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클라인 박사는 막으려는 요원의 큰그림을 생각하라는 말에 그러고 있다고 말하죠. 전 이게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클라인 박사는 처음부터 자신의 발명품이 무기로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하며 윤리를 강조합니다. 그 어떤 발명이든 발견이든지 간에 그것이 인류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공학도들은 항상 고뇌해야하며 윤리를 잊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노벨, 원자폭탄을 만든 아인슈타인들이 후회했던 것이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기대도 안했었는데 알고보니 수작. 개인적으로 어설픈 블럭버스터보다 훨씬 잘 만들어진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영상화시킬때 많이들보이는 혼자 둥뜬 느낌도 없고 근미래 장비라는 설정에 맞춘 장비들하며 유령들의 정체하고 거의 무적에 가까운 그들을 어떻게 방어하고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도 나쁘지 않은것 같구요. 미래장비라 하면 의례 무인병기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실제빅독을 참고한것 같은 4족장비가 등장하고 사용되는 장면은 근미래 보병장비로서 가장 그럴싸하게 표현된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기술적 고증이야 따지고 들면 이론적으로도 불가능하겠지만 수 많은 SF장르 영화들이 이론적으로 100% 가능한것도 아닌만큼 적당히 넘어가면 오히려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넷플릭스라는 매체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할때쯤 아마도 나온걸로 기억하는데 고스트워라는 제목까지 더해서 그냥그런 B급영화정도로 알고 기대안봐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보기도 했구요. 어설픈 블럭버스터 흉내보다 확실한 한장면으로 인상깊게 남을 수 있도록 한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싶네요.
영화에서는 고스트를 초유체로 만든 병기로 묘사하며 - 초유체 자체가 초극저온이라서 지나가는 것만으로 사람을 얼려 죽이고 - 보이는 빛의 스펙트럼 밖에 있어서 보이지 않고 - 마찰력이 0이라서 분자구조가 조잡한 벽은 통과해버리고 - 철가루에는 둔화되고 - 세라믹은 통과 못하고 - 초유체 상태를 유지라려면 계속 에너지가 필요하고 나름 고증을 살리려 노력한 영화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