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인연은 각자 다 다른 법.. 편집: 김겨울, 눈사람 --- ✓ 매주 화요일 업로드 (열독자 멤버쉽 선공개) ✓ MBC 표준fm 일요일 오전 6시 5분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 Instagram: / writer_winter ✓ Email: winterbookstore@gmail.com 겨울서점 멤버쉽 가입 링크: bit.ly/3pSsVbl
도서관에서 일하는 현직 사서입니다. 도서관이 겨울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삶을 꾸려가는 힘을 주는 공간이라는 점이 매우 뿌듯하고 감사드립니다. 도서관은 연령, 성별 등 모든 구분을 떠나 남녀노소 모든 시민들이 자유와 지식, 마음과 열정을 만들고 기르고 더 나은 삶을 꾸리는 과정을 지지하는, 도시를 구성하는 기초기관이에요. 하지만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낭만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공간을 꾸려가는 사서들은 여전히 최저임금과 불안정한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고, 지역사회에서 그다지 중요한 기관으로 인정 받지 못해, 지자체장이 교체될때마다 골머리를 앓는 대표적인 기관이에요. 쉽게말해 돈을 버는 기관이 아니니 예산 삭감이나 구조조정이 쉽게 이루어지는 기관입니다. 도서관이라는 기관은 당장 이익을 마련하기 힘든 기관임에도 눈앞에 보이는 수익창출과 실적만들기가 상당히 강권되기도합니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도서관을 발전시킬 많은 인재들이 도서관계를 떠나고 있어요. 도서관처럼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수 있는 기관이 더 발전되고 그 서비스가 좋아지려면 기관과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민들의 지지와 올바른 인식이 많이 필요해요. 도서관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서들에 대해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
저도 대학에서 문헌정보학 복수전공했는데, 도서관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 공감 돼요. 물론 최근 많은 도서관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도서관도 그렇고 사서도 그렇고 아직 고리타분하다, 라는 이미지가 많이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이 봐서 도서관계가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가워요 동종업계..!! 그럼..!! 그렇지..!! 하고 댓글을 읽었네요.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인 요즘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힘든 시기를 잘 지나 도서관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그 안에서 오늘도 열심히 관절과 머리와 마음을 다해 일하고 있는 사서의 처우와 인식도 좋아지기를 오늘도 바라봅니다.
도피를 위해 책을 읽었다는 말 너무너무 공감돼요ㅠㅠㅠㅠ 고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도 도망치지 못해서 하루종일 학교에서 책만 읽었었어요 살기 싫을 때마다,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되기조차 두려워지기 시작할 쯤에는 정말 ‘필사적으로’ 책을 찾았던 것 같아요. 책만큼 충만한 은둔을 돕는 도구도 없죠.. 책에서 한 번 안식을 얻었던 사람은 위태롭더라도 책에 의지할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책으로 견뎠던 무수한 나날들을 떠올리면서 제 남은 인생에 책이 있다면 그래도 버텨볼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힘든 당시에는 책에 의지하고있다는 인식도 없이 병적으로 집착하듯 책을 들이켰는데 돌이켜보니 도망치고싶어서 그랬었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겨울님 덕에 도망칠 책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겨울서점이 있다면 저는 더 견고히 책 속으로 은둔할 수 있겠다는 안심이 되어 든든해요ㅎㅎ 책생책사 결님과 겨자들 앞으로도 각자의 은신처를 찾아가며 함께해요❤ 겨울님 늘 응원해요💜💜
아름답고 모범적이지 않은 이유로 읽은 게 더 솔직한 마음인 걸로 느껴져요. 책속엔 뭐라도 있겠지, 지푸라기를 붙잡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을 때가 제일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책 내용이 좋아서도 그랬겠지만, 책을 쥐고 있는 나는 삶을 조금 더 쥐고 있는 느낌이어서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줬던 것 같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읽은 책들이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도피처로 책을 찾았지만 그 시간과 책들이 없었다면 돌아오지 못했을 거예요. 게다가 일단 읽기 시작하면 집중+몰입해서 현실 생각의 여지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저는 지금은 책 없이 못 사는(여전히 책을 붙들고 사는) 사람이지만, 책 읽는 어린이는 절대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계기는 힘든 현생(..)과 겨울서점 영상들이었지요. 그래도 덕분에 책과 활자라는 멋진 친구들을 곁에 두고 살게 되었네요. 오늘도 영상 감사해요 겨울님🤍
저도 어린시절에 책에 도피하고 문학만이 내 삶을 구원해줄 것이다ㅋㅋㅋㅋ를 외치면서 살았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쉴 새 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다시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며 보내던 시간들의 평온함과 몰입감... 냄새조차 조용한 도서관에서 넘쳐나게 많은 책들에 어디부터 읽을까 설레고 조급하던 마음. 슬프게도 전 스마트폰과 알콜을 알게 된 이후로 더 편안한 도피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흑흑 유튜브를 하염없이 넘기면서 아 책 읽고 싶다를 외치는 어른이 되어버렸네요 그 생각조차 하기 싫을 때는 취해있구요 책과는 다르게 삶이 그저 사라져버리고 세상으로 돌려보내주지도 않는 도피로 떠나버렸어요 저도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도피였지만, 이젠 차라리 그때가 그립네요. 책에 빠져들어 누리던 온전한 몰입감도 그립지만, 그때 느꺼지던 묘한 쾌감도 그리워요. 다친 상처 슬슬 건드리는 것 마냥 피학적인 쾌감이랄까.. 지금은 스스로가 중독에 굉장히 취약하고 간접적으로 스스로를 해칠 때 평온함과 쾌감을 얻는 류의 사람이라, 결국 어딘가에 몰입하고 도피할 수밖에 없지는 않았던 건 아닐까 싶어요. 그 중에 제일 최선, 최고는 책이고.
안녕하세요 겨울님. 40대 아저씨인데 숨어서 잘 보고 있습니다. 현실도피성 독서라고 하셔서, 저도 그렇게 해서 책을 읽고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전 어린시절도 대학시절도 아닌 서른이 넘어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일 보다 사람과 얽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시작한 듯 해요 ㅋㅋ 항상 좋은 영상 & (라디오) 잘 보고 있습니다 ~^^
저랑 같은 이유로 책을 읽으셨네요 어릴적에 글자에 중독된 것처럼 읽던 시절들이 떠올라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현실에서 도망쳤는데 이제 와서 보니 제가 가진 대부분의 것들이 그 도피길에서 주운 것들이더라고요. 그래서 현실을 살게 된 후로도 여전히 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나봐요.
저는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과 가까워지는걸 어려워하는 성격이라 중고등학교때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책을 읽었어요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책을 읽기위해 혼자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나봐요 그걸 계기로 책읽는 습관이 들게 된 건 참 좋은 일이고 책에서 위로를 많이 받기는 했지만... 저 자신은 그 혼자있던 시간들이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겨울님 덕분에 처음으로 부끄러웠던 저를 꺼내두고 얘기해보네요 영상 정말 감사합니다 위로받은 기분이예요
정말 동의가 되고 공감이 됩니다. 저도 중학교 들어가면서 현실을 잊고 주위의 공격을 차단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었어요. 어릴 때 하얀 건 종이고 까만 건 글씨였었는데... 결국 겨울님 말씀대로 그 책을 읽음으로써 다시 현실을 살게 되더라고요. 참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 경험이 지금도 책을 좋아하고 읽게 되는 원동력이 돼요.
저랑 비슷한 계기를 가지고 계시네요ㅎㅎ서가와 서가 사이에 책을 붙들고 숨으면 시간도 나를 비껴가고 어쩐지 안전한 기분이 들어요. 그 시간들이 저를 사서로 만들었어요. 도서관이 지금의 저를 만든 셈이죠. 사서로 근무하면 좋아하는게 일이 되는거라 생각했던 것 보다 빡세지만ㅋㅋ그래도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사람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어떤 날의 저랑 닮아보여서요. 책을 찾는 사람들은 삶의 어딘가가 비어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채워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겨울님의 과거와 제 과거가 조금 닮아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저는 어릴 때는 정말 책을 안 읽었어요.... 다른 애들은 어릴 때 한 번쯤 읽어본 책들을 저는 읽기 시작한지 몇 년 안됐어요. 저는 진짜 겨울님 때문에 책을 읽게 됐어요..... (거짓말 아님.. 주접 아님 진짜..) 겨울님 그 소년이 온다 낭독 영상을 처음 봤을 때 눈물이 났는데 그 감정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었어여.. 그래서 책을 사모으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그 뒤에 겨울님이 추천해주신 책들에는 무조건적인 신뢰가 있었어요. (그리고 읽으면서 나의 취향이 아닌 책도 있구나... 깨닫고 추천 받은 책들 중 골라 사게 됨) 그래서 저는 겨울님한테 진짜 감사함을 느껴여. 제가 모르던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신 분이에영
진짜 저랑 패턴이 완전 똑같아요…. 친구 집 가서 책장구경하고 그 중에서 꽂히는거 있으면 완전히 푹 빠져서 읽고, 학교에서 보내는 그 3년이 싫어서 책읽고 자고.. 책으로 도피하는 습관은 대학교까지 가더라고요 ㅎ 그리고 책 좋아하는 어린이는 커서도 조금 덕후성향이 있긴 한것같아요 그냥 그런게 재밌어…
저도 겨울님이랑 똑같아요ㅠㅠ 즐겁고 재밌게 책을 읽던 시기를 지나 무기력과 우울의 늪에 빠져 있을 때, 미칠 것 같이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 절박한 마음으로 책을 붙잡았던 학생 시절이 많이 떠오르네요.. 그렇게 책을 읽어치우던 때를 한 번 보내고 나니까 제가 아주 많이 힘들 때 언제나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나는 조금씩 더 살아갈 수 있구나 알게 되었어요! 책을 통해 조금의 숨을 더 얻은 기분... 그 숨으로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허허... 이렇게 같이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구도의 영상 넘 좋아요!!💗
겨울님 영상 보다가 눈물이 저도 모르게 주륵 흘렀네요 저한테는 겨울님과 동갑인 8살 차이의 언니가 있어요 겨울님이 친언니와 비슷해서 좋아했는데 겨울님도 8살 차이 나는 언니가 계시다니 ㅎㅎ (의미부여 중) 저도 지금 현실도피적 독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정말 현실을 살아갈 힘을 주고 있어요🤣 뭔가 겨울님이 제 마음을 알아주신거 같고 또, 그 시기를 보낸 겨울님이 생각나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났네요
겨울님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표합니다. 저도 인간관계에서 온 스트레스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 보려고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것이 한 4년쯤 되니 습관이 되었더라구요. 이제는 책이나 글을 읽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생길정도니까 생각해보니 저도 필사적이었던 것 같아요. 살아야겠더라구요. 진짜 울면서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마음 한켠에 위로받고 갑니다. 좋은 영상 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도피를 하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는 말이 정말 공감이 가요 ㅠㅠ 저도 공시 준비를 하면서 정말 공부는 하기 싫어서 도피하고 싶을 때 그나마 죄책감이 덜한 방법이 독서였어요. 공감되는 책을 읽을 땐 마치 제 감정을 3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 같아서 오히려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감정을 토해내는 글을 써보기도,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글을 써보기도 하면서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답니다 ㅎㅎ 잠들기 전에는 겨울님 영상을 보며 마치 책을 읽은 듯한(?) 기분에 만족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기도 했어요 😅 올해 목표는 도서관에 자주 가서 책을 많이 읽는 건데 귀찮아서 아직 한번도 가지 못했..지만 이 영상을 보고 의지가 불 타서 내일 가보려고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님
"현실을 도피하고자 읽은 책들이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줬다" 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네요.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떨쳐내고자 선택한 독서가 이제는 습관이 되어 제 삶이 더 깊이 있고, 풍요로워졌어요. 항상 좋은 영상들로 위안과 영감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할텐데 겨울님께, 그리고 이 영상에 댓글을 다신 많은 분들께 도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게 책이였던 것 같아요. 참 세상에 책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19살에서 20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성인을 맞이한 날 심각성을 느꼈어요. '내가 생각한 어른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셔서 집 어느 공간에도 책이 있었는데(화장실에도) 제일 가까이서 본 어른의 모습이 어떤 장르든, 어떤 형태이든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제가 묻는 질문에 뭐든 딱딱딱!! 답을 주는 모습이었거든요. 근데 어른이 되고 난 저는 제가 생각하고 그리던 어른의 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내 나이 서른 전까지 내가 어렸을 때 막연히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미치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나이 서른 전까지는 모두 다 응애잖아요!! 아자아자!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독서를 강요.권고 하시던 분위기가 꽤 있었고 지식에 관심이 있었던 편이었던거 같습니다. 저는 그때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나고 보니 겨울님처럼 현실도피적인 목적도 있었던거 같네요.. 겨울님이 좋아하시는 문장 사자가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이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강유원이 맞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
공감이 참 많이 되어서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겨울님처럼 책 속으로 도망치는 어린이였어요. 제가 처한 현실과는 다르게 책 속에 들어가면 멋진 모험을 하거나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죠. 특히 저는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었기에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할 때 책 속 인물들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독서량은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점에 가거나 알라딘 장바구니를 털어본답니다. 독서는 단순히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에 좋은 활동인 것 같습니다. 취미를 생업으로 선택하신 겨울님의 용기와 열정에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합니다!
저도요즘 미친듯이 책을 쌓아놓고 읽고있어요. 원래도 독서를 좋아하긴했지만 최근엔 밤을 새면서 읽고 읽다가 깜빡 잠이들기도, 눈 뜨자마자 다시 또 읽고 그러네요. 오늘 영상을 보다보니 저도 제 현실이 싫어서 어딘가에 몰입할 무언가가 필요해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장르뿐만아니고 손에 잡히는대로 읽고있는데 그것도 겨울님과 똑같네요 ㅎ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누구에게나 이런 때가 있을 수 있구나싶어 많이 위로받고 갑니다
그리스로마신화 초등학교때 도서관에서 봤는데 특정부분 책장들이 아주 너덜너덜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 저도 고등학생때 학교 도서관의 고요하고 책 속에 파묻힌 느낌을 좋아했어요. 그 당시엔 딱히 책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 이때 느꼈던 그 포근하고 나른했던 기억이 좋아서 아직까지 책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ㅋㅋㅋㅋ
어렸을 때 저는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만 읽었는데요, 겨울님의 학창시절처럼 저도 오히려 그늘에 있었을 때 책에 더 파고들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춥고 어두운 겨울에 해당하는 시점은 작년과 재작년 쯤이었는데 그때 저도 소설, 과학, 철학 등 닥치는 대로 읽다가 소개해주신 까지 읽게 되었어요. 말씀 해주신대로 미친듯이 읽다보니 우울과 허무에 대한 뚜렷한 해법은 아니더라도 현실 속 어려운 시기 앞에 내가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겠더라고요. 서가에 꽂힌 책들을 보며 위로받았다는 말씀이 공감가요. 서가에 들어서면 아무도 불필요하게 말 걸지 않고, 오직 내가 읽어야만 무언갈 얻을 수 있는 활자들이 소리없이 아우성쳐요. 아무것도 뜻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서가에서만 겨우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저에게도 위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계셔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공감하면서 봤네요,,, 어릴 때 되게 힘들었는데 그 때 도서관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부모님은 제가 책 읽는걸 안좋아하셨어서 도서관에서 몰래 읽었거든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어느덧 성인이 되고 그 때 읽던 책들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거 같아요 저에게도 도서관은 너무 고마운 존재에요 :)
이 영상 엄청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시절까지 학교 내 인간관계에 적응하기 힘들거나 학업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미래가 불안할 때 저도 항상 책으로 도피하곤 했던 것 같아요. 학교 도서관과 학원 옆에 있던 서점에 꽤 많은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어릴 때 부터 추리소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고 성인이 되어 sf장르에도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이유는 아마 현실에서 가장 멀리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책이라는 안전한 도피처가 있어주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20대가 다 지나고 30되서 아주 최근에 책을 좋아하게 된 사람으로서 경험에 비춰 봤을때 가장 좋은 환경은 “책을 좋아하는 것이 멋있고 좋으면서 동경하게 되는 환경”이 좋은듯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독가셔서 사실 저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어야 할텐데 20대까지도 그렇지는 않았거든요. 독서를 동경하기는 하지만 막상 집중력도 부족하고 귀찮아서 읽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그렇지만 돌고돌아 결국 30이 되어 독서를 좋아하게 된걸 보면 어린시절부터 가정에서 독서가 장려되고 독서가 멋있고 좋은 일이었던것이 제 스스로 독서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좋은 얘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님의 말씀 구구절절 다 공감 꾸욱이에요. 저도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결국엔 버티기 위해 그리고 왜 이렇게 힘든지 알고 싶어서 더 읽었던 것 같아요. 책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작가님들의 짧은 문장이 꼭 나를 위한 글 같고 위로가 되고 힘이 나더라구요. 겨울님 말씀처럼 정말 닥치는대로 읽다보니 길이 보이더라구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느껴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고 책에서 답을 찾는 습관이 감사하게 느껴져요. 겨울님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 영상이라 너무 좋았고.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어요❤
0:49 책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들, 도서관이나 서점을 어릴 때부터 가다 보니 이젠 하나의 취미 활동이 되었어요. 오늘 영상의 주제인 '어떻게 책을 많이 읽었는가'는 저도 친구들에게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보니 영상을 보자마자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가네요. 겨울 작가님의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해요. 저는 동네 도서관을 자주 가요. 가족들이랑 같이 가는 쇼핑몰에도 스터디 카페 건물에도 자주 가는 카페 건물에도 서점이 있다 보니 일정이 있어 갈 때마다 구경하러 가요. 7:00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 작품을 좋아해요. 무작정 그 작가님 작품이 보이면 무조건 읽은 적이 있는데, 작년에 저와 같은 작가님 팬 분을 만나서 작가님 작품에 '설원'이라는 테마가 들어가면 재미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을 몰라서 어머니께 물어보니까 작가님이라고 하셔서 으로 개정되었다고 말씀드리니까 놀라시면서 세월이 흘렀다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7:38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 작품만 주구장창 읽다가 겨울 작가님을 알게 되면서 철학 분야의 책인 이나 를 읽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9:00 ~ 9:10 친구들과 뛰어놀기보단 도서관에서 독서하며 잠시 쉬는 학창시절 점심시간을 지냈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님 영상 보는 내내 공감성 끄덕임을 반복했네요ㅎㅎ 십대 시절 극 내향인이었고, 입시 경쟁이 극심한 동네에서 살았던지라 공부하고 잠자는 시간 빼면 책으로 도망치곤 했거든요. 오락을 대신한 독서였기 때문에 일본 대중소설이랑 국내 역사 소설을 많이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지금의 독서 취향이 만들어진 건 대학시절 방황기 때였어요. '다른 사람들은 방황을 어떻게 견뎌내나' 궁금했고, 그래도 오랜 시간 연구되어 퀄리티가 보장된 책을 읽자 싶어서 세계문학전집으로 옮겨가고, 특히 슈투름 운트 드랑 문학에 해당되는 괴테와 헤세 작품을 고구마 줄기 뽑듯이 읽었던 것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팬데믹 이후로는 회식, 모임이 없어지면서 개인 시간 대부분을 독서에 쓰다보니 더욱 심각한(?) 애서가가 되었고, 그 즈음 겨울서점을 알게 되어서 '나보다 더한 분이 계시구나' 하고 반가운 기분이었습니다. 항상 분야별로 흥미로운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진솔한 독서 체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비슷한 것 같네요~ 저희 집은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여느 집처럼 어릴 때부터 독서를 권장하는 분위기였는데요ㅋㅋ 그덕에 집에 각종 전집(트럭이 돌아다니며 대여해주기도 하고, 이웃과 친척들이 돌려보고 물려주던)이 어린이용 과학책, 한국과 해외 고전 소설, 위인전 가리지 않고 몇 년간 함께 있다 또 물려주고 바뀌곤 했었답니다. 두 살 터울 동생과 경쟁하듯 읽고 같이 보고 하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가졌던 것 같아요. 살아오던 시절 내내 도서관이 가까운 운 좋은 삶을 살았는데, 가족과 함께 달에 적어도 한두 번 도서관을 갔던 경험도 주요했던 것 같고요. 그렇게 책과 가까이 하며 자란 어린이는 ㅋㅋㅋ 겨울님처럼! 청소년이 되자 도피성으로 활자에 막 빠져들었답니다. 하루키 유행하니 생각났는데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 반에 퇴마록이라는 PC통신 시절 판타지 소설 유행이 불어서(그때에도 제법 오래된 책이었는데 정말 유행은 알 수 없죠ㅋㅋ) 그 소설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의 판타지 소설을 섭렵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새도 책을 많이 읽지만, 딱히 뭐... 자기 개발이라든가, 지식욕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든가가 아닌 흥미 본위를 위해서고요... 그럼에도 스스로의 양식이 된다는게 어쩐지 안도되는 점이죠 ㅋㅋㅋ 다만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잠 안 온다는 핑계로 책 읽다가 밤 새는 일은 그만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스스로에게 있네요~ 같이 책 읽으며 살아갑시다 >
저는 글쓰는 건 정말 좋아하는데 책 읽는 건 유독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애서가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 겨울님 영상 보게 되었는데 겨울님 매력에 더 빠지게 되네요…❤ 앞으로 저도 애서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더더 좋은 글 써서 겨울님처럼 좋은 글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도록 해봐야겠어요..!!! 화이팅
저도 겨울님이 도피로 책을 읽었다라는 말을 듣고 책을 도피처로 삼은 사람이에요 정말 도피하려 읽었다가 삶에 대해 잘 알게 된다는 말이 엄청 공감가네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랑 창작을 좋아했는데 오글거리고 이상하다는 이유로 잠시 그만 뒀던거 같아요 책도 어렸을 때 좋아했던거 같은데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에 무서워했던 기억도 있고요 겨울님 덕분에 어렸을 때 잊고 있었던 책 읽기 글쓰기를 다시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저의 직업이 되었구요 이번 영상도 정말 잘봤어요!❤
정말 공감되는 영상입니다ㅠ 저도 아주 어릴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이긴 했지만, 커가면서 점점 독서 행위에 오락성보다 도피성이 짙어졌죠... 이 혼란한 세상에서 도대체 어떻게 정신붙잡고 살아야하는지가 막막해, 책에서 그 답을 찾으려 마구잡이로 파헤치기도 하고요ㅋㅋ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인 고등학교땐 하루에 책을 세 권씩 읽어제꼈어요. 그러지 않으면 죽을 것 같더라고요
현실도피의 안식처로 책 속에 들어갔던 1인 추가요~ 학창시절과 20대 초중반, 상처입어서 웅크리고 싶을때마다 항상 도서관을 찾았어요. 무료로 수많은 이야기 속에 들어갈수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내 이야기가 아닌 수억가지 세계관과 상황이 놓여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주목하게되니 거기다 시간을 쏟는게 보호받는 느낌이 들었나봐요. 그 시간들이 아깝다거나 하진 않아요. 오히려 저를 보호해준 책속의 공간에게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저는 앞으로도 언제든 혼자가 될수있을거고,그럴때마다 몇살이되던 도서관으로 향할거라서요! 혼자서 너무 공감되서 위로받은 기분이라 댓글 남깁니다 영상 잘봤어요 겨울님!
독서를 좋아하는 명석한 가족들 사이에 유난히 미운오리새끼 같은 존재였던 저. 가족들과 달리 글도 늦게 뗐고, 책 읽기 싫어하던 아이였던 저는 엄마가 책 읽어오라고 하면 삽화가 들어간 부분만 읽고서 마음대로 이야기를 재창조해서 '저 책 다 읽었어요.' 했었다고 해요. 다만 책이라는 물질은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읽지도 않을 책들을 사달라고 졸랐었거든요. 그러다 점점 나이를 먹고, 가족들에 비해 많이 뒤떨어진다 여겼던 저는 나라는 존재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최선 방법이 독서라고 여기게 됐고, 무작정 책이 아닌 '글자'를 읽기 시작했어요. 글자를 탐하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되었고, 어느샌가 당연하다는 듯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책을 읽다보니 '잘' 읽고 싶었고, 그 주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지만, 아주 오랜시간 동안 그 답을 찾지 못한 채로 지내왔어요. 유명한 선생님들이 알려주는 독서 잘하는 법을 듣고 흉내를 내보려 해도 맞지 않은 옷에 몸을 구겨넣는 느낌만 받을 뿐이었죠. 그러다 만난게 겨울님 채널이었어요. 정처없이 떠돌던 어느날 이정표가 눈앞에 나타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겨울님 채널을 접하고서 수십년을 의무감에 책을 읽던 제가 책이라는게 재미있는 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지금의 저는 책을 읽는다는 이전과 동일한 행위를 매우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여겨요. 껍질을 깨고 나왔다...라기 보다는 껍질을 깨는 중이라고 해야겠네요. 그래서 겨울님은 저에게 참 특별한 존재입니다. 감사해요.
전, 어릴 때부터 유난히 사람과 함께 노는 걸 싫어했어요. 원래 조용하게 앉아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그렇게 친척집에 갈때는 조용했다고 합니다. 집에서랑 다른 책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도서관 책장 사이에 서 있을 때 느껴지는 고요한 속삭임이라던지, 아무도 읽지 않을 제목의 책을 발견했을때의 행복함이라던가, 두 손 가득 책을 빌려서 집으로 돌아와 읽기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 집안 가득 쌓인 부모님 책을 훑어보는 것도 좋아했어요. 항상 어느 곳에서든 조용히 나랑 있어주며, 제 상상에 생동감을 불어주고, 가보지 못한 세상에 데려가주는 어린시절 나의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 학습만화를 좋아했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봤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해요 ㅋㅋㅋ 요즘으로 치면 막장 드라마급 전개인 것 같아요 저도 고등학생 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읽었는데 그때는 책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하염없이 갈망하면서 읽었어요ㅎㅎ 저도 살려고 몸부림을 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겨울님 덕분에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이렇게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전에 친구랑 나랑 너는 도서관과 책이 살린 아이란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저도 겨울 언니처럼 그런 아이였어요. 특히 중고등학교 때는 정말 그런 이유로 책을 많이 읽었어요ㅋㅋㅋㅋ 특히 고삼 때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으면 책으로 도피하던 학생이었는데 그때 읽은 책은 요즈음 읽는 책보다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아마 저도 생존을 위한 독서였던 이유겠죠.....? 많은 애서가들이 그렇듯 저도 그렇게 책이랑 친해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책 못 읽을 정도로 멘탈 상태가 안 좋았을 땐 그나마 짧은 시집을 읽기도 했고.......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행이에요...... 뭐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어떻든 무슨 상관입니까! 결국 책 읽는 어른이 되었는데 말이죠 크크 해피 엔딩입니다.....☆★
저는 겨울님처럼 책을 많이 읽진 않지만 책을 좋아하고 책이 있는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릴 때 부모님이 맞벌이로 바쁘셔서 혼자 학교 도서관에 남아 방과후까지 매일 책을 구경하고 읽고 살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학창시절 내내 틈만 나면 도서실에 가서 책을 읽지 않더라도 무슨 책이 있는지 구경하고 옆에 앉아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겨울님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저도 도서관의 수혜를 참 많이 받은 사람인 것 같네요.
겨울님 좋은 영상 잘 보고 있어요. 저두 아주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긴 했는데 사춘기때 해외생활하면서 외로움이니 소외감을 잊기 위해 도서관으로 달려갔던거 같아요. 동네도서관에 여러나라 책들이 일부 들어와 있었고 다행이 아주~오래된 한국어로 된 세계문학전집이 있어서 그 나라 언어를 습득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네요^^ 한동안 책 놓고 살다가 작년에 코로나땜 갇혀 살면서 또 엄청 달렸네요. 도피로서의 독서가 과연 옳은 일인가 잠시 고민했는데 위안받고 가요~
전 사실 초등학생때는 컴퓨터게임을 하기 위해서 책을 읽었었어요..ㅋㅋㅋ책3권을 읽어야 1시간 할 수 있었어서, 저희집엔 책이 굉장히 많았었는데도 어어엄청 얇은 전래동화책을 매일 읽었더랬죠..ㅎ 그 책 첫 장을 아직도 술술 외워요ㅋㅋㅋㅋㅋ그래도 많이 접해서 그런지 책을 싫어하진 않았어요. 중고등학교때는 저도 학교 도서관 구립 도서관에 정말 많이 갔어요. 어렸을 때부터 완전 인도어파여서 점심시간에 다들 나가서 뛰어놀 때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 책구경했는데 학교도서관은 맨날 똑같은 권장도서만 진열되어있고 다른 책들은 그냥 가나다 순으로 꽂혀있었짆아요. 그걸 굳이굳이 구석에 있는 책까지 다 꺼내봤어요. 정말 말그대로 구경만 하는날이 많았고 가끔 끌리는 대로 한 권씩 빌려읽었을 뿐인데 어쩌다 '책 많이 읽는 애'가 되어있었어요.. 그러다 추천을 부탁받아서 혼자서 발견해낸 구석탱이 책장의 진주같은 책을 알려줬더니 그 친구가 정말 재밌었다면서 또 추천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그 친구한테 알려줄 재밌는 책 찾아내기 하면서 책읽기가 좋아진 것 같아요. 아직도 그 친구는 절 만나면 '무슨 내용이었는진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그 책들 정말 재밌었다'라는 말을 해요ㅋㅋㅋㅋㅋㅋㅋ
어릴 때는 책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종일 틈틈히 책을 읽을 정도였어요.. 가정환경이 썩 좋지가 않아서 정서적으로 늘 불안하고 힘들어서 현실도피를 위해 책에 많이 매달리며 살았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때도 수능공부보다 책읽기를 더해서 문제였고... 대학때도 텍스트 읽기를 좋아해서 공강시간에 도서관에서 논문 읽기에 빠진 적도 있어요 ㅋ. 그때는 책이나 논문, 신문, 잡지까지 정말 닥치는 대로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별로 남은 건 없지만.. 그런데,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삶이 피곤하다고 책을 놓기 시작했던게 계기가 되서, 책을 안 읽기 시작하고.. 그나마 집에 엄청 많던 책들도 이사가면서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다 버리거나 선물하거나해서.. 남은 책도 없어요.. 어릴때는 재미있는 책을 위주로 읽다보니 감성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정작 지적인 부분에는 별 도움이 안되었던 것 같고.. 진짜 여러가지 장르의 독서가 필요한 성인이 되서는 책을 멀리하고 TV를 가까이 하며 살다보니, 결국 상식이나 교양이 많이 부족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너무 늦었으나 지금이라도 책을 다시 잡으려고 해보는 중이나, 오랫동안 책을 멀리한 탓인지 잘 읽히지 않고 그나마도 소설은 읽히지만 인문서적이나, 철학서적이나 난해하다고 느끼는 책은 하나도 읽히지가 않아요 ㅠㅠ 의지가 안생긴다고 할까.. 읽어도 머리에 전혀 남지 않는다고 할까.. 겨울서점 알게되고 나서, 추천해주신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ㅋㅋ 재밌는 책 위주로 읽었던 습관 때문인지 책을 오래 놓았던 탓인지 추천해주신 책 중에 잘 읽히는 책은 좀 적었어요 ㅋㅋ. 어르신들이 공부도 다 때가 있다 하시더니 책을 읽는것도 나이가 많이 드니까, 머리에 잘 안남네요..슬퍼요..
그 그리스로마신화 저희 집엔 19편까지 있었답니다🤭 그림체가 도중에 바껴서 20편은 안샀지만.. 저도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는데 크면서 어느 순간 안읽게 되다가 현실도피라는 이유로 다시금 책을 찾게 되더라구요.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읽은 책들이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말 전적으로 공감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것 같아 저도 한 마디 적고 갑니다! 늘 잘 보고 있어요🫶
저는 평생 책 안볼 심산이었지만 장기하님 인터뷰편 보고 사십 다 되어서 책읽기 시작 했습니다 전에도 책은 봤었지만 이렇게 드문 드문 안 읽고 꾸준하게 읽기는 첨이에요 그래서 맘먹고 인생독본 집에서 잘 보고 있습니다 내용 좋네요 ㅎ 저도 내면의 열등감 책으로 없애 보려구요 눈물이 다 나네요ㅜ
저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초등학생 저학년까지는 책 읽기를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고 즐겼어요. 그 이후로는 컴퓨터나 게임처럼 워낙 재밌는 컨텐츠도 많아지고, 집안 분위기도 안 좋아져서 친구들과 바깥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책과 멀어졌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가정 문제로 정신적으로 방황하면서 일종의 도피처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 같네요. 어린이로서의 순수한 향유로서의 책 읽기, 청소년기의 도피를 위한 책 읽기. 책을 읽었던 시절들을 한 뭉텅이씩 돌아보게 하는 영상이네요. 돌이켜보면 그 시절 마음을 앓으면서 책을 읽다 문창과에 진학하고, 대학에서 문헌정보학까지 공부했는데… 지금은 그때처럼 과연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지도 돌아보게 되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ㅎㅎ
이 영상을 보니 제가 중학생 때 학교 도서관을 그렇게 쉬는 시간마다 가고, 시험 공부를 하러 도서관 열람실에 가서 쉴 때마다 아래층을 기웃거렸는지 알게 되었네요. 중학생 때 완전히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서 친구를 사귀기 위해 도서관에 그렇게 들락날락했습니다. 도서관 도우미 친구들도 있었고 저처럼 쉬는 시간마다 도서관에 붙어 있는 친구나 동생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들과 책도 고치고 소설 이야기도 하고 책도 읽다보면 점심시간, 쉬는 시간이 훌쩍 끝나 수업을 들으러 갈 수 있었습니다. 뭔가 낡고 나무 책장에 도서들이 들어 찬 학교 도서관이 특히나 너무 좋았습니다. 겨울님 말대로 편안함이 있고 거기 꽃힌 책들은 재미있어보였습니다. 등의 소설을 재미있게 봤었고 책에 나온 블랙 잭을 알아보려 카지노 책을 본 적도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이 외로웠지만 도서관에 대한 기억들 때문인지 저의 학창시절은 중학생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핵심은 읽는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느냐, 나름의 정리가 이뤄지느냐 여부가 아닐까... 그게 가능하면 책이 재미가 없을리가 없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과 다를 바 없을테니. 한마디로, 독서 지능이 있어야 함. 이 독서 지능이 없으면 책을 접할 기회를 가지게 돼도 흥미를 느끼기 힘들지 않을까? 이 지능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작업기억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음. 글 읽을 때 단어 하나하나를 가지고 이미지화 하긴 힘들다고 봄. 문장 단위, 의미 단위로 머릿속에서 이미지화를 한다고 봐야 할텐데.. 그러려면 한 문장속의 여러 단어를 우선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조합해 하나의 의미단위로 구성할 수 있는 작업기억능력이 작동을 제대로 해줘야 됨. 그런데 이 작업기억능력이란게 사람마다 천차만별인지라... 물론, 이 작업기억능력이 부하가 걸리는 걸 최대한 덜어 줄 수는 있음. 애초에 국어를 배울 때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명확히" 숙지시키는 훈련이 되어 있으면 책 읽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거라 봄. 그러지 않고 어릴적에 단어 하나하나를 배울 때 의미가 모호하게 인지를 하게 되면 더 어려운 단어를 배울 때 이전에 배운 단어를 통해 이해를 하게 되는데 당연히 그 다음에 배우는 단어의 의미는 더욱 모호하게 이해될 수 밖에 없음. 그런데 이런 부분은 부모의 말솜씨와 상당히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음. 애가 타고난 머리가 좋으면 알아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게 되겠지만, 평범 혹은 그 이하의 머리인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가 단어의 뜻을 물어 볼 때 그 단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줘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힘듬. 참고로, 우리가 영어듣기가 잘 안되는 이유도 책 읽기가 재미 없는 이유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음. 발음보다는 외운 단어의 의미를 빠르게 떠올리지 못해서가 핵심 아닐까? 들리는 단어들을 그 때 그때 소화를 못해 놓쳐 버리게 되는 거죠. 글 읽기도 다르지 않다 봄. 눈으로 쫓아갈 때 자연스레 이미지가 떠올라야 되는데 단어 하나 하나에 매번 막혀 읽었던 부분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읽으며 의미를 떠올리려 하다 보면 독서가 지루해질 수 밖에 없지요. p.s. 모르겠다. 쓰다보니 중언부언 정리가 안되네. 제 작업기억능력의 한계입니다.OTL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 논리야 놀자 시리즈는 국룰이었죠 ㅋㅋ, 그 외에도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삼국지, 앗! 시리즈(수학히 수근수근 등)도 어릴 때 큰 기쁨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성장해서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 셜록홈즈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등 소설 위주로 탐닉했구요. 지금은 책 편식이 심하지만 특정 분야 장서가로서 꽤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득 이 영상을 보면서 나는 어릴때 어땠더라 하는 회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살던 동네에 도서관이 없어서 마트 책코너 구석에서 어린이 만화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당시에 감자탕 놀이방같이 거기가 마트 놀이방으로 통해서ㅋㅋ) 이상하게 그 기억이 참 좋았다 느껴져요. 그래서 다시 책을 좋아할 수 있었나싶어지기도하고요. 영상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책읽기도 강력한 취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좋아하거나 음악을 좋아하거나 등산을 좋아하는 것처럼 일종의 덕후처럼 강렬하게 빠져드는 취향인 거죠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게 되느냐가 아니라 그냥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성향을 타고나는 것 같아요 요즘같은 세상에 책읽기가 딱히 큰 경쟁력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요 물론 책을 매개로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