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 사실 한자로 0을 적을일 자체가 적은 게 가장 큼. 한자는 아라비아 숫자와 달리 단위를 표시해주니까 0이라는 기호 자체를 쓸 일이 거의 없으니까... 뭐, 딱히 한자만 그런 것도 아니고, 아라비아 숫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숫자체계가 학문보단 실생활에서 기반해 나왔다 보니 0이라는 개념자체가 별 의미가 없었다는 것도 큰 이유라서 한자만 저런 것도 아님.
서양을 기준으로 하면 0의 개념이 굉장히 늦게 정착된 거는 맞는데, 한자 문화권에 속해있는 동아시아는 불교의 영향으로 0이라는 개념이 한참 옛날부터 자리잡고 있었음 우리말로 0을 '영'말고 '공'이라고도 부르는데 공(빌 공)은 불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임 영상에 나온 0의 한자는 지폐나 수표를 위조하는 거를 막기 위해서 숫자를 일부러 복잡하게 만든 '갖은자'라서 그런 거고 그 이전에는 0을 ○ 이런 동그라미로 표현했다고 함 근데 다른 숫자들과는 달리 0은 갖은자만 사용하게 되면서 저렇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