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기 불리해지면 무조건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있음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고 못빠져나가게 펙트로 그거 거짓말 아니냐 말하면 눈빛 싹 바뀌어서 그땐 그럴수 밖에 없었다 또 다른 거짓말로 덮으려고 함 이런 사람들은 그냥 믿지 않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런 사람하고는 교류를 끊어야함
오랜만에 엄청 흥미롭게 본 영화였어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사건에 대해 하나하나 증거를 모아가는 과정이 특히 흥미진진했는데, 애비가 만난 사람들이 각자 다 다른 얘기를 하면서 어? 싶은 순간이 시작되는 게 재밌었어요. 우리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상황을 유리하게 기억하고 설명하겠구나 싶었고, 처음 봤을 땐 오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인가? > 상쓰레기? > 알고보니 착한 사람? 이렇게 느껴지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저의 극단적인 사고를 좀 반성했습니다… 억울함을 풀거나 정의 구현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닌 게 아닌 건 맞는 듯해요. 결국 범인이랄 게 없는 것이고, 곧 피닉스에서 있었던 일이 반복된 걸 알면서도 미소짓는 부분이 억울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나 반성은 없고, 결국 이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든지 애비에게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나아가 팟캐스트 진행자, 언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까지도요. 인간이 얼마나 쉽게 편견에 사로잡히는지, 또 본인 일이 아니면 얼마나 쉽게 잊고 관심을 끄게 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7살에 목격했던 일이 에비에겐 큰 충격이자 공포였고, 목격한 사실을 발설한다면 자신과 가족들이 위험해질꺼라고 어린 마음에도 은연중에 느꼈을 것임. 이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 그 위험을 피하기 위한 방어기재로 (사실이나 진실이 아닌) 거짓말을 수시로 하는 허언증이 발현될 수도 있을듯. 언젠가 무의식적으로 진실을 말했을 때 조차 거짓으로 받아들여지도록..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천적인 뇌의 이상이 아니라면 후천적으로 큰 트라우마 속에서 진실을 말하면 죽는다는 방어기제 그거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건 개인에게만 그렇지 않고 전범국 일본의 케이스도 비슷한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학살했던 기억을 기억하고 싶지않아 왜곡하거나 일본 특유의 대리신인 천왕에게 모든 업보를 돌리는 식으로 발현되더라구요 모든 책임은 인간인 수상과 대리신인 천왕이 감당하니 자신의 학살은 면피받는 그런 기제인듯
이 영화는 2000년대의 맷대이먼 리플리와 비슷한 맥락을 가진 영화와 비슷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또한 요즘 2030 세대들중 연기성 성격장애를 그린 영화이다. 미국이 리플리증후군 영화를 2000년초반에 제작했지만 캐나다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일어나는 연기성 성격장애 영화를 제작했다. 🎉🎉🎉
일단 결말부에 나타난 팩트를 정리하면 1)물린 부부가 알렉스를 학대했다(O), 2) 베브/제리 부부가 알렉스를 납치했다(O), 3) 찰리가 알렉스를 학대했다(X), 4) 찰리의 아버지인 찰스 2세가 납치를 사주했다(?)입니다. 추가로 베브/제리 부부는 알렉스를 납치했을 당시 그의 몸에 난 상처들을 사진으로 찍어놔서 물린 부부에게서 주기적으로 돈을 뜯어냈음을 알 수 있죠. 이 점에서 봤을때 베브 부부와 물린 부부는 쓰레기가 맞고, 다만 찰리는 억울한 입장이네요. 음모론자인 월터가 갖고 있는 부자와 권력자에 대한 편견이 레이크 가문을 범인으로 단정지은 듯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찰리가 지나가듯 언급한 "난 그 녀석을 보호해줬죠(I took him under my wings)" 또한 진실임을 알 수 있죠. 알렉스 본인이 목숨을 구해줬다고 할 정도니. 더불어 찰스 2세가 납치를 사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듯 보입니다. 제리가 찰스 2세를 베브의 고용인으로 고발하긴 했지만, 베브와 제리의 관계를 보면 본인도 사건의 정확한 전말에 대해 모를 가능성도 있고, 무엇보다 아들 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찰스 2세가 굳이 알렉스의 납치를 지시할 이유가 없습니다. 찰스 2세의 납치/살해 사주에 대해 증언한 유일한 증인이 사건의 주범인 부인 베브에게 문자 그대로 감금되어 살아가는 제리란 것이 복선이었네요. 설령 제리가 거짓을 말할 의도가 없었어도, 그가 진실을 알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는 거죠. 즉 정리하면 물린 부부는 알렉스를 호랑이 우리에 던져넣는 등 학대를 지속했고, 견디다 못한 알렉스는 탈출했으며, 저 부부는 베브 부부를 고용해 알렉스를 데려오라고 했으나, 돌아가봤자 학대당할게 뻔한 알렉스는 탈출했고, 그를 딱히 여긴 찰리가 자신의 가문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알렉스를 도와준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수색팀에 참가했던 월터는 멋대로 학대의 대상자를 찰리로 지목했고요. 알렉스가 돌아온 이상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찰리의 누명을 벗겨주겠죠. -제 추정을 덧붙히면 레이크 가문의 고용인이었던 물린 부부가 캐나다를 떠난 걸 보면 이사실을 찰스 2세가 알고, 학대를 덮어주는 대신 이들을 떠나게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찰스 2세가 직접 도와준 것일 수도 있고, 이 때문에 물린 부부가 알렉스에게 더 이상 손을 못 댄 것일 수도 있고요. 이 반전이 재밌는게 관객들도 무의식적으로 막강한 부와 권력을 지닌 레이크 가문이 뭔가 구린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애비의 추리를 따라가게 되는데, 결말부에서는 찰리가 오히려 알렉스의 은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게된다는 겁니다. 찰리가 사건을 파헤치려는 애비를 만류한 것도, 얼핏 자신의 죄를 숨기려는 듯 보이지만 실제론 잠적한 알렉스를 보호하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애비의 미소에 대한 해석은 저도 헬무비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찰리는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쓴 것이지만, 여기에 대한 애비의 반응은 곤혹스러움이나 죄책감이 아닌 즐거움이죠. 즉 애비는 자신의 거짓말로 일어난 혼란을 만족스러워하고, 알렉스의 등장으로 그 혼란이 가중된 것에 대해 더욱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애비가 알렉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동기에서가 아니라, 거짓말쟁이라는 자신의 오명을 풀기위한 의도에서 적어도 알렉스가 나타날 때 까진 그녀의 행위는 진심이었다고 보이는데 문젠, 결국 최후의 그녀의 미소가 진실을 또다시 속일거라는 걸 감독은 최후의 메세지로 결론 맺는다. 사람에 대한 얘기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얘기이기도 하다. 추리극 쟝르적 재미를 주면서도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근래 보기드문 완성도 높은 묘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