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원작이라 할 수 있는 김두한 회고록(?)이 작품성 없는 깡패일대기라 그런거지 나름의 정의감을 갖고 살아가려다 희망을 잃고 권력에 빌붙는 기생충이 된 이정재, 김두한의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당시로서는 너무나도 달콤할수밖에 없던 공산주의 사상에 현혹되어 망가져 결국 친형제와도 같은 김두한을 죽이려 한 정진영, 살아생전에는 비열한 소인배였지만 사후 영원한 웃음을 주게 된 심재설 등 당시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주인공에 대립하는 인물이라도 입체적으로 왜 이런 인물이 되었는지 재조명하고 누구라도 이렇게 될 수 있었고 역사의 악인들도 괴물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인물들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진짜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이 뮤비로 기억하고 싶어지네요 완벽했습니다...가슴에서 잔잔한 폭8이 일어났습니다 으흑흑 + 1:21부터 나오는 장면에서는 젊은정진영이 쓰는 전화기와 중년정진영이 쓰는 전화기 모양이 다른데 여기서도 세월의 흐름이 나타나네요. 디테일한 상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12월 크리스마스 야인뮤비 는 나미의 "슬픈 인연" 으로 제작하셨군요 작년은 오투잼에서 많이 듣던 "크리스마스 의 기억" 으로 하시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제목 알고리즘 때문에 정말 "슬픈 인연" 들으려 검색하다 들어오시는 분 이 많을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픈 인연... 명곡이죠. 개인적으로 1994년에 015B가 리메이크한 버전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마는 (보컬 김돈규 씨의 애절한 목소리와 소위 “뽕삘”이 없는 기타+오케스트라 스타일의 반주 때문에 나미 씨가 부른 버전보다 015B의 리메이크 버전을 더 자주 듣게 됩니다.) 이렇게 다시 들어보니 나미 씨의 노래도 괜찮게 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