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보면 설령 저 자리에 모두가 참석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어요. 1. 학원 선생들에겐 회와 소주 한잔 하자 2. 반상회 아줌마들에겐 놀러 가서 봄놀이 가자 3. 병원 간호사들에겐 경포대 가서 회 먹자 4. 창훈과 오중에겐 바닷가 가서 술 한잔 하자 5. 그 외 동창들에게도 비슷한 공약 내건 걸로 추정 일요일 단 하루안에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칠순잔치 자리에만 참석해 버스로 함께 왕복으로 오가는 것만 해도 시간이 빠듯한데, 쉰여명을 이끌고 이 모든 일정들을 다 소화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이도 저도 아니게 될거에요. 게다가 영규의 목적은 칠순잔치 머릿수 채우기에만 있었으니, 저 남발해댄 공약들도 얼버무리고 적반하장으로 자기가 성을 내며 대충 넘길 가능성이 커요.
저때는 ktx열차가 없었어서 서울에서 강릉까지 4~5시간은 기본이었죠...만약 간다고 치면은 1시간만 있다가 다시 되돌아와야할판일텐데 그것도 일요일에 출근 전날에 어떻게 왔다갔다함ㅋㅋㅋ 그러고보니 박영규엄마도 좀 그럼 토요일에 초대하는것도 아니고 일요일에 서울에 상경한 아들한테 손님들을 데려오라니...ㅋ 본인손님들이나 초대하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