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엄마가 동동이와 아리를 차별하는 것을 보면 좀 아리가 불쌍하게 느껴질 때가 있음. 동동이는 옛날부터 좀 철이 많이 없어보였음... 엄마랑 투닥거리고, 철 없어보여도 제일 철든 것은 아리임. 엄마가 아플 때 대신 집안일 해주고, 병간호 해주는 것도 아리고. 항상 엄마가 뭔가 도와달라고 할 때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아리임. 동동이는 설거지 한번 돕는 것도, 한번이라도 식사 준비 돕는 것도, 빨래를 널어놓는 것도 못봤음... 그냥 가끔 심부름 갔다오는 것이 전부고, 그것도 투덜거렸음. 아리도 물론 맨날 말 잘 듣고, 항상 돕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그런 애피소드가 나오는데 동동이는 한번도 못봤고, 동동이도 반찬 투정하는 애피소드가 많이 있음. 그런대도 엄마는 동동이만 예뻐하는 것이 눈에 보임... 다른 애피에서도 그럼. 만약 아리는 철이 없기도 한다거나, 동동이는 섬세하고 예민한다거나, 어렸을 때부터 아리가 동동이를 조금씩 괴롭혀서라도 그게 이유가 될 수는 없음. 아리가 동동이한테 그러는 것은 다른 문제로 그건 그거대로 잡아야하고, 대우는 같아야함. 그렇게 따지자면 형제, 자매는 둘 중 하나가 비슷한 이유로 차별받는 것이 당연해 지는 거임. 아리가 밥 좀 더 달라고 한 것은 잘못한 부분 맞고, 눈치없는 행동인 것도 맞음. 하지만 저렇게 화낼 것이 아니라. 동동이는 거리가 좀 있지만 너는 바로 옆이니 스스로 니가 먹을만큼 퍼서 먹어야한다는 식으로 등... 다른 훈육방식을 사용했어야함. 굳이 저런 시대를 겪지 않더라도 집안에서 알게 모르게 조금씩 차별을 당한다던가,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음. 그래서 차별당하는 캐릭에 공감을 느끼기도 함... 물론 꼭 당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고. 원래 사람들이 뭘 보더라도 몰입하고, 상황이나 캐릭에 빠져들지 않나? 가끔은 저마다 다른 특정 부분에 더 과몰입하기도 하고... 배우나, 작가, 성우 등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면 괜찮다고 본다. 또 이 애니에선 그 캐릭이 아리가 됬을 뿐 남자 캐릭이 차별을 당해도 똑같음... 어떤 상황에서도 부모는 자식들을 차별해서는 안되는 것임.
어쩔 수 없음. 어린시절부터 아리가 동동이를 계속 괴롭혀왔고 아리는 어려운 것 힘든 것을 그때그때 엄마에게 표출하는 데 동동이는 꾹참음. 그래서 동일하게 표현하더라도 실제 필요는 동동이가 더 크기 때문에 동동이에게 신경을 더쓸 수 밖에 없음. 예시로 동동이가 엄마에게 옷사달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때 엄마가 거절하자 아리까지 합세해서 얼마나 갖고 싶겠냑ᆢ 그냥 사주라고 할 정도.
옛 어르신들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아들딸 차별이 심했다. 저의 외할머니도 아들은 오냐오냐 키우셨고 유산으로 집도 1채씩 물려 주셨는대, 딸은 주지 않으셨다. 지금 현재 외할머니를 돌보는 자식은 아무도 없다. 가까이 사는 아들들은 나몰라라 요양원에 보낼 생각을 하시고 계시고 정신 멀쩡한 할머니는...버티고 계신다. 그 모습을 본 손녀로써 참 외할머니의 차별이 무심하셨으면서 보기에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