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망생때 단역 겸 엑스트라로 사극촬영갔었는데 나때는 밥차 옆에 테이블 설치해서 배우들도 다같이 섞여 앉아 밥먹었어요. 전광렬님,김승수님께서 제 옆에 앉아 식사시간 내내 낚시 이야기만 하시는거 보고 그냥 동네 아저씨들 같이 친근하더라구요ㅎㅎ그날 장난치다가 박시후님 손목을 가검으로 팍하고 쳤는데 전혀 짜증안내시고 괜찮다고 하시는거 보고 팬됐어요. 지금은 배우포기하고 호텔 셰프가 되었는데 가끔 그때 생각이 납니다.
사극 보조출연은 여름에는 신분이 천할수록 좋고 겨울에는 신분이 고위급일수록 좋습니다.. 여름에 사극 보조출연 처음가서 와 최상위 귀족을 하래서 통풍도 안되는거 껴입고 버선에 장화 비슷한 신발에 몸에 열이 안빠져나가니 진짜 저승사자 하이파이브 할뻔 했네요 그 이후에 조선생존기나 구해령 드라마 찍을땐 최대한 눈에 안띄게 평민에 아니면 천민했고 특히 밥먹을때 저 가짜 수염 다 입에 들어가서 한동안 그냥 수염길러서 보조출연 했었네요. 이후에 나의나라 찍을때는 날씨가 추워질때인데 또 밤씬인데 일반 병사로 보조출연가서 얼어죽겠는 상황에서 싸움난 곳에 시체역으로 땅바닦에 쓰러져 죽어있는 역이었는데 하도 춥고 하니 불화살 떨어진곳으로 컷 할때마다 조금 씩 이동해서 불화살 땅에 떨어져 불붙어 있는곳 옆에서 촬영하며 생명 연장을 했었네요..현대극같은 경우엔 서울에서 거진 다찍어서 편하긴 한데 오래찍는게 없어서 사극이 돈이 되기는 하는데.. 진짜 사극 보조출연 하실분은들은 봄이나 초가을에서 가을중순정도에만 촬영하시면 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