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는 아직 안봐서 모르겠는데 만화 맨처음 컷에 칠판에 Don't 만화 제목인 look back 그리고 마지막 컷에 in anger 합치면 오아시스의 Don't loock back in anger가 되는데 이 노래의 메세지는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입니다 작가가 전달하고싶은 의미에요
과거는 뒤돌아보는 건 너무나 중요해요. 쿄애니 사건을 봤을 때, 절망, 후회 등 감정을 담아 뒤돌아보지 말자는 뜻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과거를 반추하면서, 늘 든든히 자신을 받쳐 주던 쿄모토가 있었음을 자각한 그 순간이, 슬럼프에 빠진 후지노를 나아가게 만들었으니까요. 이는 작가 스스로의 다짐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후유증 보고하러 다시 왔습니다. 억제기 결국 고장나서 눈물 주르륵, 훌쩍훌쩍하며 문을 나섰네요. 다행히 관람하시던 분들 죄다 훌쩍 거리면서 나갔다는....ㅋㅋ 스포일러려나요..................................................절취해보고 ㅎㅎ 초딩 후지노가 열심히 그림 그리는 뒷모습에 더불어 작은 거울에 반사되는 열중하는 얼굴이 참 인상적이었어서 처음부터 위험하다 싶더군요. (울컥 1차 포인트) 언제나 함께 하던 둘의 마주잡은 손이 느슨해져 손가락이 천천히 하나씩 빠져나가는 시점에서 둘의 이별을 암시하는 듯 해서 또 울컥. 현실에서도 평행세계에서도 둘의 걸어오는 길은 달랐지만 결국 둘이 만나게 된다는 인연과 운명이라던가, 후지노가 만화를 포기할 때마다 결국 다시 만화를 하고싶은 마음을 일으켜내는 건 쿄모토였다는 것. 초등학생때도 평행세계에서도, 연재를 중단했던 성인 시기에서도 말이죠. 그리는 것보다 보는 것이 재밌음에도 왜 만화를 그리냐는 질문의 답은 이 영화를 본 각자가 스스로를 돌이켜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인생에 크게 한 방 맞게 되는 경험이 잘 없는데 이 영화가 그랬네요. 매 장면장면이 의미깊고 소중했어요. 주변에 진짜 너무 추천하고 싶어지는 영화. 뭔가 소장욕구가 간만에 솟아오르는...ㅎㅎ 나사채널 주인장님의 그 자제 안되는 감정 폭발이 뭔지 저도 체험한 거 같아요.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아서 이후 일정 다 제껴버리고 집 와서 감상 쓰고 있네요...ㅋㅋㅋ 주인장..같이 웁시다...으헝!
마지막 엔딩장면보고 그 먹먹함과 쓸쓸함이 전해져서 더 여운이 남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다회차 잘 안보는데 이건 주말에 시간나면 다시보고 싶을정도로요. 창작자도 아닌데 저도 무언가에 도전해보고 싶은욕구가 생겨났고 누군가의 응원을 받고 살고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있는 중입니다. 후반부 일본의 실제방화사건을 조금 다뤄준거에서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이 주인공들의 대비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 해보았습니다. 후지노는 남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쿄모토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후지노는 항상 남들의 시선을 신경씁니다 그만둔것도 다시 시작한것도 남들의 시선 탓이였고 연재를 하면서도 항상 순위를 엄청 신경썼습니다 (심지어 평행세계의 후지노도 오랜팬이었던 쿄모토의 말에 만화를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쿄모토는 자기만의 세상에 살며 자신만의 시각을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러 대학에 갑니다. 이렇게 상반된 두 캐릭터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연출들이 나옵니다(쿄모토만한 배경어시를 못구함, 후지노에게 목숨을 구해짐) 그 이유는 후지노의 뒤에 쿄모토가있고 쿄모토의 뒤엔 후지노(싸인)가 있는 것 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지만 양립할수 없는것 처럼 어떠한 필요하지만 양립할수없는 고민을 사람의 형태로써 만들어내어 창작자에겐 두 자세 모두 필요하다라는 메세지를 주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 둘이 너무닮아서 한번보다 햇갈려서, 뒤로 넘겨서 다시봤는데, 성장하니까 어릴적 서로를 너무 닮은채 성장한거같아요. 후지노가 곧 쿄모토고, 쿄모토가 곧 후지노고. 의지하고 각자 성장때문에 각자 길을가지만, 모랄까 같은사람인느낌? 그리고 두명이름이 후지노, 쿄모토인걸봐선 작가이름에서 따와서 두명을 그린거같아요.(작가: 후지모토) +만화책 나올때 그림체 잠깐봤는데, 응?체인소맨그림첸데?하고보니까 정답 ㅋㅋ이 작가분 그림도잘그리고 스토리도 좋고 암튼 만화 정말 잘그리는 몇 안되는 작가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또 애니메이터 분들이 작가님 그림체 잘 살려서 구현해주신거같아요. (영화라서 체인소맨보다 섬세한 느낌 ?)
오...올라왔다....으흐흐흐~~~ 내가 밖으로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지만, 그런 후지노가 없었다면 쿄모토의 세상은 계속 자신만의 방으로 한정되어졌었겠죠. 하고 싶은 것을 '함께'하고, 하고 싶은 것을 계속 찾아나가게 되는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것 또한 후지노의 역할이 크기도 했었으니까요. 단순히 인생을 길게 산다고 해서 좋았냐라고 판단할 수는 없기에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이 그 짧은 마침을 아쉽게 하는 거라 생각해요. 리뷰를 곱씹으며 저는 내일 보러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짜 주인공 이름이 歩(아유무) 인데, 이 뜻 자체가 인생등을 걸어가다 (즉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의미임. 근데 주인공 이름이 저 한자라는게 쿄모토 방에 걸려있던 옷의 사인에서 처음 나왔음. 항상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갔던 후지노에게 처음으로 족쇄처럼 다가온 죄책감, 쿄모토 방에 그날에서야 처음 들어간 후지노, 거기서 보여지는 후지노에 대한 쿄모토의 마음, 등 뒤를 보라는 제목의 4컷만화, 후지노가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해준 사인이며, 그 사인에서 처음으로나온 아유무라는 이름, 감정을 추스르고 그 옷에 적힌 본인의 이름을 잠시 응시하던 후지노, 그러고는 4컷만화를 작업실로 가져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후지노. 결말이 너무 완벽해서 여운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괜히 사람들이 올해의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하는게 아니었네요.
후지노는 쿄모토의 등(쿄모토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며 성장했고, 쿄모토는 후지노의 등(방 밖으로 나서서 세상을 마주하는 것)을 통해 성장했으며, 마지막에 후지노가 지금껏 자신의 만화 인생에서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첫 팬이자 최고의 친구였던 쿄모토와 쿄모토로 대표되는 현재 자신의 작품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만화를 그릴 용기를 얻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룩 백" 이라는 제목은 참 잘지은 제목인거 같습니다.
영화보면서 내내 주호민아조씨 말이 생각났어요 그림을 잘 그린다해서 만화를 잘 그린다는게 아니라고.. 후지노는 쿄모토를 보고 현타를 얻기도 하지만 쿄모토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화를 그리고 쿄모토는 그림을 잘 그리지만 후지노를 동경하고 후지노를 보며 성장을 했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만화로 10번을 넘게 볼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후지노가 마지막에 자기가 쿄모토를 방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쿄모토가 죽었다고 울먼서 자기탓을 하는데 나쁜건 가해자이지 억울하게 희생당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영화로보니 만화로 전해지지 않았던 감정이 차올라 위로의 말까지 생각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만화가 나온 시점부터 2-3년 동안 10번도 넘게 읽었고 각색이 거의 없어 내용적으로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영화라는 매체로 감상하니 느낌이 달라 좋았네요 눈물 글썽이면서 봤습니다😅
혹시 ‘쿄’ 애니라서 ’쿄’모토인가 했는데 맞는건가?…갑자기 죽는 급전개 때문에 꼭 이렇게 스토리를 풀어나가야 했나? 그냥 훈훈하게 끝낼 수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창작의 계기가 쿄애니와 관동 대지진 이라고 하니 급전개가 수긍이 되네요. 20만명 봤다는데 담주에도 극장에서 안내려가면 2회차 달릴랴고요.
좋은 분석 너무 감사드립니다. 방금 영화를 보고 나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서 이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룩백을 접하면서 애니 그리는걸 너무나도 좋아하는 둘째 딸아이가 생각이 나서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내 이야기 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둘째랑 보기 전 혼자 보고 왔네요. 둘째랑 다시 룩백을 볼 예정이지만 서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