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wz8wg3bq3t 게임을 그대로 즐기는 느낌을 말하시는것 같네요. 배그가 얼리엑세스때부터 유명해져서 많이들 했는데, 게임 첫 스토리가 사형 예정 수감자 100명을 지금은 아무도 살지않는 러시아 근처 섬인 에란겔에 던져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최후의 1인만이 생존하면 그사람만 살려주는 전형적인 배틀로얄 전개에요. 그리고 그땐 모두가 다 배린이고 모든게 신기하고 새로웠고 낙하산 내려서 파밍만 온종일 해도 재밌다고 계속하고 그랬죠. 하지만 또 이만한 공포게임이 없었죠. 갑자기 총소리 들리면 솔로든 스쿼드든 온몸을 부르르 떨며 거의 발작하듯이 움찔하거나 소리지르는 사람도 많았고요. 그리고 치킨에 근접해갈수록 승리를 목전에 둔 기대감과 죽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이 공존하여 심장이 빨리 뛰기도, 손발이 차가워지기도, 흥분되서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죠. 여기서 30여분의 사투끝에 극적으로 치킨을 먹으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과 황홀한 기분에 휩싸여 앞서 죽었던 판들은 미화되고 치킨 먹은 나 자신이 뿌듯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는것이 너무나 좋았죠. 또 치킨에 실패하면 너무 아쉬워하며 다음판으로 향하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치킨 먹는게 소원인 사람도 있었어요. 이런점이 게임 처음 스토리와 의도에 잘 녹아들어서 우리들을 흥분시킨게 아닌가 싶고 이젠 우리가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은환이를 보는 입장에서 대리로 느껴지는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