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eful은 우아한, 귀족적인 것보다는 은혜로운 좀더 holy한 느낌이 들어간 단어입니다. 볼컴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지은 곡이라면 ghost는 바로 아버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령이라고 이름을 지은 곡 치고는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고 그리움이 느껴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유령이 된 아버지를 향해 그리워하면서도 슬퍼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밝게 인사하는 듯합니다.
어젯밤 너무 힘든 일이 있어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누구라도 좋으니 저를 꼭 안아줬으면 좋겠는데, 방은 춥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으니 세상 서럽더군요. 그런데 그 순간에 양인모님의 연주가 떠올랐어요. 노래를 들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우아한 유령이 손을 흔들며 괜찮다고, 지금은 힘들겠지만 너는 분명히 잘 해낼거라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고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나긋이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그냥 제가 듣고 싶은 말이 들렸던 걸까요? 특히 맨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제 그만 훌훌 털어내고 일어나라는 듯 가볍게 마무리되는게.. 그 어떤 말보다도 따듯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음이 힘든 날에, 아니 기쁜 날에도 자주 찾아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연주를 보여주신 양인모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음악으로 위로를 전한다는 말을 저는 이제서야 깨달은 것 같네요.덕분에 많이 위로받고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좋아요 132개.. 감사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분명 같은 곡인데, 이제는 어딘가 밝게 들리는 것만 같아요. 섬뜩한 유령이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유령.. "이 경험 또한 내 인생의 반짝이는 한 조각이 될 것이다." 제가 곱씹고, 또 곱씹은 말이에요. 오늘의 한 조각이 좀 마음에 안들면 어때요, 화려한 액자 속 작디작은 티끌일 뿐인걸. 자꾸만 튀어나오는 검은 티끌들을 쓸고 닦느라 힘들어하기보다는 더 더 큰 액자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게 좋겠지요.. 이 댓글 읽으신 당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잘 해왔고, 잘 하고있고, 잘 해낼거에요. 그게 무엇이든, 분명.
열정과 사랑이 넘쳤던 친한 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어느덧 6개월을 향해 가고있어요. 부고소식을 들었을땐 몸이 주저앉으면서 슬프고 여전히 그립고 힘들었는데 이 노래를 알게되면서 언니랑 함께 있는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댓글처럼 유령이 된 언니와 노래를 듣는 동안은 행복하게 춤을 추고있는 느낌이에요.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이 노래 좋아했던 친구가 얼마 전 먼 곳으로 갔어요. 지금도 친구가 먼 곳으로 갔다는게 잘 믿어지지 않아서 친구 생각날때마다 이렇게 들어요. 친구는 손열음 피아니스트 버전을 좋아했는데, 클래식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고 별도 좋아하던 아끼고 아끼던 친구였는데, 이 노래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떠났네요. 친구를 생각하고 애도할 수 있는 곡이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디선가 이 노래 들으면서 행복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갑작스럽게 작고한 우리 아빠, 볼컴도 아빠를 생각하면서 곡을 작곡했다는데, 아빠가 만약 돌아와 그 천국가기 전날에 만날 수 있다면, 아빠 앞에서 반가운 맘에 난 웃으면서 우스꽝춤을 추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뒷머리를 쓰다듬겠지요. 근데, 아빠가 가끔 꿈에 나오면 내가 가장 힘든게 뭔지 알아요? 다른건 몰라도 아빠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네요. 생전에 녹음이라도 해둘껄, 목소리가 가장 빨리 잊혀진데요. 그래도 뭐, 이노래가 그런 나를 위로하네요. 아빠 저는 잘지내고 있어요~걱정 마세요!
제가 작년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너무 힘들 때 이 노래를 반복적으로 들었어요. 사람 목소리 듣는 것도 귀찮아서 가사 없고 목소리 없는 음악을 찾았는데 이 영상이 너무 좋지 않았던 기분을 잘 달래주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오히려 이 노래를 들을 때 그 스트레스 받았던 시간의 계절과 다시 갈 일 없는 그 건물 등에 대한 기억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 기억의 배경음악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 노래를 안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평생 안듣고 살기에는 이 노래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겨울의 스트레스 상황을 덮을 수 있을 만큼 올 하반기와 겨울을 잘 살아보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노래가 그 좋은 새 기억의 배경음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하루에 30번은 반복해. 듣는것같아요.. 클래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제가 듣기에도 들을때마다 "미쳤따..." 진짜 우아한 유령이 눈앞에 있는것만 같아요. 음악인분들 힘든시기에 힘내시고 끝까지 살아남아주세요!!! 계속 이런 멋진 클래식 들려주세요ㅜㅠ 진짜 감사합니다
4:42부터 강약조절이 소름 돋을만큼 좋아요ㅠㅠ 5:14에서 가볍게 사라지듯이 끝내는건 미련없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너무 대박이고,, 이 감정을 이런 어휘로밖에 표현 못하는게 답답할 정도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사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이 곡을 듣는거였어요 좋은 곡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
음악은 잘 모르지만 피아노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바이올린과 서로 밀당하는 소리가 참 재밌어요. 재즈스러우면서 세미클래식한 느낌의 맛을 잘 살려주는 피아노 반주에요. 우아한 유령 피아노 반주 중에서 바이올린을 잘 살려준 피아노 같아요. 슬픔과 그리움을 조절하듯이 애잔과 무심한 두 분의 연주에 감탄합니다. 마무리 한 음까지 훌륭합니다❤
나에게 있어 아버지란 존재는 불안한 존재였다 가정을 돌보지 못했고 자신도 돌보지 못했다 그늘진 인생을 사시다 외롭게 가셨다 현대음악가 중 명성이 높다는 윌리엄 발콤씨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홀리하게 느끼며 작곡한 곡이라 하던데 나는 아버지의 외롭고 거칠었던 삶이 떠올라 처음엔 왠지 이 곡이 싫었다 하지만 바이올린을 켜는 양인모씨의 저 갬성은 웬지모르게 매력이 있었다 곡조가 사람을 슬프게 만들고 쓸쓸한 음색이 곡 전반을 지배하는데 이상하게도 들으면 들을 수록 ‘나도 곧 행복해질 수 있겠지’라는 희망이 무심결에 생겨나는 곡이었다
조회수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말고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지 느껴지네요. 직관했던 공연을 이렇게 유튭에서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으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홍사헌님과의 케미가 정말최고였죠. 언젠가 실연으로 다시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이 곡이 인모님의 시그니처 중 하나가 된 거 같네요.
앵콜곡이 제비뽑기를 뽑아서 이곡을 연주했다는데 신의 한수였네요!!!! 이곡을 추전한분이 축복받으시겠어요!!!! 그전에 다른 피아니스트 듀오로 한곡도 있었지만 이번곡이 더 가슴이 더 와닿고 정말 이승을 못떠난 영혼이 다시 한번 즐겁게 원없이 즐기다가 홀연히 떠나는 것같네요!
멀리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것 같다. 아주 슬픈 이별이지만 그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다.. 그래서 더 울컥한달까 아무렇지 않게 뒤돌았지만 그 길을 걷고 있는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그 감정이다 선율은 부드럽게 흘러가고 피치카토가 정말 예술이다 그야말로 가슴이 뻐렁찬다
The idea behind beautiful music is for us to get connected on a deeper human level. Across the distances, ages and cultures. It is the right kind of addiction to h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