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설계자라는 영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줘서 정말 만족스럽네요. 참고로 이렇게 해당 영화의 결말을 해석하는 영상을 별도로 올린 것은 목격자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그 정도로 발없는새 님에게 황당한 영화로 남았다는 반증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 까 합니다. 그리고 엑시던트와 설계자를 함께 비교해서 상당히 흥미롭게 봤네요.
저도 사실 이 영화는 반쪽짜리라서 극호라곤 할 수 없고 그냥 재밌었다 싶은 정도고요. 개봉 후 홍보이벤트로 풀린 공식 해설? 같은게 기본적으로 영화 내에서 풀렸다면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했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설명이니 원치 않는 경우엔 영화를 본 후 읽어주세요. 공식적으로 풀린 내용에 의하면 영일이란 이름은 영일 이외에도 설계자가 더 존재할 것을 암시합니다. 영화 엔딩 스크롤 올라갈때 사고 뉴스가 나오는 것 중 체스말은 설계된 사고, 사람은 진짜 사고입니다. 그리고 설계자의 사고는 대상자 1명, 청소부는 대상자 외에도 2명 더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이 부분이 영화 내엔 나오지 않고 검색해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이게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생각하네요. 각 주조연은 짝눈은 사고, 월천은 설계, 점만 사고, 영일 설계로 죽고 재키도 사고지만 생존으로 결말을 맞이합니다. 영일은 짝눈을 붙잡으려 거짓말을 했는데 사고로 죽어서 죄책감을 느끼지만 자신을 정당화 하기 위해 청소부가 한 짓이라고 망상을 합니다. 실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들은 청소부의 존재를 의식하며 만들었다고 하네요. 후에 짝눈사고에서 같이 죽은 여자의 딸이 아버지를 의뢰하면서 그게 더욱더 청소부의 짓임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영일에 시점에선 정치인이 아내를 의뢰해서 죽이고 딸도 죽이려 한 것처럼 나왔지만 사실 청렴하고 올곧아서 아내를 믿었기에 직접 고발했고 딸 역시 믿었지만 아님을 알고 모든것을 떠안고 죽기로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딸은 이걸 알고 후에 죄책감을 느껴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의심하고 망싱하고 있던 영일은 진실을 알지 못하죠. 하우저의 경우 영일과 비슷한 사람입니다. 망상증이 있고 스스로를 맹신합니다. 그냥 아무거나 막 던진 말이 적중하자 그는 더욱 자신을 얻어 나대기 시작하죠. 하우저를 통해 감독은 영일의 의심과 망상을 관객에게 설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버스정류장 사고를 처음 회상할때 영일은 여자의 실루엣을 떠올렸지만 두번째 회상할땐 남자인 것에서도 그의 확증편향을 알 수 있습니다. 영일의 아파트에서 경찰을 만난 것은 영일의 아파트에 실제로 누군가 침입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일의 시점에서 보면 모든게 수상하고 의심스럽지만 진실을 알고 다시보면 그렇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죠. 마지막 장면을 보면 양경진 경위가 청소부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취조내용과 체스말이죠. 체스말보고 영일을 경찰이 의심해서 수색했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만약 그랬다면 그것은 불법으로 채집한 증거이고 용의자가 자수를 하러왔는데 검증이나 증거확보도 안하고 풀어주진 않겠죠? 왜 청소부가 영일을 죽였는가에 대해선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자면 하우저 때문에 살인청부 가능성을 의심하고 의식하게 되는자들이 많아졌고 삼광보안 사람들이 영일을 제외하고 사고나 살해를 당했기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실제로 영일을 하우저가 모스맨으로 지목하죠. 그래서 청소부는 영일을 청소부의 방식으로 죽입니다. 뉴스를 들어보면 교통사고로 세명 사망이고 영일은 체스말로 등장합니다. 핸드폰으로 기억나는대로 써서 약간 뉘앙스가 다를 수 있지만 대충 영화 속 숨겨진 내용? 은 이렇습니다. 이런 내용이 영화만으로 충분히 추론 가능하게 제작되지 않았기에 만들다만듯한 영화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제작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내용을 알고 다시보니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내용은 설계자 감독님의 코멘터리를 찾아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으니 획실하게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검색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영화보고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생각하는걸 좋아하는지라 후에 감독님 코멘터리 보면서 답안지를 확인하는 느낌이어서 재밌었습니다. 사실 여기 다 쓰지 못한 내용이 더 있긴한데…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영화보고 궁금해하셨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상하게 생각할 이유 없습니다 그냥 평균의 한국영화 였을 뿐이죠 이게 이상한게 아니라 헐리우드 도1년동안 100편의 영화가 나오면 40% b급영화고 40%망한영화고 20% 성공해서 외국에 알려진다 라고 말한 미국평론가 처럼 많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젠 그런 영화제작판이 아니고 영화티켓 값은 그냥 시간 때워다 할 정도 가 아니니 더 열받는거죠
아무리 강동원이라도 망한 영화 2018년 2월 제작비 53억 "골든 슬럼버" 2018년 7월 제작비 280억 "인랑" 2020년 제작비 210 억 부산행 후속작 "반도" ..... 23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의 제작비 113억 그리고 설계자 제작비는 134억 원이며 손익분기점은 200만명 2024년 5월 29일 개봉 그리고 06월 16일 기준 관개수는 고작 522,359명...............
캐릭터의 80%는 용도가 없고, 이야기는 80%가 의미가 없고, 5분마다 한 번씩 과거 회상을 하지만 하는 얘기는 없고... 남은 20%의 체험마저 김신록 배우님이 맡은 캐릭터가 '그냥 망상증 환자의 시선으로 1시간 반 동안 세상을 본 것 뿐' 으로 요약해줘버리는 영화였습니다. 셔터 아일랜드에서 결말부를 빼버리고 의사가 슬쩍 얼굴만 비추고 끝나면 이런 느낌이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애초에 기대가 너무 없이봐서인지 실망스런 장면도 많았지만 그래도 스릴러답게 영화를 보면서 진범을 추리하는것과 마지막에 진짜는 무엇이였을까라면서 끝나게하는 의도가 재밌었다고 생각했는데 리뷰를 볼수록 그 실망스러운 얼개들이 되짚을수록 많이 엉망이였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ㅋㅋㅋ
다 듣지 않고 제가 본 내용을 남깁니다 저는 월천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습니다 어머니의 연명치료를 위해 육상선수를 그만두고 살인청부업을 하게된 월천, 그는 돈과 권력을 위해 부모자식도, 부부도 없는 사람들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감독님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어쩌면 힘도 빽도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멋들어진 범죄 스릴러 이야기보다 더 아프게 전해주신 것 같습니다 '깡통'의 인생을 바라보실 수 있으신지요?