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87년도에 봤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님과 이 작품을 함께 감상했는데, 아버님의 평가가 '신이 왜이리 쪼잔하다냐'였고 나중에 그리스 신화에서 이게 포세이돈의 아들 중 하나인 '사이클롭스'를 죽여서라는걸 알고 좀 평가가 여러모로 교차하던 기억이 나네요. 1. 원작에서는 트로이를 털고 돌아가던 율리시스가 들렸던 어느 섬에서 사이크롭스와 조우하면서 이 멀고 먼 이야기가 시작됩니다.(근데 어느 정도 정당방위 였던게 사이클롭스의 간식이 되어 매 끼니 한명씩 잡아 먹히게 생긴 상황이었음) 2. 원작의 테레마쿠스는 율리시스의 아들이 맞으나, 그리스 본토에서 아버지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캐릭터였습니다. 그걸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캐릭터로 창작했죠. 3. 다른건 몰라도 저 검+총 양쪽다 사용 가능한 무기는 지금도 기억에 남고 4.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원작 율리시스'와 만나서 원작 율리시스가 해야 할 일(활을 매고 마누라한테 추근 대는 놈들 손 좀 봐주는)을 대신해 주는 내용이 지금도 가장 기억이 남네요(원작 율리시스는 팔을 다쳐서 리타이어였던 상황임)
오프닝 정도만 유명하다고 말씀 하셨는데 87년 방영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티비 방영애니는 일본 미국 작품들이 주류였는데 이작품은 프랑스 합작 작품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다른 색깔이 있었죠 그리고 오프닝 주제곡도 87년 버전이 더 강렬했습니다 나와라~~!!! 우주의 신!!!
87~88년도 그 무렵에는 서구권과 일본에서 합작한 애니들이 국내 지상파에서 꽤 많이 방영되었던 시기였었죠. 출동,바이오용사(바이오닉식스), 무적의 실버호크(실버호크), 무적의 왕자 라이온(썬더캣), 그리고 우주선장 율리시스. 당시 일본 슈퍼로봇물만 편식했던 제게 이 작품들은 또 다른 애니의 세계를 보여줬습니다. 너무나 율리시스가 멋져서 연습장에 얼굴을 여러번 그려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런 중년으로 늙었어야 됐는데, 젠장 똥배만 나오고 머리숱도 휑해지는 중년이 되어 버린 나.ㅠㅠ
87년 방영판에선 오프닝 재주있고 귀여운 꼬마로봇 노노야 지구를 지켜라 우주를 지켜라 이 가사가 나올때 노노 얼굴이 큼직하게 나왔답니다 저는 재미있게 보았어요 무엇보다 암울하게 끝나던 게 어릴적에 얼마나 놀랐는지 다 죽거나 별이 부숴져버려버리던지 이런 에피소드가 많았죠 율리시즈를 사모하던 여자가 돕다가 희생하기도 하고 마지막화에서도 율리시즈를 돕던..아니 따라오던 사내가 애인이 죽어서 저승신 하데스에게 가서 애인을 찾겠다고 하던 것이지만 애인이 저승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걸 보고 쫓아가서 그녀와 부둥켜 안으며 같이 저승에 가버리던 것도 충격 율리시즈가 "돌아오게! 거기 올라가면 다시는 올 수 없어! 죽는 거라고!" 외쳐도 처음 만날때부터 그녀가 없으면 저는 세상을 살 희망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던 게 복선 그래도, 행복하게 미소지으며 ....갔지만
87년 저희 집에 비디오가 생겼습니다. TV만화를 녹화해서 무한반복 시청했죠. 율리시스 대사를 외울 정도였어요. 성우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나요. 야인시대 나레이션 이강식 아저씨 ^^; 1987년은 워낙 메칸더 V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괜찮은 만화가 많았어요. 천사소녀 새롬이, 우주보안관 장고, 꽃나라 요술봉, 우주의 여왕 쉬라, 피노키오, 율리시스.
어렸을 때 봤던 기억은... "억울함" 에 대한 것이군요. 억하심정으로 뭘 알고 저지른 것도 아니었는데다 문제가 많은 행동을 먼저 취한 쪽을 상대로 말도 통하지 않아 죽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사정은 봐주지도 않고 집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던 자들에게 무턱대고 묵직한 저주를 퍼붓는 것과 다를바 없는 시련이라는 이름의 고통어린 길을 혜쳐나와야 했던 점은 멋 훗날 "그리스 신들 인성 보소." 로 연결이 되는 이야기로도 충분했죠. 실제 그리스 로마 시절의 신화 속 이야기에서 신들의 불공평한 면모는 적지가 않지만,(대표적으로 강간과 가정 파괴의 화신으로 불리우곤 하는 제우스만 해도...) 억울함이 특히나 강조 되었던 점도 그리 즐겁다고 보긴 애매한 느낌이었죠. 허나 그 시절에 그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지금에 와선 그런 시도를 제대로 하는 게 가능하긴 할까 싶군요... 그 큰 우주선을 운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선장 율리우스의 책임은 어깨를 짓누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겨내긴 했지만,...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지난 날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도 듭니다...
87년 당시 국민학교 4학년 때 한편도 빠짐 없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네요. 당시에도 율리시스 서사시를 미래배경으로 재해석한 내용임을 알기에 그 내용을 나름 비교해 가며 작가의 상상력을 대단하다 생각하며 한편 한편 마음 졸이며 봤습니다. 주제가도 참 좋아했고 학교 운동회 때도 응원가로 부르고 여튼 추억 돋네요. 얼추 40년이 다되어 간다는 것이 울컥 하기도 하고....
저는 87년에 봤었는데 그 당시에도 총과 광선검이 같이 있는 것과 방패가 멋있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오프닝 곡은 지금도 가끔씩 그냥 머리속에서 생각날 때가 있어요 깊은 바다 넓은 땅 활기찬 지구~우리들은 지구인 우주로 나가자~ 그 당시 본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를 않네요ㅎㅎ
이 만화 처음 본 게 87년 우주보안관 장고랑 거의 비슷한 시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보니 장고 성우인 박일 님과 율리시스 성우인 이강식 님 두분 다 고인이 되셨네요) 당시 일본과 한국에서는 생소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 한 만화라 서구권과는 달리 동양권에서는 시청률이 저조했다고 하네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도 이 만화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게 많았었다가 나중에 홍은영의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와 갓 오브 워 게임 통해 그리스로마신화의 세계관을 알게 되고 30년이 지난 후 만화를 다시 봤는데 정말 새롭더군요. 원작에 나오는 칼립소나 마녀 키르케 에피소드는 물론 테세우스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등 그리스 로마 신화를 우주세기에 맞게 창작한 점에서 제 기준에서는 다시 나오기 힘든 명작만화라 생각합니다.
전 잼있게 봤습니다 ^^ 어린아이에게 너무 흥미진진했죠... 어둡고 암울하긴후지만 캐릭터들이 너무 멋졌고...일단 신의 분노로를 인한 신의 시련들을 하나 둘 지혜롭게 해결하고 용감하게 싸우고 이기는 모습이 너무 멋졌죠..마지막 시련을 통과후 대원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정상항로를 되찾으며 지구로 귀환... 너무 재밌게봤던 애니였죠
진짜 오프닝 노래와 중년 아저씨가 주인공이었다? 정도로만 기억되던 애니의 결말을 알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82년생이고 먼제 방영분을 봤던건지도 기억에 안남지만 만화에 환장하던 그 당시에도 불호 에 속하던 애니였던걸로 기억됩니다 ㅋㅋ 그런데도 주제곡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걸 보면 임펙트가 대단하네요
전.. 갠적으로 오딧세이호 같은 메카디자인에 한껏 매료 되었었습니다. 서양 애니메이션 답지 않은 메카닉 원화와 동화 스타일이었으니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역시 일본과의 합작이었떤 거더라구요. 암튼 오딧세이호 너무 좋아해서 당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직접 그려 보려고도 많이 노력했었죠. 지금 봐도 오딧세이호는 정말 멋지게 보이고 왠지 모를 노스텔지어를 느끼게 해준답니다. 참, 또 한가지, 오딧세이호의 컴퓨터 여성 목소리.... kbs에서의 그 여성 성우분 목소리, 정말 초월 더빙이란 말이 무색했던, 지금까지도 그 목소리가 제 뇌리에 맴도는 것 같아요.
어린 내게 ‘우주’를 보여준 최초의 작품. 뭔진 모르지만 거대했고, 어두웠었죠. 그리고 우주에는 신이 살고 있고, 선한 일을 하면 보답 받는다는 단편적인 메시지를 준 작품. 우주에는 신이 살지 않는 다는 것을 깨우치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치는 않았지만, 묘하게 피부색이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한다는 메시지는 아직 남아있는 기이한 작품.
너무 반갑네요. 저는 87년 1차 TV 방영 때 시청했던 기억이 나요. 저 나름대로는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기억하는데 미중년 주인공이라던지 로보트가 안 나오는 설정은 크게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스토리가 나름 탄탄했다고 기억을 하고 있어요. ㅎㅎ
87년에 봤을 때는 인기 많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모래요정 바람돌이, 꼬마자동차 붕붕, 스푼 할머니(?), 날아라 거북선 등 어드벤처 만화영화를 많이 방영해주었고 SF만화 극소수였습니다. SF 만화영화는 우주삼총사, 율리시스, 별나라 손오공, 원더키디 정도였고 율리시스는 아동용 신발로도 나왔습니다. 인기의 척도중의 하나였죠. 책받침, 공책, 필통 등으로 나왔습니다. 95년은 고등학생이여서 방영한 줄도 몰랐네요...
나와라~ 우주의 신 율리시스가 왔다. 끝없는 우주에서 힘과 지혜겨루자~~~주제가가 끝내준 애니였죠. 저는 87년작을 시청했는데 에피소드 한편한편마다 서사구조가 아주 뛰어났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진짜 잼있게 봤는데 얄리님께서는 이런 주옥같은 작품을 본인취향이 아니라서 대충만드신거 같은 느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