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 Fx3, A7m4
오디오 - Zoom H6, mke-600
배우 - 최한나
대본
학교 때 반장 선거 하는데 어떤 멍청한 놈이 날 추천했어요.
난 그런 데 이름 올릴 만한 급이 아니었는데 갖고 논 거지.
그때 나 한 표 나왔는데 그 한 표 나예요 나 나 찍었어요
한 표도 안 나올까 봐 걱정돼서 아유, 생각할수록 열받네, 그놈 어떻게 날 추천해놓고 딴 애를 찍냐?
분명히 이쁜 오해영을 찍었을 거야 학교 때 오해영이 둘이었어요.
다른 오해영은 되게 잘나갔어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았는데 걔 옆에만 가면 난 그냥 들러리
근데 만약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고 걔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난 걔가 되기로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고요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랐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되길 바라요. 여전히
아, 눈물 나려 그러네..근데 저 왜이렇게 여기저기 치이는 듯한 기분이 들죠?
21 авг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