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방어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말 그대로 해석하면, 그동안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수술을 해왔다고 실토를 하는 셈이잖아요. 말 그대로 해석하면 그렇잖아요. 그건 앞뒤가 안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평소대로 수술을 하든 방어적으로 수술을 하든 환자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결과는 같은거 아니에요?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CCTV촬영이 된다해도 뭐가 달라지는데요. 의료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환자에게 보여주지도 않을 거면서. 환자가 CCTV촬영을 요청했다고 해도 아무때나 마구잡이로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절차와 승인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결국 의료사고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만 남는 셈이 되는데, 이걸 국민들에게 받아들이라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게다가 전공의가 연습을 해야 숙련의가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왜 그걸 환자가 몰라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숙련되지 않은 의사가 날 수술하고 있는데 오히려 더더욱 CCTV 촬영을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의료사고 발생했을 때만 볼 수 있게 할 거잖아요. 협진의 경우 또한 도움을 주러 들어온 의사가 직접 수술만 안하면 되고, 무슨 일로 들어왔는지만 환자에게 설명하면 되는 일입니다. 의료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더 잘 수술해주려고 한거라는데 그거가지고 문제삼는 환자가 어딨어요 유출문제도 거론하셨는데, 이건 정부와 협의를 해야할 문제지 이걸 CCTV 찍는걸 반대하는 이유로 이용하시면 안되죠. 그럼 은행도 마찬가진데, 해킹 두려우니까 예금 안받겠어요? CCTV가 설치된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 엄청나게 많고, 그 분들이 CCTV때문에 일 못한다는 얘기 들어본 적도 없어요. 경찰서와 경찰차에 카메라 달렸다고 범죄자 안잡는거 아니고, 트럭에 블랙박스 달렸다고 운전 안하는 기사 없어요 CCTV 의무화 하고싶지 않으니까 자꾸 이런 쪽으로만 생각하는 거잖아요. CCTV 찍는걸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유출이 안되게 만들까를 고민해야죠. 최악의 경우 유출이 된다 하더라도, 환자입장에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의료사고 증명을 고려하면 당연히 CCTV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여길 겁니다. 그게 필요없다 생각하면 애초에 환자쪽에서 촬영 요청을 안하면 되는거고. 선택권이 환자에게 있어야죠 결국 이런 저런 핑계를 대봐야 의사들이 내세우는 CCTV 의무화 반대논리는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만큼의 타당성이 없어요. 만약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걸 환자 및 환자가족이 증명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반대할 굵직한 이유가 진짜 딱히 없다고요. 그냥 싫은 거겠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져야 한다는게. 우리 의사들과 병원은 아무런 리스크도 감당하고 싶지 않은데. 세월이 지나면 당연시 될 일입니다.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졌을 때의 과도기일 뿐. 주5일제 하면 나라 망한다고 기업들이 난리쳤던 시기도 있었는데 그 후로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