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뇌질환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단추와 똑딱이 남매.
7개월 차 묘생을 살고 있는 이 둘은
작년 여름 어미 고양이가 시골집에 두고 간 이후로
단둘이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비쩍 마르고 선천적 질환으로 비틀거려
구조하려 하였으나 전혀 곁을 주지 않아
매번 마음이 쓰이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두 아이를 포획해 중성화를 해,
회복을 위해 집으로 데려왔으나
시골집 밖에서 봐왔던 것보다 비틀거림과 손발을
의지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정도가 심했고
높은 곳에 오르지도, 뛰지도 못해 과연 이 둘이 길 위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단추와 똑딱이 남매와 매일매일 함께하며
정말 눈을 뗄 수 없이 즐겁기도,
마음이 아프기도 하며
정말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단추와 똑딱이를 안전하고 편안한 집에서
평생 행복하게 해주려 합니다.
함께하며 힘든 날도, 행복한 날도 정말 많을 테지만
어렵게 결정한 만큼 둘을 위해,
그리고 함께하는 집냥이들을 위해
힘내보고자 합니다.
정말 우려했던 합사의 과정도
집냥이들이 같은 곳에서 오게 된 아이들이라 그런지
조금씩 따뜻하게 받아주기도 해
제 마음을 알아주는 것처럼 고맙고 또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도 바람잘 날 없는 우당탕탕
단추와 똑딱이의 집 생활 적응기..!
언제나 함께해 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편안한 밤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선천적질환 #길냥이 #아기고양이
12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