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애드립이라고 해서 카메라 돌아가고 난 뒤 즉흥적으로 하는 건 거의 없어요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내면 사전에 맞춰보고 카메라 돌리는거죠 연기에서 애드립이란 대본에 없는 걸 얘기하는 겁니다 저렇게 중요한 씬이면 사전에 맞춰보고 찍었을거에요 적어도 '재영의 손이 들어 올 줄 몰랐던 상우'는 아니라는 거죠 카메라 각도만 봐도 알 수 있네요
저는 이거 재찬이 아이디어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칭찬받는 시점에서 서함 아이디어였다면 찬이 성격상 분명, "아 이거 서함이 형 아이디어였어요." 하고 공을 돌릴텐데, 가만히 있는 거 보니 찬이 꺼임. 겸손한 울 찬이. 시에러 다시 보고 있는데, 정말 감탄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아요. 전에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밴드 붙이는 것도 있지만, 상우가 감정의 파도 겪을 때 찬이 눈동자 흔들리는 걸로 표현하는 거랑, 초반에 은근슬적 터치 하는 재영이 손길 진짜 싫은듯 뿌리치는 것도 그렇고. 서함배우님도 정말 너무 잘하시지만 재찬배우님 목소리 톤 하나나 손짓이나 눈빛, 호흡 다 미리 한참 생각해 온 게 티가 나요. 어떻게 저 어린 나이에 저게 가능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