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함 사랑한 후에는 만든 건 아니죠. Al Stewart 의 Palace of Versailles 원곡에 한국어 노랫말을 입힌 리메이크곡이니까. 물론 표절은 절대 아니고 앨범 발표 당시에도 리메이크곡이라 분명히 밝혔죠. 알 슈튜어트의 이 노래는 웬만한 팝 듣는 사람들 상당수 알고 있었고요. 어떤 의미에선 만들었다는 말도 일리 있는 게, 편곡과 감수성과 전달 메세지 측면에서 프랑스 혁명의 애수를 포크 발라드 쟝르로 담담하게 노래한 원곡과는 달리 록 발라드 편곡에 짙은 우수의 휴머니즘을 전하는 들국화만의 강한 크리에이티브가 전인권의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묵직하게 느껴지게 했으니까요. 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저는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가 더 좋더라구요. 근데 예능인데 음악 전문 방송보다 더 사운드가 좋은 거 같애요. 제작진들이 음향에 정말 신경 많이 쓰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