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첩첩산중의 누추한 움막을 암자로 홀로 스님으로 살아가는 노스님. 부모, 아버지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어린 청소년기에, 사실상 아버지의 나홀로 출가로 그런 조력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성장하였을 장성한 아들. 그 모습을 보니,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나 역시 아버지의 아들과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불자로서, 마음이 짠해진다. 누군들, 그렇게 살고 싶을까?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니, 죄를 짓는 행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다. 그런 것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게 되고,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른 우리가,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 가게 된다. 나도, 집에, 부처님과 18나한님 등을 모시고 산다. 하는 일 없어도, 1년 365일 매일 사무실 출근이라, 출근전, 퇴근 후, 부처님과 돌아가신 아버님 영전에 간이나마, 3배씩 문안인사는 내 일상이다. 이 모습을 보니, 일생을 지극한 불심으로 사시다가 캐나다 방문, 체류 중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난다. 나무아미 타불, 관세음보살. 성불하소서. 그리고 선해보이는 착한 아들, 남은 여생, 복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