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90년대초 당시로썬 오버테크놀러지 같은 이미지의 신해철이란 존재가 있었기에 서태지도 음악적으로 빠른시간안에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듯 합니다. 94년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넥스트2집과 서태지와 아이들3집...두명의 청년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마스터피스 였죠. 가히 국내 대중음악계에 던진 최고의 도전장이었다 생각합니다.
이때 너무 많이 충격에 상처 받아서. 아직도 음악 안 내시나봐요. 태지옵 삼십년 팬 이지만 저런 절망적인 표정은 처음봐요. 95년은퇴 기자회견 때 눈물 맺힌거 처음보고. 슈스케.유스케에서 눈물자국 보네요. 마음이 찢어지네. 안나와도 되는데. 너무 오랜시간 힘들어하지는 마시길..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셨으니 이젠 태지옵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서태지의 인생은 매순간 순간이 만화속 주인공 같다. 난알아요 하여가로 가요계를 뒤집어 엎고 발해를 꿈꾸며로 유력 정치인이자 대통령까지 지낸 인물과 친구 사이가 되고 컴백홈으로 힘든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홀연히 떠났다. 이 후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행복함만을 즐기는 듯하다가 무려 30대 후반이란 나이에 사생활 이슈로 9시뉴스를 열흘 넘게 장식했다. 그리고 긴 어둠의 터널 후에 내보낸 9집에서는 힘든 시기인 것을 상징적으로 대변 하듯 형이자 엄마 같던 신해철 또한 세상을 떠났다. 서태지 사후에 영화를 만들어서 후손들이 보게 한다면 아마 그들이 그럴것이다. 와~ 작가 진짜 잘 썼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어딨냐 라고
신해철이 마왕이라는 별명 때문에 카리스마 넘치고 무서운 이미지로 각인 되어있을수도 있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도 약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따듯한 이불같은 존재였다. 남을 밟고 일어서라라는 말 밖에 해줄수 없었던 90년대에 신해철은 유일하게 '너흰 할수있어'라는 희망을 남겨주었다.. 이집트의 미라처럼 난 마왕이 다시 돌아올것을 믿는다!!
94년 태지들 교실이데아 앨범에 헤비메탈을 접목해 나왔을때 같은해 넥스트도 1집 도시인과는 다른 장르로 껍질의 파괴 앨범이 나왔는데 둘이 무슨 교감이 있었던가 싶었음. 아래 촌수 계산 아주 어렵게 풀던데 원래 직계는 촌수를 따지지 않지만 나를 1로 시작하고 단계를 타고가면 계산이 맞아짐. 따라서 서태지,신해철 외할머니들이 자매이니 서태지로부터 신해철까지 이어지려면 태지1 -> 엄마2 -> 할머니 3 -> 해철할머니4 -> 해철엄마 5 -> 해철6 6촌이 맞음.
그냥 쉽게말해 서로 엄마사촌 아들임, 보통 친가면 아빠 사촌 자녀들정도는 꽤 친분있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친가 6촌 형제들과 4촌정도로 친하게 지냈음) 외가쪽은 자녀대로 내려오면 교류가 적은 경우가 많아서 모른 거임 음악하는 친척형, 동생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게 신해철, 서태지라는 건 몰랐다고 함
난 신해철이 마왕이든 논객이든 뭐든 관심없다. 신해철은 그냥 음악을 자기 맘대로 찍어내는 공장장이었다. 근데 맘 먹으면 막 만들어내는데 품질이 세계 최고였다. 본인은 흉내낸 것뿐이라고 말하지만 그가 만들어 낸 음악은 어느 하나도 평범한 곡이 없었다(본인이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했다고 하는 growing up 빼고). 넥스트 2집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서태지도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고 마땅히 인정과 존경을 받아야 할 부분이 있지만 서태지는 내가 들어도 의도적인 표절곡이 몇 곡 있다. 하지만 신해철은 그 수많은 곡들을 만들어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표절 시비가 일어나지 않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자 가수였다. 신해철은 위대한 뮤지션이다. 곡의 퀄리티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뮤지션이자 락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