있었지요 자매회사 펩시콜라 공장은 양평동에 있었고 한 여름 칠성사이다가 품절되면 양평동 펩시콜라 공장에서 칠성사이다를 생산해서 출고 출고 하기도 하였고 양평동 펩시옆에 해태제과 조금 떨어져서 롯데제과가 있었습니다 아~옛날이여~!
4호선은 필요 없고 6호선이 필요하지 어차피 서울역 이북으로 갈거면 서울역에서 환승하면 되고, 숙대입구는 남영역에서 걸어가면 되고, 신용산은 용산에서, 동작/이수/사당 갈 사람이 한강이북까지 올라올 일은 없고 그 전에 노량진/온수, 가산/신도림에서 환승하고.. 여하튼 돈 써가면서 4호선이랑 환승시킬 이유가 없음
2년전 용산에서 일할때 가끔식 회식할때 남영역 근처 주변 식당에서 식사도하고 2차로 볼링장도 가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 회사 그만둔지 한참되었지만 그때 생각하면 조금 추억이네요... 5:19 엌ㅋㅋ저기 용산 일하러 다닐때 늘 출근해서 지나던 길이었는데 ㅋㅋㅋ저기 지금 오리온제과 회사 건물인데 저안에서는 뭘 할까 늘 궁금했어요.ㅎㅎ 그리고 영상에서는 안보이지만 저기서 화면 오른쪽방향으로 쭉가다보면 굴다리(위로 경의중앙선 지남)넘어서 좀만 더가면 제가 근무하던 회사가 나오죠. 햐..저기 맨날 출근할때 지나던 길이었는데.... 5:44 왼쪽에 빨간 벽돌 건물 2채가 보이는데 맨 왼쪽에 젤 선명한 빨간 벽돌 건물이 제가 용산에서 일했을 당시 근무하던 회사...햐...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때 용산에서 일했던 기억이 가끔 생각나네요... 6:40 저 고가도로 역시 용산 근무했을적에 늘 지나던 다리였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이용하기가 조금 편해졌죠.
은 이곳에 조선 초기 군부대가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 이 남쪽의 군부대라는 뜻으로, 은 병영, 입영의 과 같은 글자. 참고로 우리가 쓰는 라는 말은 라는 말임. 아주 옛날 중국에서 전쟁이 빈번할 때 마구잡이로 징집해서 군대에 보냈는데 병사들 가운데 부대의 정문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병사가 생겨났다고 함. 군부대의 문(영문)이 어디인지 아는 것은 군인에게 당연한 일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 하는 말이었음(사마천의 에 나오는 내용). 경남 통영, 서울 신영동의 도 모두 군부대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