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이후 내가 키우던 병아리 이름들은 다 얄리였는데..그런데 얄리들이 다 빨리 떠나버려서 이름때문인가 싶어 마지막으로 키웠던 병아리 이름은 삐약이로 지어줬었는데 그래도 삐약이는 제법 오래 살았었다. 우리 식구들이 돌아다니면 집안 곳곳 뒤에서 종종종 따라다니고..겁많던 셋째 언니는 무섭다고 의자 위로 도망가고 엄마는 그런 언니도..좋다고 따라다니는 병아리도 귀여워서 웃으시고...그렇게 익숙해지다 신경을 안쓰게 되고 밥이 떨어졌는데도 모르다가 엄마가 삐약이 이상하다고....그리고 그날 그렇게 떠나버렸다. 철없던 초등학생 시절 소중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 없던 나는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그 작은 친구를 그렇게..아프게 보냈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뻣뻣하게 굳어가던 삐약이의 마지막이 선명히 떠오르고 여전히 죄책감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흐른다. 이 노래는 나의 작은 친구 삐약이를 계속 회상하게 한다. 신해철님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셨지? 이제 이 노래를 들으면 내 어릴적 친구 삐약이랑 신해철님도 같이 생각나서 더 슬프다ㅜㅜ
한번씩 노래방에서 이노래 부르는데.. 이 노래 부를 때마다 울컥하고 눈물이 납니다.. 정말이지... 이 노래가 갓 발매되었던 시기의 나를 정확히 추억하고 기억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이제 세상에 없는 당신 존재가 겹치면서 참을 수 없이 그냥 흘러버리는 눈물에... 오늘도 괜히 울컥하며 그립습니다.
굿바이 얄리 굿바이 해철이형 그래도 형 그립고 사랑해요. 이 노래..... 대학교 벤치에서 여고생들이 불렀는데 성수대교 참사가 일어나서 잊지 못했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갈 때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해철이형도 해철이형 가족들도 모두 행복하세요. 모두모두 슬프지만 잘 견디고 살아갑시다.
아니 이 영상이 이렇게 슬픈 영상이었나 노래랑 그의 마음이 이렇게 절절히 와닿긴 처음이네 ㅠㅜ 형님 생전에 봬지 못해 미안합니다 당신의 노래를 통해 상처들을 위로했던 한 영혼이 할 수 있는거라곤 당신의 발자취에 애도의 댓글 하나가 전부라니......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언젠가 저도 당신을 만나겠죠 그때 그냥.....수고했다라고 한마디해주세요 저는 그냥 머쓱거리며 당신을 안을테니 그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