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나를 떠나갈 시간이 가까워 온다. 문을 열고 길 위에 서니 찬바람만 스쳐간다.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올랐던 내 청춘은 짧고 꽃잎처럼 붉은 내 젊은 시간은 기억조차 없어졌다. 거친 바람 속을 걸어온 긴 꿈같은 시간들은 화살처럼 빠르고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나의 어여쁜 시간은 언제였나 물어보면 대답이 없다 아직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들은 외로운 밤에 쓸 일이다 고독의 밤이 고마웠던 스쳐간 인연들에게 웃으면서 인사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를 떠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입술을 맞추고 싶었던 인연들이 떠오른다 마지막 까지 기억 할 다정한 얼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