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토리 한눈에 보기 시리즈는 암네시아 개발진으로 유명한 프릭셔널 게임즈의 후속작, "소마 (SOMA)"입니다. 흔히 말하는 갑툭튀 요소로만 가득한 채 쏟아져나오는 숱한 공포 게임들과는 달리 보다 심리적이면서도 근원적인 공포감과, "인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철학적 질문까지 던지며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에 가까운 공포 게임으로 극찬 받은 작품인데요! 다만, 본 영상은 메인 줄기의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컴퓨터 문서나 인물들의 대화, 그리고 피폐한 배경 등 소마가 명작으로 손꼽힐 수 있었던 다양한 설정과 이야기들은 시간상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이 영상을 보시고 소마에 대한 감상을 끝내기보다 꼭,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보셔서 소마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 무더운 여름, 여러분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달래주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년은 훌쩍 지난 영상이지만 엔딩을 이렇게 편집한 걸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네요. 이제라도 이유를 살짝 말씀 드리자면, 본 영상에서 소마의 엔딩을 바꿔서 편집한 것은 이게 유튜브로 보는 영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이먼이 아크로 들어가고 보는 광경들, 그 속에서 게이머 스스로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설문조사가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서사를 마무리하는 화룡점정이라고 보았는데요.(물론 그 뒤로 사이먼과 캐서린의 이야기는 아크 속에서 이어집니다만...) 이건 게임을 오롯이 즐기고 그 과정을 체화한 분만이 느낄 수 있는, 게이머만이 느낄 수 있는 주체적인 감성이라 영상으로는 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기존과 같은 진행으로 편집하면 어차피 의미전달은 조금 떨어질테고, 임팩트도 같이 떨어질테니, 영상으로 소마를 접할 분들에게 조금 더 극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순서를 바꿔서 편집해본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제 생각이 절대적인 정답이라는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왜 이렇게 바꿨는지 궁금한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고 문득 생각하여 이렇게 댓글을 남겨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eanutboarder 저는 대충 하면서 깨달은 점이... 게임에서 남겨진 쪽 시선을 보여주지 않고 바로 아크 쪽 시선으로 옮겨진다고 이 영상처럼 해 봅시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결말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시점에서 여전히 나는 나일 뿐이며, 나의 연장선상일 뿐이죠. 밑에 남겨진 나의 존재를 알고 남겨진 쪽이 절망해 있겠지만, 무슨 상관인가요. 승리한 나니까요. 강화잠수복으로 갈아탔을 때처럼 불쌍하긴 하지만 그게 다죠. 하지만 게임에서처럼 바로 아크 쪽 시선으로 넘어가지 않고, 남겨진 나의 시점으로 보면 남겨진 '나' 도 결국 '나' 인 것을 알 수 있었죠. 플레이어가 승리자인 시점의 나의 시선으로 보면 기쁠 것이고, 남겨진 나의 시선으로 보면 매우 화가날 겁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가 거짓된 나라면 왜 기쁜 감정과 화가나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까요? 결말은 전혀 바뀌지 않았는데, 왜 시점이 주어지는 한 쪽만을 계속 게임을 이어가는 캐릭터의 연장선상이라고 처음에 느꼈을까요? 다 전부 똑같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캐서린은 그런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죠. 어떻게 보면 보통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상이지만 말이에요. 사실 주인공도 현실을 알고 있을겁니다. 설마 처음에는 몰랐다고 쳐도 강화잠수복을 입은 곳에서 확실하게 알려주죠. 복사되는 것이라고. 아크에서의 나는 그저 부정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초반에 분명 로봇이지만 사람이라고 (원래 나였다고) 믿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처음 인간이었을 때, 강화잠수복으로 갈아탈 때, 아크로 갈 때, 승리한 나와 남겨지는 내가 존재하는 전반적인 상황은 전혀 변함 없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세타에서 원본의 내가 스캔한 후에도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도, 강화잠수복으로 갈아탔을 때에도 분명 바뀌었지만 지금까지의 행동해왔던 나라고 믿고 플레이를 하죠. 마치 진짜 게임 속의 주인공처럼요. 4번재의 아크에 탄 나의 상황도 사실 이전과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은 변하지 않아요. 남겨진 내 쪽을 보여주었지만, 아크로 간 나를 보여줬을 때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지금까지 해왔던 나라고 믿고 플레이하면 됩니다. 뭐가 되었든 어느쪽이건 '나'니까요. 하지만 마냥 그렇지는 못하고 찝찝하죠. 만약 직접 해보신다면 아크로 간 나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이게 진짜 난가?" 라는 느낌이 드실 거에요. 지금까지는 똑같은 상황에 "이게 진짜 나다" 라고 믿고, 마치 스캔 이후에 내용을 담은 녹음본을 들었을 때에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던, 별다른 망설임 없이 잠들어있던 나의 생사를 결정하며 플레이하던 때와는 다르죠... 만약 영상처럼 승리자의 시점을 먼저 보여줬다면, 남겨진 사이먼 쪽에서 가지게 되는 그 감정에 덜 이입하게 되죠. 왜냐면 이미 삶의 연장선상으로 승리한 주인공 쪽이 진짜라고 마음 속으로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대로 하면 아마 반전의 요소로 적용되겠죠.
이거보시는 분들 참고로요, 이건 지씨엘님이 엔딩을 편집해 놓아서 그런건데 사실 아크로 쏘아 올리고 정신을 복사한 시점 이후에 - 아크로 넘어간 장면이 나오는게 아니라 바로 저 아무 일도 안 일어나(보이는) 사이먼 시점으로 쭉 플레이 됩니다. (17:19 에서 19:02 로 바로 건너뛰어서 보면 됨. 아크로 넘어간 장면은 후에 쿠키 영상처럼 나오는 엔딩입니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 해본 사람 입장에선 저 정신을 복제한다.는 개념이 어떤 느낌인지 매우 잘 와닿죠. 나는 여전히 여기 남겨져 있는데, 그동안의 나의 기억을 가진 또 다른 '나랑 같은 무언가'는 저 위에 올라가 있고, 타인은 그걸 '나'라고 하고 있는 겁니다. 미치죠.
데카르트가 진짜 천재적인 철학자라는 걸 느낌.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코기토 이론이 딱 나를 정의해줌. 정신이 똑같은 게 아니라 생각을 인지하는 본인이 나라는 거죠. 복사된 나라고 해도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걸 인지하지 못하니까 별개의 존재가 됌. 생김새가 똑같아도 정신이 100퍼 똑같아도 생각마저 똑같이 하지 않는다면 그건 별개의 존재... 크으.
"캐서린이랑 사이먼은 ARK에서 안전한거야, 마음을 놓으라고." // "밑에서 우리는 죽어가는거야, 우주선에서 저새끼들은 오순도순 사는동안! 우리가 아니라고! 우리가 아냐!" 복제된 A는 초기A가 아니다. 복제되기 전까지의 기억을 공유하고, 둘다 같은 이름을 본인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으므로, 둘다 A이지만 그 둘은 서로 다르다. 캐서린은 그걸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 이론으로서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과학자이며, 그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어머니이다. 하지만 파이의 사이먼은 모르고 있었다. 캐서린은 사이먼에게 계속 설명했지만, 사이먼은 그 이론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아마 토론토에서 남겨진 사이먼, 오미크론에서 남겨진 사이먼은, 이해했을 것이다. 복제 후 남겨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으므로. 때로는 말로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직접 체험한 후에야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토론토에서 남겨진 사이먼은 경험했고 이해했다. 오미크론에서 남겨진 사이먼은 경험했고, 아마 제정신이 들었다면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토론토에서 복제되고, 오미크론에서 복제된, 이제까지 복제되어 전송에 성공한 경험만 있는 파이의 사이먼은, 2번이나 전송되어 파이까지 온 자신이 남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걸 더더욱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은 두 번이나 전송에 성공했으므로, 그 스스로가 본체이고 나머지는 분신 정도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파이까지 오는 데 그가 아닌 다른 사이먼의 희생이 필요했던 만큼, 그가 아크로 갈 때는 그 자신의 희생이 필요했다. 토론토의 사이먼은 죽음을 받아들였으니 복제 후에도 후회나 분노 따위 없었다. 오미크론의 사이먼도, 자신이 죽는다는 걸 인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므로, 삶에 대한 희망이 좌절로 바뀌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파이의 사이먼은, 방금 전까지 탈출이란 희망, 삶의 희망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아무도 없는 심해에 홀로 남겨지는 비참한 상황에 놓인다. 내가 파이의 사이먼이라면 무슨 기분이 들까.
@@shno.1506 아니죠. 파이까지 온 사이먼은 이미 오미크론->파이로 온 기억을 공유하고 있을 테며, 자신이 복제되었으니 그 복제된 자신이 보는 관점이 두 가지가 생긴 것이고 그걸 게임에서 보여준 겁니다. 정리하자면 오미크론에서 파이까지 온 사이먼이 가진 기억은 동일, 파이에서 아크를 쏘아 올리고 난 후의 기억 중 아크 안의 사이먼은 지금까지 자신이 복제 후 느끼는 감정이 진짜라고 믿기 때문에 세 번 성공했다고 느끼는 것이며, 아크에 옮겨지지 못한 관점의 사이먼은 두 번 성공하고 마지막에서 실패했다고 느끼는 것이죠. 결국 둘 다 진짜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
공포게임 치고 괴물들이 친절해서 기절만 시키고 갑니다...물론 스릴은ㅋㅋㅋㅋㅋ 오히려 그래서 스토리에 더 눈길이 가구요. 스토리에 대해서 생각할 여운을 주는 게임. 진짜 호러성과 스토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작입니당. 저도 공포게임 잘 못하는데 이건 끝까지 하게 되드라구요
처음 엔딩 봤을때, 그 소름이란... 이해하고나서 엄청나게 놀랏죠. 게임을 직접해보면 더욱 감정이입이 되고, 먼 훗날에 일어날 인간복제와 비슷한개념의 순간이동이 될때 그 시대의 인류는 어떤 정의를 내릴까요? 아주 작은 단위로 나누어져 새로운 장소에서 새롭게 조립되는 순간이동이라면, 순간이동 전의 '나'와 순간이동 후의 '나'는 과연 같은 인물일까요? 전의 '나'는 죽은 것이고... 후의 '나'는 새로운 나라면... 과학의 발전이 항상 행복을 가져다 주는것은 아닌거 같군요.
김동욱 그렇죠.. 정말 나를 흉내내는 것에 불과한 모조품으로 봐야할지.. 순간의 죽어버린 나는 없고 나를 대처하는 나를 어떻게 바라볼수있을지..하며 그래도 갑작스럽게 죽을 지도모를 세상 마치 게임에서의 세이브처럼 갑작스런사고와 죽음에 이제는 대처할수있게된거아니냐..하며바라볼수도있지만 결국 나를 흉내내는 것에 불과하지 않나... 그걸 과연 나라고 할수있나..하며 흥미롭게 바라보고 어쩌면 신중해야할지도모를 앞으로의 우리에게 질문을 건네는것 같아 참 많은것을 생각해볼수있는 주제인것같습니다
@@allenlogan5013 사람이 작품을 보고 감상평을 쓰면서 '이건 A임' 도 아니고 'A였을지도..' 라고 하는데 그건 니가 멋대로 정한것일뿐..! 같은 쿨몽둥이로 맞을 소리하고 자빠졌네ㅋㅋㅋㅋ 본인 자식이 나중에 초등학교가서 독후감 써서보여줘도 그건 니가 정한 정의일 뿐이라고 해주셈ㅋㅋㅋ
진짜 수작이네요 공포게임에 철학을담아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공포를 느끼게하다니... 귀신나오고 살인마 나오는 원초적 공포하곤 차원이 다르네요 쌍둥이가 아무리 똑같아도 별개의 존재이듯 복제된 존재라도 별개의 존재로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영화 아일랜드도 떠오르고 스타2 용기병 피닉스도 생각나네요 ㅎㅎㅎ 잘봤습니다
다른 게임이였다면 "오늘도 선댓글 후 감상!" ... 이라고 즐겁게 쓰고 싶지만, 제목부터가 숙연해지고 전신이 오싹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의 게임은 소마(SOMA) 로군요. 직접 플레이 한적은 없지만... 스토리 다 읽은 날에는 잠도 못잤었죠. 기존의 호러게임과는 다르게 갑톡튀나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스토리가 심오한. 그것도 아주아주 심오한 내용의 게임 소마. 과연 겜프님이 이 게임을 어떻게 요약을 해주셨을까 기대됩니다 이제 댓글은 이정도로 써보고 감상을 시작해볼까
@@jban1189 그 복제본은 제가 아니니까요. 저 복제품이 행복해도 여기에 있는 나는 행복하지않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데.. 복제품의 행복이 내 행복도 아니고.. 여기에 서 있는 내가 나 자신이지 나와 똑같이 복제되서 서 있는건 나와 같더라도 내가 아닌데... 생각의 차이인듯하네요. 캐서린의 입장과 같은 생각이냐.. 사이먼의 입장과 같은 생각이냐..
@@jban1189 님의 의견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해가 있었나보네요, 다 같이 지구에서 죽자고 한적없습니다. 복제한 자신이 존재한다면 그건 정말 나일까? 지금 여기의 내가 죽더라도 다른곳에서의 내가 살아있으면 그걸 '내'가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한 말입니다. 그리고 저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사람은 다 죽었습니다.' 행성충돌로 사람은 모조리 죽고 해저속의 과학자들만 살아서 사람들의 '뇌'를 복사한 채로 그 '데이터'들을 인공위성 속 컴퓨터 속 가상현실에서 살게 한겁니다. 지구는 행성충돌로 이미 인류는 몰살됬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모두 죽어 사라졌고 '뇌'를 '복사'만 한 데이터들만이 우주에서 인공위성속에서 사는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인류가 '생존'한 것이냐 라고 생각을 한 것이라 느낀점을 적은겁니다. 정해진 답은 없고 캐서린 처럼 육체가 사라지고 다 죽어도 데이터적으로 뇌가 살아있다면 그것은 산것이다. 라는 것과 사이먼처럼 지금의 내가 아닌데 단순히 뇌를 복제한것인 복제품일 뿐인데 그 복제품이 산다고 이것이 진정 생존인가? 라는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들만 있는거죠.
@@jban1189 오 의견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님의 의견을 읽어보니 캐서린이 어떤 생각을 하며 복사체를 올려보냈는지 알겠네요.. 저는 좀 더 감정쪽에 무게를 두고 생각했어요. 남겨진 사이먼쪽에 좀 더 동화되었습니다. 사이먼에게 제대로 말해주지않고 무조건 옳다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캐서린을 이해하지 못했구요. 그래도 저는 동감하지는 못하겠어요. 인류를 보존하고 행복하다지만 그 소수의 끔찍한 희생을 치뤄서 얻어낸 생존이 진정한 생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역사를 부정하는게 되지만요. 저는 누가 저를 위해 피눈물 흘리고 괴로워하다가 죽었고 그 덕에 제가 살았다면 저는 전혀 안기쁘고 우울할 것 같아요.. 살면서 얻게되는 기쁨들도 있겠지만 죽을때까지 마음한구석에 죄책감이나 우울함을 안고 살겠죠. 그리고 만약 내가 희생하고 나 대신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날 희생할 수 있을 것 같지않네요.. 각자 생각하는 진정한 생존은 다른 것 같네요. 데이터적으로 살아있다는게 저한테는 살아있는걸로 보여지지 않아요. 데이터화 되어 살아야한다는것 자체가 , 죽는것도 나름데로의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건데 그걸 받아들일 수 없어 삶에 집착하는 걸로 보입니다.. 뭐.. 본인들이 원해서 택한 죽음이나 수명이 다되어 죽은게 아니니 삶에 집착하는 것도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요.
@@jban1189 되게 이상적이시네.. 저는 누군가를 위한 괴로운 죽음은 공평한 죽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평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않고 같다'는 뜻입니다. 한명은 평온히 살고 한명은 피눈물흘리며 희생당한건 공평이아니죠. 공평한 죽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본인이 괴로움에 뒤틀려죽어야 남이 사는게 싫은게 왜 치졸합니까? 당연한거죠. 무슨 부처 예수입니까? 상대방도 고마움도 안느끼고 존재자체도 몰라주고 .. 개죽음인데요. 인류는 살겠죠. 내 가족은요? 나는요? 님은 님보다 남들의 목숨이 더 소중한가보네요 잘 알겠습니다. "인류"를 위한 희생정신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게임은 원본을 옮긴다vs 원본을 옮기지않고 복사했을시의 문제점과 상황을 나타낸겁니다. 원본을 옮기는게 불가능하다는 과학적 결론은 없습니다. 아직 현재징행 중입니다. 옛날의 하늘을 날 수있냐 날수없냐의 의견이 분분했을때 나왔던 예시들 같은거죠. 그냥 제가 가장 공감하고 제가 말하고 싶은걸 적은 댓글을 붙여놓고 갈게요, 밑에 댓글 중에 한 분의 말씀입니다. "자아의 연속성, 즉 '테세우스의 배' 논리를 공포게임으로 풀어낸 수작입니다. 고장난 배를 계속해서 수리하고 부품을 교체할 때, 그 배는 원래의 배냐 아니면 부품을 교체했으니 새로운 배냐의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게 테세우스의 배 논리입니다. 미래에 인간의 자아를 기계에 넣어두고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기술적 특이점'의 한 부분이 바로 게임에서도 나오는 전뇌화, 혹은 자아를 디지털신호로 바꾼 후 평소에는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가상현실속에서 살다가, 필요할때마다 기계육체를 옮겨다니며 현실에서 활동하는걸로 영생을 누린다는 겁니다. 구글의 AI개발을 총괄하는 레이 커즈와일같은 급진적 특이점주의자들을 이런 매트릭스+써로게이트가 혼합된 세계의 재림을 2045년으로 보고있고, 이 때의 영생을 누리기 위해 연 10억원에 달하는 알약을 섭취하는걸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 인간의 자아를 ctrl+c,v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ctrl+x를 할 수 있느냐의 기술적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SOMA에서는 전자를 다루고 있죠. 우리 모두는 우리 스스로가 영생을 누리는걸 원하지, 우리는 죽어도 우리의 복제된 자아가 남아있으니 우리는 영생을 누리는거야! 따위의 정신승리를 원하진 않죠. 캐서린은 그 정신승리를 인류를 위한 위대한 희생이였다고 하는거고, 사이먼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미치오 카쿠같은 온건적 특이점주의자들은 자아라는 것은 뇌에서 소용돌이치는 전기신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뇌를 점진적으로 기계로 대체하는걸로 전뇌화를 이뤄내면 우리 오리지널 자아가 영생을 누리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 그냥 님과 저의 캐서린과 사이먼의 생각의 차이인걸루..
진짜 현실적으로 다가온 공포게임. 이런게 공상과학 호러게임이지! 심지어 캐릭터 한명한명 성격도 현실적임. 마지막으로 살아있던 아지매도 생명공급장치로 목숨을 연명하고있었지만 홀로 남아있다는 사실과 더이상 몸을 움직이지도 못할정도로 약해진 공포감으로 사이먼에게 부탁한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그래도 살아남는게 괜찮지 않을까 하고 물었던 질문도 엔딩씬에서 홀로남는다는 공포로 공감을 전해주죠
영화 특성상 3인칭으로 보여줘야하는데 1인칭이 S.O.M.A에 걸맞게 자신이 로봇인지도 모르고 아직도 인간인줄 안다는걸 해줄 수 있는데 1인칭하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가 있어서 3인칭으로 해야함 그리고 이걸 스릴러 서스펜션 장르로 맞출려면 B급 작정하고 만들면 되지 않을까싶음
침착맨의 5억년 버튼 영상 이후 생각나서 오랜만에 재탕하러 왔습니다. 제 관점에서 생각하면 버튼을 누르겠다는 사람들은 사이먼 4에게 천만원을 주고 자신은 이공간에 전이된 사이먼 3가 되어 5억년간 고통받고 결국엔 소멸되겠다는 끔찍한 이야기나 다름없다고 느껴지는데 기억은 소거되고 자신은 이어지니 버튼을 누르겠다는 분들이 이 영상을 한 번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긴 실제로 순간이동같은 시스템도 우리 스스로를 아주 미세한 단위까지 나눳다가 다시 재결정하는 시스템이라서 이게 과연 이전의 나라고 할 수있는가라는 문제가 있다고 함 테세우스의 배인 셈임 처음의 테세우스의 배를 나무판자 하나씩 하나씩 교체해 나가서 전체를 바꾸면 그게 이전의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냐 이거지 머 사실 소마는 아예 카피가 되는 시스템이라서.. 사실 주인공이 이미 버젼3로 옮겨 탄 상태인데 모른다기 보다는 머 희망이 워낙없으니깐 알면서도...
이 게임은 직접 해 봐야 진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매우 큰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꼇죠...사이먼은 절망했지만ㅋㅋ 이어지는 엔딩크레딧에서 많은 생각과 공허를 느끼고 있었는데.( 위 영상에서 엔딩은 반대순서입니다) 아크에 탄 사이먼으로서 다시 플레이하게 되었을 때. 엄청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했던. 게임 중 설문조사에서 반대했던 내용들을 후회하게 되었죠..
호시노 유키노부라는 하드sf전문 만화가의 작품중에 약간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던게 기억나네요. 시간이 미치도록 빠르게 돌아가는 행성에 불시착했는데, 자기 클론을 복제해가면서 구조대가 오길 기다림. 3번쨰 클론이 성인이 될때쯤 구조됐던것 같은데.. 2번쨰 클론이 죽어가면서 자긴 대체 뭣때문에 태어난거냐 절망하던게 상당히 슬프고 인상에 남던 작품이였네요. 소마에선 전뇌화해서 기계에서 기계로 복제 되었지만, 이작품의 경우엔 계속 자신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세대를 이어가게 만든거라.. 다르면서도 뭔가 좀 비슷한 구석이 있던것 같아요.
음.. 저런 문제들을 방지 할려면, 차라리 뇌는 그대로 살리고 그걸 옮기는 게 나을려나요? 내가 일단 한번 죽은 건 변함없을 거 같긴 한대(잠잤다 깨어나는 느낌일 듯.) 뇌를 옮기면 + 인공 몸에 신경을 제대로 연결한다면 온전히 (복사된 게 아닌) 내 자신으로 느끼면서 깨어날 수 있을까요? 이 겜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듬..
사이먼이 뇌스캔 할때마다 인디언 이야기 했던게 생각나요... 두번씩이나 강조해서 말했죠 뇌스캔이라는게 사실은 영혼을(기억을) 복제해서 더 나은 곳으로 가도록 돕는게 아니라 원래의 '나'로부터 빼앗는거라고도 볼 수 있겠어요ㅠㅠ 심지어 사이먼1, 2는 인디언 언급을 한 후에 복사본으로 인격(?)이 무사히 넘어간 모습으로 일어나지만 엔딩직전 사이먼은 인디언 언급을 하지 않고 스캔이 진행되었고 결국 원래의 몸으로 그대로 남게 되는 엔딩이라 더 소오름.. 절대 뺏기지 않을것이라고 착각했던걸까요? 그렇게 확신과 희망에 차있는 상태에서 심해에 버려진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비극적이에요 '다른 나'가 아닌 자신이 아크로 가고 싶어서 인간의 몸을 버리려고 자살하는 것도.. 자살의 이유가 아크로 가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남아있어야만하는 현실을 견디기 힘들어서 였을까요? 실제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에요ㅠㅠㅠㅠ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고통스러움... +엔딩은 원래대로 하는 것이 더 원작을 살리는 방법같아요! 사실 원작 스토리 전개가 투머치한 느낌이라 그냥 손 안대는게 나은 느낌... 제작자가 전달하고픈게 너무 많고 중요한 스토리 배열도 고심해서 넣은 느낌이라 영화처럼 그냥 보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동전 던지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느낌상으로는 그렇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크를 보내기전 존재했던 사이먼이 명백하게 있고 자신의 자아를 복사해 복사본을 아크로 보낸것이니 아크를 보내기전의 사이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일이죠 복사본만이 본인이 시궁창에서 아크로 옮겨졌다고 느낄뿐 복사본과 복사를당한 두 버전은 똑같은 과거경험과 자아를 지녔지만 아크를 보낼때 두 버전의 미래는 확실하게 이미 정해져 있던거니까요
비슷한 느낌의 칼럼같은 한 장면을 본적이 있는데 인간 복제가 가늘하고 기억까지 옮기는 작업을 할수 있다는 말에 오래 살고싶던 노인이 그 작업을 자신에게 하게 되고 그 작업이 실행된 뒤에 자신의 복제체가 외부에서 하는 말을 듣고 자신은 복제를 위해 들어간 원통안에서 그대로 화장되는 장면을 그린 만화였음. 결국 자아라는건 하드웨어(신체)와 기억, 그리고 외부 자극과 그걸 통한 반사활동의 총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만약 사이먼이 저곳에서 자아를 유지 하고 싶었다면 자신이 기계 몸임을 인지하고 받아들인 후, 이전 인류의 지식을 찾아다니며, 인류의 지식을 통해 에너지원과 자신의 기계 몸을 보수 유지 하는 선택을 했어야함. 그게 사이먼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게임이 말해주는게 앞서말한 칼럼의 한장면 같아서 섬뜩..
캐서린이 알게모르게 자기가아닌 타인의심정에서 공감대를 느끼는게 부족했다는게 확 와닫았음 카피된 자신들의 인격체는 계속 영생하거나 또다른 자기복제를 할수있기에 어떻게든 이 세계에서 나라는게 살아남을것이라고 말을풀었지만 거기에 참여한 제3자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카피는 자기의 정보를 전부 받아갈뿐이지 결국은 서로 인지하게되면 자연스럽게 구별하는게 당연한 타인이라는건데 그렇게 남겨지고 소실될 자신들의 절망감에대해선 생각하지못함 생전의 케서린이 그사람들의 관점에서 인지한이후 차이를 정중히 설명하고 유감이지만 우리는 온전하기 이곳에서 살아남을 가망성은 없습니다. 차라리 우리라는 존재가 이별과 이 행성계에 있었다는걸 기록하는관점에서 이걸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라고 꾸준히 제언을해서 인지시키거나 최초로 조우했던 사이먼 2에게도 그렇게 설명을했어야 마지막시점에서 사이먼의 행보가 어리석은 무지라고 비난하는 추태를 범하지는않았을거임 만약에 처음부터 그렇게 설명하고 설득했다면 메인컴퓨터를 제압하고 발사한이후 영생의 몸을 가진 우리들이 여기에남아 뭘 할수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거기서 공존해나갔겠지만
잘봤습니다. 저는 게임 중간에 아크에 대해 설명해줄 때 딱 공각기동대랑 메트릭스가 떠올랐어요. 전뇌화된 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기억은 무엇으로 확신하나? 현실에서 캡슐에 있는 나와 가상에서 일하는 나 둘 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 저는 사이먼의 반응이 사실 전혀 이해가 안 됐어요. 복제된 나와 현실의 나는 아예 다른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냥 아크에 탄 나는 탄거고 나는 걍 남아있는거고 그런거 아닐까요? 전 캐서린의 반응이 더 와닿았어요. 우린 그냥 우리의 복제인간을 우주로 보낸거죠. 우린 여기에 남아있는거구요.
소마 좋아해서 몇번이고 리뷰영상 찾아보는 1인입니다. 처음에는 제작자의 의도에 충격을 금치 못했지만... 지금 마음을 좀 차분히 가라앉히고 생각해봤을때 (아님 소마를 하도 여러번봐서 내성이 생긴걸수도), 만약 사람이 한 몸으로 영생을 누리지 못하는 조건이면.. 복제로 계속 자아를 이어달리기 하는게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선택이므로... 굳이 동전던지기에서 졌다고 슬퍼하지말고 목숨1인 상태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에 초점을 맞춰서 이를 계속해서 이용해나가는게 이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는 소마에서 결론적으로 캐서린과 사이먼 둘다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캐서린처럼 긴박한 상황에 있거나 이런 일종의 시퀄?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자아복제는 훌륭한 목적이 될것이기 때문에 사이먼처럼 굳이 슬퍼하지 않는 캐서린이 이해가 가는부분이네요. 어차피 지워질바에야 새몸으로 잘크는 나자신을 보면 뿌듯한? 이럴느낌... 주저리주저리
살면서 한번쯤 이런 생각 한번 해본적 있었음. 만약 세계종말이 얼마 안남아서 내가 과거로 가는 장치를 만들어서 세계종말을 막는다면? 그러면 과거로 가기 전에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그런데 이 주제에 대해 내가 생각한 최악의 결과를 이 게임의 결말에서 보여준것 같다. 그 남은 사람들은 세계종말을 맞이하겠지. 과거로 가서 세계종말을 막음으로써 이득을 얻는건 과거로 간 자신밖에 없는듯.
인간의 영혼이란 무엇인가...의식인가 기억인가? 인간의 기억을 프로그래밍화해서 기계속에 집어넣으면 그게 과연 의식이 이동했다고 볼수있을까?? 기억이란것 하나만으로 '나'라는 인격체가 될수있을까?? 공각기동대나 스타2의 피닉스등 기억이란것이 하나의 인격체로 정의를 하느냐 마느냐하는 논란이 끊임없이 거론되고있음. 이게임도 마찬가지고, 과연 난 그러한 상황에 맞닥드렸을때 나를 나라고 정의할것이냐 다른 인격체로 정의할것이냐 많은 의문점을 남김
SOMA 진짜 진짜 명작중의 하나죠 그런데 의문이 드는게15:18에서 WAU를 완전히 죽일려면 주인공을 죽여야한다는 뜻이 아닌가여? 그런데 그저 인공위성 보내고나서 캐서린 이랑 말싸움하다가 끝나니까 좀 찝찝한 엔딩이네요 캐서린 없어서 PATHOS-II로 문도 제대로 열지 못할건데 저만 엔딩이 이거 때문에 아쉽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