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을 보니 뭔가 오해하시나봐요. 저는 낙농업자도 아니고 소를 키우지도 않고 채식주의자도 아니지만, 젖소들의 비애를 잘 알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다... 일단 젖소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젖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는 임신해서 수유기간에만 젖이 나옵니다. 그래서 젖소는 죽을 때까지 임신을 반복하게 됩니다(대개는 간편하게 인공수정으로). 신생한 새끼송아지는 젖을 못먹도록 보통 2주 내에 도살처분 됩니다. 특히 수컷들은 종우를 빼고는 다 죽입니다! 물론 암컷들은 젖을 짜내야하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 기릅니다. 이렇게 도살된 송아지는 고기와 가죽으로 팔리죠. 그때 생산되는 것이 이른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장갑, 옷, 가방 등등.. 그래서 낙농은 목가적- 낭만적이고 임신은 야만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임신과 낙농은 필연적으로 맞물려있습니다. 무한 수정, 임신, 출산, 젖생산... 하루에 보통 20리터 생산. 송아지 수유량은 보통 10리터니까 송아지 2마리 수유분이 하루에 생산됩니다. 아무튼 이게 오직 인간만이 저지를 수 있는 야만성의 진면목이죠... 우유를 마실 때도, 고기를 먹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네요. 그래서 채식주의자들을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도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젖소를 키우면 목적이 우유를 얻는것이기 때문에 출산은 필수 불가결이죠.. 매년 출산하는 건 어미소가 부담이 커서 무리고, 2~3년에 한번 정도? 아니면 젖이 잘 안나올 무렵이나 필요에 의해 개체수를 늘려야 할경우가 있죠. 송아지가 수컷으로 태어날지 암컷으로 태어날지 랜덤이기에 늘린다고 해도 2~4마리 정도 건강한 녀석들이 대상이죠. 목장에서 개체수를 늘리려면 초반에는 출산 장려지만 안정권에 들면 적정 개체수를 유지합니다. 목장주가 소들을 얼마나 아끼냐에 따라 수명이 줄기도 늘어나기도 하고요. 한우는 육우로 많이 키워서 수명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 자라면 도축장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면 젖소는 질병없이 건강관리만 잘된다면 15~20년은 거뜬히 살수 있습니다. 각 개체마다 성격도 확연하다보니 성격이 순하고 사람 잘 따르는 녀석이 있음 성질이 사나워서 지나가는 사람이 하찮아보이면 들이박고 시작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그래봤자 먹이 간식(풀) 앞에서는 먹이우선인 녀석들이라...(먼산)
내가 가장 감동적인 소와 사람의 삶은, 밭 갈고 논 갈고, 새끼들 낳아 주인의 자식들 학업에 도움을 준 어미 소에 감사할 줄 알며, 그 소가 죽으면 묻어주라고 한 그 스토리가 감동적이었다. 영리 목적으로 키워서 팔 뿐인 걸 알면 그렇게 편하지 않음. 돈 되니까 기뻐함. 송아지 건강 걱정도 순수하지가 않음. 어느 채식주의 성향의 푸념.
...보통은 소 혼자 낳습니다..단지..새끼 낳을때 혼자서 독립된구역(?)에 넣어주면 좋고요... 예전엔 송아지 발목만 보이면 줄 걸어서 당겼는데..그게 바보짓 이었다고....냅두면 골반이 벌어지고 질이 늘어나서 송아지가 나오기 쉽게 되고, 혹시라도 잘못 들어앉아도(역산등등...)큰 힘 들이지 않고도 낳을수 있습니다... 큰 목장에서도 저런경우는 1년에 몇번 정도만... 초임우의 경우 새끼를 쉽게낳게 하려고 비교적 송아지 크기가 적은 한우정액을 넣거나(검은색의 F1 송아지), 위에처럼 수정란 이식을(한우 송아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젖소 정액중에 송아기 크기가 작다는 정액을 사용해서 수정시키는게 보통입니다...
예전엔 젖소에 한우수정란 넣는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죠....주로 돈 때문에.... 수정란 이식의 경우 착상률이 많이 낮아서, 주로 초임우 위주로 했고, 수정란 자체가 일반 정액의 몇배씩 했고, 젖소 농장에선 소의 숫자가 늘지 않는 현상도 일어나고, 결정적으로 한우의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예전만큼 돈이 되지 않아서, 어느순간 잘 안하게 되었죠.... 요즘 한다고 하면....송아지가격에 절반 이상은 수정란과 수의사 비용으로 날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그나마 착상에 성공한 경우만.....
송아지는 앞발부터 나와야 합니다. 간혹 뒷발부터 나오는 경우 출산일을 넘기고 송아지가 뱃속에서 켜져서 태어날수가 없고 어미까지 위험하다. 나는 30년간 한우를 약15ㅏ리 키우면서 2번 경험했고 2번다 다행히 어미도 새끼도 무사했다. 새끼가 뒷발부터 나오는 어미소는 팔아버린다. 보통 어미소가 지능이 떨어지고 태어난 새끼도 개차반이다. 그리고 한우 잡아먹는거가 불쌍하다는 분들 그런 댓글 달지마세요. 돼지,소,닭,염소 모두 식용입니다. 모든 생명은 다 귀한것입니다. 쥐나 고양이나 개나 소나 닭이나 돼지나 모두 생명은 소중한것입니다. 개는 되고 닭은 아니다. 이런분들 개 키우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